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우롱차’ 현대백화점 “환불 등 필요한 모든 조치”
현대百 무역센터·중동점 판매 제품 품질 논란
정지영 사장 “품질관리 등 시스템 강화 약속”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에 정지영 대표이사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대만산 우롱차 등 불법 수입·판매업자 적발’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 입점된 드링크스토어에서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불법 수입된 차류가 조리·판매됐다. 특히 우롱차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농약 성분(디노테퓨란)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성분은 살충제의 일종으로 중독 시 구토·설사·어지럼증·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처는 드링크스토어가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중동점에서 1만5890잔의 차·음료를 조리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000만원 상당이다.
정 사장은 이번 사태 관련 사과문을 통해 “현재 식약처는 불법 수입·판매 혐의로 드링크스토어를 검찰에 송치한 상태”라며 “향후 검찰 수사 등 사법 절차를 거쳐 사실 관계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고객분들의 불안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식약처 발표 이후 드링크스토어의 영업을 즉시 중단했다”며 “선제적인 고객보호를 위해 해당 기간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 입점된 드링크스토어 제품을 구매한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환불은 물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입점 브랜드에 대한 관리를 개선하는 등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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