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녹색생활? 포스코를 봐!
녹색성장 녹색생활? 포스코를 봐!
포스코의 ‘그린’ 철학이 주목 대상이다. 이는 지난해 7월 ‘글로벌 녹색성장 리더(Global Green Growth Leader)’라는 비전 아래 주요 녹색성장 추진과 환경경영 구현을 위한 전략수립 및 정책협의를 위해 회장 직속 ‘범포스코 녹색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구체화됐다.
이 비전은 녹색성장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다. 범포스코 녹색성장위원회는 마스터플랜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산하에 저탄소 철강기술, 기후변화 대응, 신재생에너지, 녹색 신성장사업 등 4개 분과위원회를 매 분기 개최해 과제별 전략 수립 및 추진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최근 포스코는 2020년까지 조강 t당 CO₂ 배출량을 2007~2009년 평균 대비 9% 감축하기로 했다. 포스코 정 회장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발표한 감축 목표에 따라 쇳물 1t을 생산하는 데 발생하는 CO₂를 기존 2.18t에서 2020년에는 9% 줄인 1.98t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그간의 노력 결과 현재 포스코의 에너지 효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부생가스를 연료로 증기 발전을 하고, 동시에 연소된 가스의 압력으로 한번 더 발전을 하는 복합 발전 등을 통해 2015년까지 조강 t당 CO₂ 배출량을 3% 정도 줄일 계획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에 7조원 투자이를 위해 포스코는 2020년까지 재가열 없는 제강-열연공정 등 저탄소 철강 혁신 기술을 개발해 6%를 더 저감하는 도전적 목표를 세웠다. 이와 같은 에너지 절약과 혁신 기술 개발에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미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과 청정개발 및 기후에 관한 파트너십을 수립해 왔다.
장기적인 제철기술 개발과 국제적인 협력 외에도 포스코는 이미 공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 2006년부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포함해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Carbon Management System)은 세계지속가능발전협의회(World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와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 온실가스 의정서(Greenhouse Gas Protocol)의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개발된 국제적 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연료·원료 사용량, 전력 구입량, 제품 생산량 및 부산물 발생량 등을 고려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포스코는 조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신규 사업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저감량 및 비용을 고려해 비용효과적인 감축사업 선정에 활용 중이다.
이를 통해 환경도 보호하면서 산업 경쟁력도 유지할 수 있는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제철소 온실가스 감축과 별도로 승용차 경량화 및 연비 향상에 기여하는 고장력 자동차 강판 보급을 확대하고, 친환경 시멘트를 만드는 수재 슬래그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발전용 연료전지의 국산화, 해양풍력발전 등을 통해 1400만t의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에도 앞장설 방침을 세웠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2018년까지 연료전지, 풍력 및 해양에너지, 생활 폐기물 연료화 등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해 연간 10조원의 매출과 8만7000여 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포스코는 대부분의 철강 공정에 주요 에너지 회수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를 경영의 키워드로 인식해 온 포스코는 그동안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과 설비효율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소결 공정과 코크스 공정이 생략된 파이넥스는 원천적으로 기존의 고로원료 예비처리 단계가 불필요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따라서 고로 공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현저하게 낮다. 가동을 시작한 이후 파이넥스에서 1t의 용선을 생산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세계 고로 평균보다 약 3%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파이넥스 공정을 고로 대비 최대 10% 낮은 수준까지 만든다는 비전을 가지고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온수로 생산해 지역난방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제철소 내 소결공장에서는 공정상 많은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로 활용하면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의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연료전지 사업이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전기화학 반응시켜 직접 전기에너지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에너지 손실이 없어 투입되는 에너지량 대비 발전량인 발전효율이 47% 수준으로 일반 화력발전의 35%보다 높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크다.
또한 수백㎾부터 수백㎿까지 용량 조절이 자유롭고 야외, 지하, 건물 옥상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어 대형 발전소, 공장은 물론 아파트단지, 호텔, 병원 등 도심지에도 발전설비 설치가 가능해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 포스코는 또 하수 슬러지나 생활폐기물을 건조 성형해 발전소용 연료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연료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13년까지 연간 국내에서 발생되는 슬러지의 40%인 150만t을 연료화해 해마다 30만t씩 발전용 연료로 공급함과 동시에 생활폐기물 연료화를 통한 전용발전소(80㎿)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포항과 광양 사업장 옥상에 1㎿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는 태양광발전 사업에도 진출했다. 포스코의 대용량 태양광발전 설비 도입은 유휴 공간인 공장 지붕을 활용해 부지 활용도를 높이고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한 첫 사례로 손꼽힌다.
포스코 그린 바이크 캠페인 전방위 전개이 사업은 태양광에너지 이용 및 보급을 확대하고 국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포스코는 연간 16억원의 전력 판매수익과 함께 약 16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성과 전자파 차단력이 뛰어난 마그네슘 판재도 포스코의 집중 육성 대상이다.
마그네슘의 무게는 철의 23%, 알루미늄의 65%에 불과하지만 비강도와 비강성, 전자파 차폐능력 등이 뛰어나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마그네슘은 강도, 경량화, 소형화가 동시에 요구되는 첨단 IT기기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미 노트북 등에는 마그네슘 소재가 많이 쓰인다. 회사 공정상의 거대한 그린 경영 못지않게 생활 속의 친환경 실천도 자리 잡고 있다.
이미 포스코센터는 ‘그린빌딩’으로 선포돼 종이컵과 담배연기가 사라졌고, 무심코 쓰던 사무용지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 자전거 타기 역시 대치동은 물론 포항·광양 제철소에서 전방위적으로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고 자전거 전용 주차장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포항 본사에서는 이미 그린 바이크(Green Bike·누구나 어디서든지 쉽게 자전거를 빌려 타고 반납하는 공용 자전거)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린 바이크는 제철소 내 회의, 업무 협의, 단거리 이동 등을 위해 임직원과 외부 손님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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