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로 영국 시장 더욱 커진다”
“한-EU FTA로 영국 시장 더욱 커진다”
영국무역투자청의 앤드루 칸 청장은 한-EU FTA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영국무역투자청은 영국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기업의 영국 진출도 돕는 기관이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지식경제부, 대한투자공사, 코트라, 대한상공회의소 등 기관 및 자동차, IT업계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FTA 관련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칸 청장은 한-EU FTA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지구촌 경제의 힘이 서방에서 아시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 보여졌듯, 영국에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실제 대외무역 촉진을 위해 설립된 영국무역투자청에서도 아시아 시장은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4년 전 당시 영국 재무부 장관이었던 고든 브라운 총리가 그에게 영국무역투자청 자리를 맡기며 “앞으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에 대비해 무역투자청에서 그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들었을 정도다.
그는 “아시아 모든 국가가 관심의 대상이지만 특히 한국은 올해에는 G20 의장국으로서 활동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 그 지위가 커지고 있고 지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한국은 유럽에서 더욱 주목받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칸 청장은 이어 “한-EU FTA가 타결되면 한-영 양국 간의 경제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며, 특히 영국에서는 34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역거래뿐 아니라 FDI(해외직접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는 이미 다양한 분야의 영국 기업들이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데, 테스코, 스탠더드차터드 은행, 버버리 등이 대표적이다.
또 2009년 영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한 금액은 약 24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유럽 국가들 중에는 최대 규모다. 최근엔 파이낸셜 타임스(FT)에서 국민연금이 런던 소재 HSBC 빌딩 본사 건물을 4억 달러에 사들인 것이 작년 하반기 유럽 지역 최대 부동산 거래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칸 청장은 “한-EU FTA 발효 이후 어느 분야에서 어떤 형태의 거래가 이뤄질지 아직 정확히 예상할 수는 없지만 우주·항공공학, 생명과학, 금융업,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영국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영국은 R&D 투자 중심의 기업이 늘고 있어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한-EU FTA, 특히 영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관심도 높은 상태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주한영국대사관이 공동 개최한 조찬간담회에서는 기업인들이 칸 청장에게 직접 영국의 경제현황과 진출 시 이점에 대한 질의를 끊이지 않고 했다. 영국에서는 영국 기업을 대상으로 3월에 한국 시장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과 더 많은 교류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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