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내년 한국 기업 신용도 둔화 가능성 높아"
'한국 기업 신용 동향' 리포트 발간
이차전지·철강·화학...하방 압력↑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내년 한국 기업의 신용도가 둔화세에 접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S&P는 2일 '한국 기업 신용 동향: 2025년 힘겨운 등반'(Korean Corporate Credit Trends: An Uphill Climb In 2025)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은 수요 둔화, 경기 민감 업종의 비우호적 수급 상황, 정책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며 "이드 기업의 영업 환경이 악화하고, 부정적 등급 전망 비중도 높아졌다"고 했다.
S&P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한 신용 평가 결과를 보면, 신용도를 하향 조정 기업의 수와 비교했을 때 신용도를 상향 조정한 기업 수의 비율을 뜻하는 등급 상하향 배율은 1.4배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이 중 신용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 비중은 지난해 말 5.3%였다. 하지만 올해는 18.4%로, 약 15%포인트(p) 늘었다. 신용 등급 전망이 '안정적'인 기업 비중은 92.1%였지만, 올해는 81.6%로 줄었다.
가령 SK하이닉스와 현대차·기아 등은 신용도가 상향 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두산밥캣 등은 신용도가 하향 조정됐다.
다만 S&P는 이들 기업의 신용도 조정 여부가 섹터별로 차별화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이차전지와 철강, 화학 기업이 하방 압력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제조사의 경우 계속되는 설비 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늘었지만, 북미와 유럽의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며 실적 부담이 커졌다. 철강과 화학 부문은 수요 약세가 이어져, 중국발 공급 증가로 인해 판매 가격이 하락했다.
완성차 기업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수요 성장으로 이어져 이와 관련한 메모리 제조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는 2일 '한국 기업 신용 동향: 2025년 힘겨운 등반'(Korean Corporate Credit Trends: An Uphill Climb In 2025)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은 수요 둔화, 경기 민감 업종의 비우호적 수급 상황, 정책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며 "이드 기업의 영업 환경이 악화하고, 부정적 등급 전망 비중도 높아졌다"고 했다.
S&P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한 신용 평가 결과를 보면, 신용도를 하향 조정 기업의 수와 비교했을 때 신용도를 상향 조정한 기업 수의 비율을 뜻하는 등급 상하향 배율은 1.4배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이 중 신용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기업 비중은 지난해 말 5.3%였다. 하지만 올해는 18.4%로, 약 15%포인트(p) 늘었다. 신용 등급 전망이 '안정적'인 기업 비중은 92.1%였지만, 올해는 81.6%로 줄었다.
가령 SK하이닉스와 현대차·기아 등은 신용도가 상향 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두산밥캣 등은 신용도가 하향 조정됐다.
다만 S&P는 이들 기업의 신용도 조정 여부가 섹터별로 차별화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이차전지와 철강, 화학 기업이 하방 압력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제조사의 경우 계속되는 설비 투자로 인해 차입금이 늘었지만, 북미와 유럽의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며 실적 부담이 커졌다. 철강과 화학 부문은 수요 약세가 이어져, 중국발 공급 증가로 인해 판매 가격이 하락했다.
완성차 기업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수요 성장으로 이어져 이와 관련한 메모리 제조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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