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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영감을 Cool하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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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90개국에 유통망을 가진 글로벌 패션 그룹 파슬(Foossil)이 파슬코리아를 통해 본격적인 한국 공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파슬(Fossil)’하면 아직 우리나라에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미국에서 파슬은 국민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중적인 브랜드 중 하나다. 미국에서 1984년에 태어난 파슬은 광활한 대지, 실용적인 패션 습관, 담대한 디자인 등 ‘미국적인’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다.

거기에 우리에게 친근한 패션 브랜드들을 라이선싱한 제품들로 친화력이 높다. 비즈니스맨에게 인기가 높은 아르마니 시계와 클래식한 버버리 시계, 세련된 DKNY 시계가 모두 파슬 그룹을 통해 생산·판매된다. 파슬 그룹은 총 1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파슬(FOSSIL), 레릭(RELIC), MW, MW 미셸(MICHELE), 모바일웨어TM(MOBILEWEARTM), 조디악(ZODIAC) 등 자체 브랜드와 아디다스, 버버리, 캘러웨어 골프, 콜롬비아 스포츠웨어, 디젤, DKNY, 엠포리오 아르마니, 마이클 코어스와 마크 by 마크제이콥스 등 라이선스 브랜드가 있다.

전 세계 90개국에 진출해 있는 파슬은 한국을 포함한 일본, 대만, 중국,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아시아 시장 활동도 왕성하다. 최근 한국에 온 마크 파커 아시아 지역 총괄대표(Senior Vice President)를 만났다.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한국 고객들은 전통과 혁신을 잘 조화시킨 패션 센스를 가진 소비자들이다. 인터넷을 통해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접하고 이에 반응한다. 한국 젊은 세대들의 욕망은 강렬하게 느껴진다. 그들은 모던한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독특한 패션을 추구하고 고객으로서 브랜드 특성과 그들만의 개성을 융합하는 능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고객들은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지만 한국 고객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자신의 이미지에 관심이 많아 흥미롭게 느껴진다. 패션 트렌드는 따라가는 것보다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감각적인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독창적인 디자인에 힘쓴다. 파슬에는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많은데 끊임없이 패션 트렌드에서 영감을 얻은 혁신적이고 특별한 제품을 개발해낸다. 17년 이상 컨셉트를 변화시켜 파슬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틴(Tin)’ 시계 패키지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2006년 6월 틴 패키지를 예술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에서 디자이너들을 초대해 ‘틴스피레이션(Tinspiration)’이라는 디자인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그때 1등부터 4등까지 채택된 디자인을 2007년 여름 한정판 틴 패키지 파슬 시계로 제작했다. 디자인 공모와 결과, 판매까지 성공적인 프로젝트였다.”



틴 패키지 컬렉터가 생길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하던데 비결은?“17년 동안 다양하고 독특한 패키지를 끊임없이 선보였다. 독특한 틴 스토리를 기념하기 위해 수백 개가 넘는 독창적인 틴 디자인을 모아 책으로도 발간했다. 상징적인 틴 상자들은 파슬 시계처럼 유명해졌으며 정기적으로 수집되고 세계의 벼룩시장이나 앤티크 스토어, 이베이 등에서 거래됐다. 현재도 틴 디자인을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래픽 디자인 팀과 함께 최고 수준의 창조 작업을 하고 있다.”



파슬의 고객은 어떤 사람들인가?“파슬의 팬과 고객은 ‘마크와 줄리(Mark and Julie)’라고 불린다. 그들은 정확하고 독창적이며 열정적이고 가치를 알고 유머를 아는 사람이다. 파슬은 이러한 고객들을 위해 빈티지 영감을 받은 제품들을 창조한다.”



패션 시계 시장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요즘 시계는 단지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가 아니라 자기 이미지와 스타일 라이프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여러 액세서리 중에서도 패션 시계는 자신을 표현하는 데 영향력이 크다. 파슬은 패션 시계가 갖는 대단한 디자인 잠재력과 그에 따른 시장의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한다. 이는 브랜드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파슬 그룹 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파슬이다. 파슬은 미국의 모던 빈티지의 컨셉트를 그대로 담고 있다. 이는 브랜드 문화와도 깊은 관계가 있다. 모던 빈티지 컨셉트와 브랜드 문화는 파슬 그룹을 잘 대변해준다. 파슬은 시계뿐 아니라 신발, 백, 액세서리, 의류 등 토털 컬렉션을 하나의 컨셉트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다.”



파슬이 세계 곳곳에서 성공적인 영업을 해온 비결은 무엇인가.“제품과 문화의 연결성이 뛰어나다. 모던 빈티지 컨셉트를 이어가면서 제품, 틴, 문화 등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추구한다. 예를 들어 틴 패키지는 3세대에 접어들면서 시대를 반영하는 디자인을 위해 노력한다.”



파슬코리아가 출범했지만, 파슬의 시계 브랜드들을 다른 에이전시에서도 취급하는 등 아직 유통이 분산돼 있다. 구체적인 브랜드 관리 방향과 전략은?“2010년을 기점으로 파슬 그룹의 브랜드들을 파슬코리아에서만 판매하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전략에 맞춰 한국 시장의 계획과 방향성을 유동적으로 세울 예정이다.

리테일 숍도 오픈할 계획이고, 전 세계 모든 매장을 파슬 본사 가이드와 전략에 맞춰 일관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도록 변화를 줄 것이다. 무엇보다 브랜드의 기본 정신을 지켜갈 생각이다. 독특하고 창조적인 영감을 가지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쿨한 컨셉트의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를 찾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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