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vs 구글 전쟁
애플 vs 구글 전쟁
IT업계의 이합집산이 한창이다. 스마트폰과 TV, 콘텐트플레이어 등 첨단 IT시장 전역에서 애플과 반애플 진영이 맞서고 있다. 이해관계에 따라 손을 잡았다가 적이 되기도 한다. 21세기 사이버 세계의 패권을 놓고 거대 공룡들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야후와 노키아가 모바일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손을 잡았다. 야후는 구글에 시장을 빼앗긴 이후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의 합병 제안을 거절하면서 회사를 적당한 값에 팔 기회도 놓쳐버렸다.
노키아는 애플의 앱스토어가 등장하던 2008년 3분기만 해도 분기 흑자가 약 14억6900만 유로(2조4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실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러나 앱스토어의 등장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2009년 3분기에는 4억2600만 유로의 손실로 반전되면서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에도 실적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분기는 1억790만 유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들었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 전망치도 내려잡으면서 주가 역시 급락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만든 리서치인모션(RIM)보다 시가총액에서 뒤진 상황이다.
결국 궁지에 몰린 두 회사가 손을 잡고 모바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야후는 노키아 휴대전화가 잘 팔리는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야후 서비스 사용자를 늘리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노키아는 휴대전화에 야후 서비스를 탑재해 모바일에서 좀 더 풍부한 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노키아는 2009년 8월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를 노키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제휴를 맺기도 했다). 그러나 두 기업의 제휴가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애플과 구글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TV시장 노리는 구글과 소니 동맹야후-노키아 제휴가 발표된 5월에 소니는 구글과 전략적 제휴를 선언했다.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운영시스템(OS)이 없는 소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플랫폼으로 채택한 엑스페리아를 출시했는데, 구글과 제휴를 맺어 안드로이드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또 인터넷과 연동돼야 하는 각종 하드웨어 시장에서 세계 최강인 구글과 손을 잡아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구글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TV 광고 시장에 진출하고, 인터넷TV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을 견제하려면 세계적인 TV 제조사와의 제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처음 도전하는 TV 분야에서 소니 TV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두 회사는 구글 TV 플랫폼을 장착한 ‘소니 인터넷TV’를 선보여 TV를 통한 인터넷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이다. 소니는 TV에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를 탑재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구글은 TV를 통해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게 만들어 광고시장을 TV라는 매체까지 확장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괜찮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 TV를 보면서 궁금한 점을 인터넷으로 바로 검색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동영상·음악·게임을 내려받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국제방송국(CRI)과 MS가 제휴한 인터넷TV 서비스가 6월 8일 정식 개통되는 등 기타 업체의 인터넷TV 시장 진출도 줄을 잇고 있다. 애플은 지금까지 독불장군처럼 독자 노선을 걸었다. 그러나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세계 각 나라의 이동통신사와 손을 잡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애플은 ‘1국가 1통신사’ 정책을 펴면서 미국은 AT&T, 일본은 소프트뱅크, 한국은 KT에만 아이폰을 독점 제공하고 있다.
애플과 제휴한 통신사들은 대부분 해당 국가의 1위가 아닌 2~3위 업체다. 1위 업체는 애플의 과도한 요구조건을 수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휴가 성사되지 않는 편이다. 반면 2~3위 업체들은 애플의 아이폰을 무기로 시장 1위에 도전한다는 욕심이다.
아이폰을 도입한 AT&T, 소프트뱅크, KT는 눈에 띄게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09년 영업이익이 2008년보다 29.7% 증가한 4658억 엔(약 5조6040억원)에 이르러 경쟁사 가운데 하나인 KDDI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KT 역시 아이폰 도입 이후 2010년 1분기 매출 4조8222억원, 영업이익 5527억원, 당기순이익 3725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였다. 특히 아이폰 덕에 무선 데이터 매출이 늘었다. KT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1227원이지만 아이폰 사용자의 ARPU는 5만2244원으로 6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제휴망은 아이폰 기반의 통신사뿐 아니라 아이팟과 아이패드 기반의 미디어 회사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애플과 제휴관계가 계속 유지될지 미지수다. 예컨대 AT&T는 아이폰4 출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애플의 심기를 건드렸다. 독점적 제휴 관계가 언제든 깨질 수 있다.
하드웨어 회사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결집 제휴 흐름을 보면 IT 융합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애플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수많은 반애플 연합군의 대결구도로 나눌 수 있다. 구체적으론 스마트폰을 둘러싸고 다양한 하드웨어와 콘텐트 시장에서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과 MS의 모바일 윈도 진영, RIM의 블랙베리 진영이 암묵적으로 힘을 합쳐 애플 아이폰에 대항하고 있는 형국이다.
