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업은 ‘?’…기존 사업은 ‘!’
새 사업은 ‘?’…기존 사업은 ‘!’
2006년 자녀 교육만큼이나 교육주를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컸다. 사교육 열풍을 타고 주요 테마주로 꼽힐 정도였다. 하지만 교육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부가 사교육 규제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들해졌다.“이제 교육주 주가는 바닥권”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바닥에 다다랐다면 올라가는 일만 남은 것일까. ‘2010 중앙일보·톰슨로이터 애널리스트 어워즈’가 선정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게 온·오프라인 교육주를 대표하는 메가스터디와 웅진씽크빅의 사업·주가 전망을 물었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적에 영향을 줄 만큼 규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대표인 웅진씽크빅은 온라인 사업, 온라인 대표인 메가스터디는 오프라인 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8월 온라인 학습지 ‘영어책읽기’를, 9월에 ‘씽크U수학’을 선보였다. 나 연구원은 “회사 매출에서 온라인 콘텐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1% 미만”이라며 “현재 투자 단계라 이익이 언제 날지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는 올해 12월 경기도 용인에 새 기숙학원을 연다. 수용 인원이 850명으로 기존 학원의 2배 규모다. 시장에서는 새 학원 사업으로 2011년 15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나 연구원은 “기숙학원을 운영하며 기반을 닦아왔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주력사업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현재 주력사업 사정이 좋지 않다”며 “내년에 주가가 완만하게 회복하겠지만 성장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가스터디는 고등부 온라인 수강 감소로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765억원, 영업이익이 9.3% 감소한 297억원을 기록했다. 웅진씽크빅 역시 전집 매출 감소로 3분기 실적이 매력적이지 않았다.
하나대투증권 강희영 연구원은 메가스터디의 해외 진출에 주목했다. 메가스터디는 11월 초 중국 광둥성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강 연구원은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이르고, 첫 해외 진출이라 공격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웅진씽크빅이 새롭게 뛰어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업과 오프라인 자기주도학습관 ‘아이룰’에 대해 “2012년이 돼야 이익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여러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 신사업 비중이 커 보이지만 당장 실적과 주가가 탄력을 받긴 다소 어렵다는 게 강 연구원의 말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롯데지주, 밸류업 계획 공시…“주주환원율 35% 이상 지향”
2젝시믹스 매각설에…이수연 대표 “내 주식 겨우 1만원 아냐” 반박
3“뉴진스 성과 축소”…민희진,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등 고발
4수요일 출근길 ‘대설’…시간당 1∼3㎝ 쏟아진다
5“교통 대란 일어나나”…철도·지하철 등 노조 내달 5~6일 줄파업
6‘조국 딸’ 조민, 뷰티 CEO 됐다…‘스킨케어’ 브랜드 출시
7 러 “한국식 전쟁동결 시나리오 강력 거부”
8경주월드, 2025 APEC 앞두고 식품안심존 운영
9구미시, 광역환승 요금제 시행..."광역철도 환승 5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