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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댓글 조작 폭로...스타강사 ‘삽자루’ 향년 59세 사망

학원·강사 깎아내리기 댓글 조작 관행 폭로
13일 오전 별세...유족 의견 따라 사인 비공개

학원가에서 벌어지는 댓글 조작 행태를 폭로했던 스타강사 삽자루(우형철)씨의 생전 모습. [사진 삽자루 SNS]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학원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댓글 조작 행태를 처음으로 폭로했던 스타 수학강사 ‘삽자루’(우형철)씨가 향년 59세로 사망했다.

13일 오전 우 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사인은 유족 측 의견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우 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고인이 된 그를 애도하는 추모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우 씨는 학원가의 댓글 조작 실태를 처음으로 폭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자신이 속한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이투스)의 ‘댓글 알바 고용 실태’를 폭로했다. 고용된 댓글 알바들이 지속해서 경쟁 강사 및 학원을 깎아내렸다는 것이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김형중 이투스 대표 등의 혐의가 드러났다. 대법원은 지난 2021년 김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964년생인 우 씨는 1984년 서울대학교 자원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삽자루기숙학원 원장·SJR 기획 대표·EBS 수리영역 강사·고려이앤씨 비타에듀 수리영역 강사·이투스교육 수리영역 강사·현현교육 스카이에듀 수학영역 강사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대법원으로부터 이투스에 75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우 씨가 댓글 알바를 동원한 홍보와 검색 순위 조작 등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어겼다며 지난 2015년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이투스 측이 126억원 규모의 손해 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우 씨는 최근까지 건강 회복에 집중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20년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 씨의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15일 밤 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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