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 Book -『상상력을 깨워라』
Econo Book -『상상력을 깨워라』
사과를 영어로 하면? Apple! 스티브 잡스가 이끄는 애플사 덕분에 더 쉬워진 영어 단어다. 배를 영어로 하면 Pear. 이것까진 참 쉽다. 그럼 석류는? 아마 대답 못할 사람이 많을 듯하다. 석류의 영어 단어는 pomegranate이다. 토플 시험에나 나올 법한 어려워 보이는 단어인 데다 석류의 맛 자체도 시어서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재미있는 건 미국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인 열 명 중 한 명만이 발음도 어렵고 철자도 어려운 석류(pomegranate)를 안다고 답했다. 그나마 석류를 알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들 가운데 절반이 지난 1년간 석류를 한 알도 먹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석류 주스는 어떨까? 석류가 이럴진대 인기가 있을까? 특히 100% 석류 주스의 성공은 그야말로 ‘에스키모에게 냉장고를 파는’ 것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책 『상상력을 깨워라』(린다 레즈닉 지음, 안시열 옮김, 김상훈 감수, 지식노마드 2010년 발행)의 저자이자 타고난 마케터인 린다 레즈닉은 달랐다. 석류 주스인 ‘폼’의 매출을 단 4년 만에 제로에서 1억6500만 달러 규모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폼 주스를 2005년 미국 최고의 건강음료라고까지 격찬했다.
레즈닉은 이 책에서 19세의 나이에 광고 에이전시를 창업한 일에서부터 석류 주스 성공기, 재키 케네디의 진주목걸이를 경매에서 21만 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사서 수천만 달러 매출로 탈바꿈시킨 일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마케터로 살아온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들려준다.
린다 레즈닉은 석류 주스의 이름을 ‘폼P♥M’이라고 정했다. “여기 제품의 이름이 있어요. 제품명 중간에 있는 하트 모양이 사람들에게 이 석류 주스가 심장에 좋다는 걸 즉각적으로 알려줄 거예요. 우리는 이것을 음료 매대가 아니라 신선 농산물 코너의 냉장식품 매대에서 팝니다.”
그리고 병의 디자인도 석류 한 알을 다른 석류 알 위에 얹은 형상으로 다른 음료와 완전히 차별화한다. 병은 단순한 용기가 아니라 제품의 일부였고, 브랜드에 너’무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독특하지 않은가? 그래서 성공했다. 서울 강남대로 버스 정류장에 있는 폼의 광고판을 보라. 폼의 로고와 병 디자인이 잘 드러나 있다.
마케팅적으로 분석해 보면 석류 주스 폼의 성공은 전적으로 비본질적이고 무관한 것을 피하는 대신 내재한 가치를 찾아 석류 안으로 더 깊이 파고든 결과다. 레즈닉은 이와 같이 진정한 가치를 가진 제품이 무엇인지 찾아 그 본질을 마케팅해야 한다고 주장
한다.
이 말을 다른 표현으로 하면 ‘숨은 보석 찾기’가 될 것인데, 본서의 원저에 붙어 있던 부제가 바로 ‘당신의 사업에서 숨은 보석을 찾아라’다.
레즈닉은 과수원에서 루비를 캘 수 있는 상상력과 제품의 가치를 중시하는 신념을 가졌다. 그리고 이를 통해 불투명한 시장성과 소비자의 냉소를 이겨내고 강력한 블록버스터 브랜드를 창출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발휘하고 있다. 시장을 보는 상상력과 시 장을 창출하는 마케팅 능력을 배우고 싶을 때 꼭 한번 읽어 보기 바란다.
조금 더 깊이 있게 관련 마케팅 이론과 사례를 보고 싶을 때는 『REPOSITIONING 리포지셔닝: 경쟁과 변화, 위기 시대의 마케팅』(잭 트라우트, 스티브 리브킨 공저/이유재 옮김, 케이북스 2010년)과 『마케팅 상상력(마케팅에 날개를 달아주는 강력한 아이디어 100가지)』 (김민주 지음, 리더스북 2006년)을 살펴보기 바란다
현대 경영의 죽음
과거의 성공 방식은 잊어라금융위기와 도요타 사태를 겪으면서 현대 경영을 지탱해온 여러 공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 저자는 한 기업이 훌륭한 전략을 따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만 모든 기업이 그 전략을 따르면 경쟁적 자살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불확실한 세계에 적응하고,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비즈니스맵 02-728-0270 1만5000원
마인드 바이러스
▒ 리처드 브로디 지음
▒ 흐름출판 02-325-4944 1만4000원
2011 세계경제대전망
터키와 카타르를 주목하라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2011년 세계경제를 전망하는 책을 냈다. 이코노미스트는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이 뉴 브릭스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주요 국가 정부의 친기업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환율시장은 내년에도 혼란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GDP(국내총생산)가 가장 크게 성장할 나라로 카타르를 꼽았다.
▒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한경BP 02-360-4553 1만8000원
어디 사세요?
우리에게 집이란 무엇일까집은 생활 공간인 동시에 투자처다. 복부인이란 말이 떠돌던 시대부터 가깝게는 뉴타운 재개발까지 집은 막대한 차익을 남길 수 있는 훌륭한 투자 대상이었다. 하지만 수도권 아파트 값이 9개월째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처로서의 위상을 위협 받고 있는 집에 대한 진지한 분석을 담았다.
▒ 사계절출판사 031-955-8564 1만5800원
글로벌라이징 캐피털
▒ 베리 아이켄그린 지음
▒ 미지북스 070-7533-1848 1만8000원
경제생태계 보호
경제도 하나의 생태계다경제의 작용을 환경과 자연보호운동에 비교한 새로운 관점의 책이다. 저자는 경제가 사람들이 교류하고 번성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생태계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재치 넘치는 일화를 곁들여 빠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환경보호만큼 경제 생태계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진중한 역사인식도 담겨 있다.
▒ 레이그 토머스 지음
▒ 지훈 02-738-5539 1만3000원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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