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마이스터 양성이 실업난 해법”
“전문 마이스터 양성이 실업난 해법”
일자리가 없다. 정부도 기업도 속수무책이다. 산업구조 변화로 일자리는 줄고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누구도 손대기 어려운 사회 문제가 돼버렸다.
불황 탓만은 아니다. 경기는 숨통이 트인 것 같기는 한데 고용지표는 제자리에서 맴돈다. 박인주 제니엘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확고한 방안을 제시했다.
“일자리는 많습니다. 제대로 배치되지 않고 있을 뿐이죠. 산업의 마이스터를 키워야 합니다. 대학 졸업장이 취업의 명분을 줘서는 안 됩니다. 전문 직능인, 즉 마이스터가 교육기관에서 배출돼야 기업에서도 안심하고 채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전문인력 당사자도 취업의 문이 더 넓게 열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대학을 졸업하고 유수의 은행에 취업하는 것이 아닌 금융전문가로서 금융회사에 채용되는 방식이 맞습니다.”
제니엘은 국내 인력 아웃소싱 업계 1위다. 회사 설립 이후 그동안 500여 대기업 및 종합병원에 1만여 명의 맞춤인력을 제공했다. 비결은 간단하지만 어렵다. 박 회장은 “기업에는 전문성과 효율성의 극대화를, 구직자에게는 일에 대한 전문지식과 동기를 제공하는 특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 인력 아웃소싱의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생산 아웃소싱·판촉·콜센터·HR컨설팅 인력을 양성해 왔고, 향후 특송사업과 실버타운 건립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갈 계획이다. 박 회장은 “아직도 많은 기업이 아웃소싱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회를 선택하지 못하고 변화에 약한 기업은 패배합니다. 수많은 기업이 핵심부문을 제외한 주요 기능을 아웃소싱합니다. 핵심부문에 대한 효율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서죠. 산업이 고도화되고 사업 영역이 커질수록 기업은 보다 능동적인 아웃소싱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노동부를 비롯한 정부기관도 이제는 새로운 방식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식 전환이 요구됩니다. 과감하고도 획기적인 의식개혁을 통해 산업 각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제도화해야 합니다.” 박 회장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과 예비취업자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했다.
“자신의 직업에서 전문가가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공부하는 것이 그 분야의 최고가 되고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인재들은 순발력과 기지가 있고 선천적 재능이 뛰어납니다. 또한 일에 대한 담대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산업인력이 국제산업현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준에 맞는 재능이 개발돼야 합니다. 영어 등 언어 구사능력의 배양과 합리적이지 못하고 지나치게 인정주의적인 행동양식 등을 교정한다면 최고의 인재로 국제사회에서도 대접받을 겁니다. 한국의 인재들은 보다 세계화·전문화돼야 합니다. 이 경우 정규직이니 비정규직이니 하는 논의도 필요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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