가장 큰 연합군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모토로라, 삼성, LG, 소니, 도시바, 델, HTC 등 거의 모든 하드웨어 업체가 몰려 있다. TV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패드와 애플TV의 성장을 막으려는 구글이 맞서고 있다. 애플은 방송국이나 신문사 등 콘텐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미디어 시장과 광고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애플이 광고 플랫폼인 iAd로 시장에 진출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기업은 구글이 될 전망이다. 그래서 구글이 모바일 광고회사인 애드몹을 인수하자 애플도 모바일 광고 회사인 콰트로를 인수해 맞불을 놓았다.
반애플 기업도 애플과 손잡아아이패드로 형성되기 시작한 콘텐트 플레이어(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아이패드 열풍에 맞서 구글 안드로이드패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는 MS의 모바일 윈도보다 전력 소비량이 적고 유저 인터페이스나 앱스토어가 좋기 때문이다. 삼성이 자체 플랫폼인 바다OS 대신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갤럭시패드(S패드)를 내놓으려는 이유도 안드로이드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델과 아코스 역시 안드로이드패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처럼 스마트폰과 TV, 콘텐트 플레이어 시장에서 ‘애플 vs 구글’의 거대한 구도가 형성되면서 하드웨어 업체도 특정 진영으로 편입되고 있다. 인텔과 같은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나 엔비디아 같은 칩 업체는 안드로이드패드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MS 편이었던 델도 안드로이드패드인 스트리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아예 태블릿칩 디자인에 구글 OS를 통합시킬 것이라고 말해 안드로이드패드 진영에 가담했다. 세계적인 휴대전화 칩 제조사인 퀄컴의 스냅드래건칩은 구글의 넥서스원에 사용되면서 구글 쪽으로 편입되고 있다.
그러나 서로 경쟁하면서도 어떤 분야에서는 부분적인 제휴를 하기도 한다. 예컨대 애플과 경쟁관계인 삼성은 아이폰4에 들어가는 CPU인 A4를, LG는 아이폰4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등 부품 분야에서는 아이폰과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다. 인터넷 시장을 둘러싼 세계 IT기업의 이합집산은 매우 빠르고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엉뚱한 산업에서 피해자가 나올 공산이 커지고 있다. 구글-소니 동맹은 애플 TV의 경쟁자로 보이지만, 실제로 큰 타격을 입을 업체는 기존 대중매체인 방송사와 신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이 TV로 구글 광고를 보는 만큼 TV 광고 수익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기업 제휴를 IT기업의 패권싸움으로만 봐서는 곤란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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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의 변설가 소진은 연나라의 재상이 된 후에 진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조·한·위·제·초나라를 설득했다. 그래서 6개 나라가 남북으로 이어지는 합종을 실현시켜 진나라의 동진을 막았다.
진은 이에 대항해 소진과 동문인 장의를 재상으로 고용했고, 장의는 6개국과 개별 동맹을 통해 합종을 깨는 연횡을 완성시켰다. 최근 IT업계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은 마치 전국시대의 합종연횡을 떠올리게 한다.
세력을 키우면서 신흥 강자로 부상한 애플에 맞서 많은 IT기업이 제휴를 맺으면서 각자 사업분야에서 동맹관계를 형성해 적극 대항하고 있다.
궁지에 몰린 야후와 노키아의 제휴
노키아는 애플의 앱스토어가 등장하던 2008년 3분기만 해도 분기 흑자가 약 14억6900만 유로(2조4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실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러나 앱스토어의 등장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2009년 3분기에는 4억2600만 유로의 손실로 반전되면서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에도 실적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분기는 1억790만 유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들었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 전망치도 내려잡으면서 주가 역시 급락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만든 리서치인모션(RIM)보다 시가총액에서 뒤진 상황이다.
결국 궁지에 몰린 두 회사가 손을 잡고 모바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야후는 노키아 휴대전화가 잘 팔리는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야후 서비스 사용자를 늘리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노키아는 휴대전화에 야후 서비스를 탑재해 모바일에서 좀 더 풍부한 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노키아는 2009년 8월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를 노키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제휴를 맺기도 했다). 그러나 두 기업의 제휴가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애플과 구글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이다.
