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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도 강산도 푸르게 푸르게

회사도 강산도 푸르게 푸르게

한킴벌리의 주력 제품은 대부분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기저귀(하기스) 65%, 생리대(좋은느낌·화이트) 55%, 키친타월 53%, 미용티슈(크리넥스) 45%, 화장지(뽀삐) 37% 등 독보적이다.

지난해 1조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유한킴벌리는 올해 이보다 늘어난 1조2000억원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비전 2020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기저귀·생리대·화장지 등 전통적인 사업 부문과 스킨케어·노인용품 등 새로운 사업 부문의 실적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춰 5조원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계획이다.

돈벌이도 중요하지만 유한킴벌리에선 사회공헌도 중요한 덕목이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나 ‘학교 숲 조성’ 등 유한킴벌리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친숙한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최규복(54) 대표는 “윤리 경영이나 환경 경영, 지속가능한 경영 등 사회적 기업 측면에서만 보면 유한킴벌리의 경쟁 상대는 삼성이나 포스코 같은 대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적인 종합 위생·건강용품 회사인 유한킴벌리는 1970년 3월 유한양행과 킴벌리클라크의 합작으로 출범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기저귀·생리대·화장지·미용티슈 등을 내놓고 위생문화 발전을 이끌고 있다. 더불어 2003년부터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를 시작으로 현재 러시아·중동·유럽 지역의 50여 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사회공헌이란 기반 위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올해로 27년째를 맞고 있다. 지구 환경보전 공익활동인 이 캠페인은 국유지와 공유지에 나무를 심는 활동에서 시작했다. 그 후 시민들과 함께하는 숲 가꾸기, 자연친화적인 교육공간 마련과 환경교육을 위한 학교 숲 만들기, 동북아 사막화 방지, 도시 숲 조성, 청소년 자연체험 교육, 숲과 환경에 관한 연구 지원, 환경서적 보급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유한킴벌리는 이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자연스레 구축된 친자연 컨셉트를 비즈니스에 적극 접목해 녹색 소비자의 폭넓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모티브로 4년여의 연구 개발 끝에 2007년 첫선을 보인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그린핑거’는 성공한 사회공헌 활동이 사업의 성공을 이끈 대표적인 사례다. 그린핑거는 숲 보호 캠페인에서 직접 발견하고 체험한 숲의 혜택을 40여 년 가까이 쌓은 피부·위생 전문성과 결합해 고객이 숲의 혜택을 더욱 많이 누리도록 만든 브랜드다. 출시 2년 만인 지난해 7월 건강한 피부와 정서적 안정을 원하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영유아 스킨케어 시장 1위를 기록했다. 27년간 이 회사에 몸담은 최규복 대표는 그린핑거와 여성용 스킨케어 ‘메이브리즈’ 등을 선보인 주역이다. 하기스 골드가 중국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에서 30여 개 브랜드 중 1위를 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유한킴벌리의 사회공헌 활동은 다른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 7년 연속 뽑혔다. 또 지난해 산업정책연구원의 지속가능경영대상과 환경재단의 로하스경영대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뽑은 아시아의 일하기 좋은 직장 6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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