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패한 ‘1등 상품, 1등 기업’
세계 제패한 ‘1등 상품, 1등 기업’
한국 기업이 수출한 상품이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갈비나 불고기에 기본 양념으로 많이 쓰는 CJ제일제당 ‘고기양념장’은 미국·일본·대만·호주·멕시코 등의 대형 유통업체에서 점유율 8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세계시장을 제패한 우리나라의 수출 우수 상품과 생산기업을 선정해 매년 인증서를 수여하는 ‘2010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인증서 수여식’이 12월 7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올해 선정된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은 이녹스·제일모직·대웅제약 등 모두 68곳이다.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은 회사 상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에 들거나, 국내 동종상품 생산업체 중에서 수출실적이 1위여야 하는 등 까다로운 선정 기준을 통과했다.
올해 새로 선정된 세계일류상품은 대웅제약의 간보호제 ‘우루소데옥시콜릭산’, 비아이피의 ‘해상거주용 객실’, 백산의 ‘폴리우레탄 합성피혁’ 등 58개. 이 중엔 현재 일류상품 32개와 차세대 일류상품 26개가 포함돼 있다. 현재 일류상품으로 선정되려면 세계시장 점유율이 5%를 넘어야 하며, 이 가운데 수출 규모가 연간 500만 달러를 넘거나 시장 규모 자체가 50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하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현재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현대중공업의 선박용 냉동컨테이너 전력공급반은 세계시장 점유율 68%, 유니온스틸의 가전용 컬러강판은 43.6% 등으로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금까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품목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31개 제품으로 가장 많다. LG화학은 15개, 삼성전자는 13개로 그 뒤를 잇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가스절연개폐기(GIS)’와 ‘선박 냉동컨테이너 전력공급반’ 등 2개 제품이 새롭게 인증 받았다. 2001년부터 10년 연속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에 이름을 올린 LG전자는 올해 냉·난방 등에 이용되는 공기열원 열펌프 ‘멀티 브이 시리즈’로 인증서를 받았다. LG전자의 강동준 팀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과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선정 제도는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주도할 대표 상품을 육성하기 위해 2001년 시작됐다. 지금까지 553개 품목과 619곳의 기업이 각각 세계일류상품과 그 생산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품목도 119개나 된다.
정부는 매년 세계일류제품을 선정해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일류상품의 해외진출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 박영준 2차관은 “내년부터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을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중소·중견기업의 맞춤형 해외진출 제도인 ‘월드 챔프’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마카오 왕복 항공원 16만원”…CU, 반값 항공권 선봬
2돌아온 ‘스타벅스 딸기 라떼’, 한 달 만에 150만잔 팔렸다
3“유망 K뷰티 글로벌 성장 지원”…올리브영, ‘K-슈퍼루키 위드 영’ 본격화
4‘비트코인 대통령’ 트럼프 달리는데…갈 길 먼 韓 가상자산 시장
52025 산업 기상도 '흐림'...국내 '해결 과제' 진단해 보니
6로제, 브루노 마스 뽀뽀에 항의하다 "자기가 하면 더…"
7나나, 찢어진 스타킹에 극세사 각선미…고혹적 퇴폐미
8'출연료 필요 없다' 에스파 카리나 돌발선언, 왜?
9"65세 정년 연장시 추가 고용비용 연간 30조원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