TV시장 노리는 구글과 소니 동맹야후-노키아 제휴가 발표된 5월에 소니는 구글과 전략적 제휴를 선언했다.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운영시스템(OS)이 없는 소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플랫폼으로 채택한 엑스페리아를 출시했는데, 구글과 제휴를 맺어 안드로이드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또 인터넷과 연동돼야 하는 각종 하드웨어 시장에서 세계 최강인 구글과 손을 잡아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구글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TV 광고 시장에 진출하고, 인터넷TV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을 견제하려면 세계적인 TV 제조사와의 제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처음 도전하는 TV 분야에서 소니 TV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두 회사는 구글 TV 플랫폼을 장착한 ‘소니 인터넷TV’를 선보여 TV를 통한 인터넷 시대를 열겠다는 야심이다. 소니는 TV에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를 탑재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구글은 TV를 통해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게 만들어 광고시장을 TV라는 매체까지 확장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괜찮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 TV를 보면서 궁금한 점을 인터넷으로 바로 검색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동영상·음악·게임을 내려받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국제방송국(CRI)과 MS가 제휴한 인터넷TV 서비스가 6월 8일 정식 개통되는 등 기타 업체의 인터넷TV 시장 진출도 줄을 잇고 있다.
애플은 동맹군 모집 중
애플과 제휴한 통신사들은 대부분 해당 국가의 1위가 아닌 2~3위 업체다. 1위 업체는 애플의 과도한 요구조건을 수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휴가 성사되지 않는 편이다. 반면 2~3위 업체들은 애플의 아이폰을 무기로 시장 1위에 도전한다는 욕심이다.
아이폰을 도입한 AT&T, 소프트뱅크, KT는 눈에 띄게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09년 영업이익이 2008년보다 29.7% 증가한 4658억 엔(약 5조6040억원)에 이르러 경쟁사 가운데 하나인 KDDI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KT 역시 아이폰 도입 이후 2010년 1분기 매출 4조8222억원, 영업이익 5527억원, 당기순이익 3725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였다. 특히 아이폰 덕에 무선 데이터 매출이 늘었다. KT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1227원이지만 아이폰 사용자의 ARPU는 5만2244원으로 6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제휴망은 아이폰 기반의 통신사뿐 아니라 아이팟과 아이패드 기반의 미디어 회사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애플과 제휴관계가 계속 유지될지 미지수다. 예컨대 AT&T는 아이폰4 출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애플의 심기를 건드렸다. 독점적 제휴 관계가 언제든 깨질 수 있다.
하드웨어 회사는 안드로이드 진영에 결집
가장 큰 연합군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모토로라, 삼성, LG, 소니, 도시바, 델, HTC 등 거의 모든 하드웨어 업체가 몰려 있다. TV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패드와 애플TV의 성장을 막으려는 구글이 맞서고 있다. 애플은 방송국이나 신문사 등 콘텐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미디어 시장과 광고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애플이 광고 플랫폼인 iAd로 시장에 진출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기업은 구글이 될 전망이다. 그래서 구글이 모바일 광고회사인 애드몹을 인수하자 애플도 모바일 광고 회사인 콰트로를 인수해 맞불을 놓았다.
반애플 기업도 애플과 손잡아아이패드로 형성되기 시작한 콘텐트 플레이어(태블릿PC) 시장에서도 아이패드 열풍에 맞서 구글 안드로이드패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는 MS의 모바일 윈도보다 전력 소비량이 적고 유저 인터페이스나 앱스토어가 좋기 때문이다. 삼성이 자체 플랫폼인 바다OS 대신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갤럭시패드(S패드)를 내놓으려는 이유도 안드로이드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델과 아코스 역시 안드로이드패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처럼 스마트폰과 TV, 콘텐트 플레이어 시장에서 ‘애플 vs 구글’의 거대한 구도가 형성되면서 하드웨어 업체도 특정 진영으로 편입되고 있다. 인텔과 같은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나 엔비디아 같은 칩 업체는 안드로이드패드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MS 편이었던 델도 안드로이드패드인 스트리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아예 태블릿칩 디자인에 구글 OS를 통합시킬 것이라고 말해 안드로이드패드 진영에 가담했다. 세계적인 휴대전화 칩 제조사인 퀄컴의 스냅드래건칩은 구글의 넥서스원에 사용되면서 구글 쪽으로 편입되고 있다.
그러나 서로 경쟁하면서도 어떤 분야에서는 부분적인 제휴를 하기도 한다. 예컨대 애플과 경쟁관계인 삼성은 아이폰4에 들어가는 CPU인 A4를, LG는 아이폰4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등 부품 분야에서는 아이폰과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다. 인터넷 시장을 둘러싼 세계 IT기업의 이합집산은 매우 빠르고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엉뚱한 산업에서 피해자가 나올 공산이 커지고 있다. 구글-소니 동맹은 애플 TV의 경쟁자로 보이지만, 실제로 큰 타격을 입을 업체는 기존 대중매체인 방송사와 신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이 TV로 구글 광고를 보는 만큼 TV 광고 수익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기업 제휴를 IT기업의 패권싸움으로만 봐서는 곤란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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