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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미래 이들을 지켜보라

한국경제 미래 이들을 지켜보라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한 제3회 차세대 CEO 시상식이 지난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한국 경제와 산업을 이끌 미래의 젊은 CEO를 발굴해 격려하는 취지로 개최된 이번 시상식에서 6명의 CEO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제3회 대한민국 차세대 CEO’ 수상자 6명과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하일호 대산이엔씨 대표(녹색기술 부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대리해 수상한 조혜성 이사(문화콘텐트 부문), 이장우 대전 동구청장(공공 부문), 심사위원장인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정보기술 부문), 조운대 코엔디자인 대표(디자인 부문), 이경훈 큐렉소 대표(바이오기술 부문), 김진용 중앙일보시사미디어 대표.

▎◀ ‘제3회 대한민국 차세대 CEO’ 수상자 6명과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하일호 대산이엔씨 대표(녹색기술 부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대리해 수상한 조혜성 이사(문화콘텐트 부문), 이장우 대전 동구청장(공공 부문), 심사위원장인 김경희 건국대 이사장,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정보기술 부문), 조운대 코엔디자인 대표(디자인 부문), 이경훈 큐렉소 대표(바이오기술 부문), 김진용 중앙일보시사미디어 대표.

이코노미스트가 올해로 세 번째 주최한 ‘대한민국 차세대 CEO’ 상은 지금껏 잘했다고만 주는 상이 아니다. 앞으로 더 잘할 만한 CEO에게 주는 상이다. 격려보다 독려에 무게를 둔 상이다. 올해 수상자의 면면은 이 원칙에 어긋남이 없다. 6명의 수상자는 모두 만 45세 이하다.

젊고 창창하다. 열정과 패기로 지금껏 달려왔고, 실력과 도전정신으로 박차를 가해가는 CEO들이다. 또 하나 공통점이 있다면 남들과 다른 생각과 탁월한 능력으로 각 분야의 리더로 성장 중이라는 것이다.

시상식은 지난 1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김진용 중앙일보시사미디어 대표는 인사말에서 “미국발 글로벌 쇼크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우리 경제는 내년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수상자 여섯 명이 경기 회복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희 심사위원장(건국대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국 경제와 산업을 이끌 젊은 CEO와 자리를 함께하니 믿음직하고 자랑스럽다”며 “수상자의 값진 공로와 뛰어난 업적에 각별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국가 간 장벽이 무너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수상자들이 더욱 정진해 역량을 강화해 달라”고 독려했다.

한편 김 심사위원장은 “상 이름이 매우 좋다”면서 “차 세대를 굴리는 CEO가 되시라”고 말해 참석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보기술(IT) 부문 수상자는 이재원(41) 슈프리마 대표다. 이 회사는 세계 지문 인식 알고리즘 경연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지문·얼굴 인식 분야 벤처다.

2004년 14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25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100여 나라 500개 회사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 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10년 전 동료 후배들과 창업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좋은 환경과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안주하지 않고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기술(BT) 부문에서는 이경훈 큐렉소 대표가 영예를 차지했다. 큐렉소는 미국 IBM사로부터 인공관절 수술로봇인 ‘로보닥(ROBODOC)’ 특허권을 사들여 화제가 된 바이오메디컬 기업.



“영속하는 기업 위해 고민할 것”로보닥은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변호사 출신인 이 대표는 “정교하고 안전하고 유효한 수술로봇 시대가 온다는 신념을 갖고 FDA를 설득했다”면서 “앞으로 메디컬 로봇 종주국이 되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문화콘텐트(CT)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박 대표는 단순히 국내 연예인을 육성하는 차원에 머물지 않고, 에듀테인먼트 분야에 뛰어들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한국 연예기획 비즈니스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놨다는 평을 받는다. 대리 수상한 조혜성 JYP엔터테인먼트 이사는 “회사의 사훈이 리더인 엔터테인먼트”라며 “세계 문화 콘텐트 분야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신설된 녹색기술(GT) 부문에서는 하일호 대산이엔씨 대표가 수상했다. 사법연수원 30기로 변호사 출신이 하 대표는 “신재생에너지를 처음 접했을 때 세계사의 수레바퀴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직접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태양광 추적 발전장치를 자체 개발했고, 현재 나주시에 300Kwp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 운용하고 있다. 하 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는 업계 모든 CEO를 대신해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한다”며 “신재생에너지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하려고 노력”

특히 그는 “어떻게 하면 영속 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한다”면서 “기업이 사회 이익과 같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해답일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디자인 부문 수상자는 조운대 코엔디자인 대표다. 산업디자인 전문 업체인 코엔디자인은 최근 지식경제부에서 발주한 초경량 접이식 자전거 개발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화제가 됐다.

조운대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세계 최초로 6kg대의 초경량 접이식 자전거를 곧 선보일 것”이라며 “모든 영광을 회사 디자이너에게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공공 부문에서는 이장우 대전광역시 동구청장이 선정됐다. 국회 정책보좌관 출신인 이 구청장은 2006년 민선 4기(한나라당)로 대전시 동구청장에 당선됐다.

이 구청장은 “기분 좋은 변화가 구청의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받아들이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야 좋은 변화”라며 “그동안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요 ‘대전발 0시50분’에서 착안한 ‘대전역 0시 축제’를 예로 들며 “축제는 낮에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우리는 밤 12시에 시작한다”며 “나흘간 20만 명이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전대열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차세대 CEO상 1회 수상자인 설은아 포스트비쥬얼 공동대표와 2회 수상자인 윤정식 디자인뮤 대표가 참석해 후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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