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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확실성 이미 사라졌다”

“경기 불확실성 이미 사라졌다”

▎사진:이찬원 기자

▎사진:이찬원 기자

평소대로라면 회의를 해야 할 시간, 9월 11일 3시 15분. 서용원 센터장은 기자와 자리를 함께했다. 서 센터장은 지난주에 만난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과 같이 무언가를 내밀었다.

앞으로 6개월 동안의 경기 회복 패턴과 출구전략을 분석한 리포트였다. 그는 지난해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 신청 이후 1년 소회를 리포트로 대신했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미 2분기에 사라졌다”는 서 센터장은 “20년 넘게 증권사에서 근무하며 유례없는 경제위기에 한 번 놀랐고 예상보다 이른 회복에 다시금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 리포트에서 2010년 경제를 어떻게 전망했나?“한·미 경기 회복이 ‘U’자 형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 지난 10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출구전략이 경기 회복에 주름이 갈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 불가피한 출구전략으로 인한 ‘더블 딥’이 우려된다는 시각이 있다.“부정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코스피지수(9월 4~11일)

▎코스피지수(9월 4~11일)



>>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섰는데도?“금값은 따로 생각하자. 물론 곡식, 비철금속, 유가 등이 많이 올랐지만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정상화되는 과정일 뿐이다.”



>> 왜 금은 별개인가?“금은 상품의 원재료로 쓰이기보다 가치 저장의 의미가 크다. 달러 약세로 투기자본이 몰릴 수 있지만 단기적 변화를 인플레이션으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다.”



>>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낙관적이고, 증시는 어떤가?“마찬가지다. 중국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이 우리나라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하지만 오늘 발표된 중국의 8월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좋았다. 하반기 1700을 적정지수로 본다. 분석 중이지만 그 상태에서 소폭 상향할 수도 있다. 1700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 지점에 다다른다고 해서 대폭 조정이 있지는 않을 거다.”



>> 어느 정도 고점에 다다르면 부담스럽지 않을까?“소폭 조정은 있을 수 있다. 급반전은 없을 거라는 얘기다. 투자자 역시 급하게 움직일 때는 아니다.”



>> 지수 얘기를 안 했다. 오늘 몇으로 마감했나?“1651. 다음 주(9월 14~18일) 역시 오를 것으로 본다.”



>> 다음 주에 눈여겨봐야 할 이슈는?“미국의 소매판매·산업생산지수,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발표된다. 전반적으로 상향하는 분위기다. 경기 회복 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수인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들게 한다.”



>>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은 아닌지, 위험 변수도 있지 않나?“앞서 얘기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의 소비 회복 속도다. 소비 회복 속도가 늦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빨리 오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다.”



>> 주목해야 할 업종이나 종목은?“환율이 하락하면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 IT는 확실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자동차는 경기 회복 후에 대형차 역시 지금 소형차처럼 세계시장에서 잘 팔릴지 의문이다. 중장기적으로 현대백화점· 삼성카드·제일기획을, 단기적으로는 철강·금융·건설주를 좋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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