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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의 눈 - 제약] 인구 고령화로 성장성 높아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눈 - 제약] 인구 고령화로 성장성 높아

신약 개발은 제약사의 잠재 성장성을 높일 수 있다.

2011년 제약주는 다른 업종보다 비교적 매력 있는 투자 대상이 될 전망이다. 2010년에는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 정책으로 주요 제약사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돼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주가 역시 제자리에 머물렀다. 전체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여 제약주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손실을 입은 한 해였다.

정책적 제도 변화와 관련해 풀어야 할 과제는 2011년에도 많다. 2010년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근절 정책과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로 제약사의 영업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란 병원과 약국이 의약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면 그 차액을 병원, 약국과 환자가 공유해 다음해에는 해당 의약품 가격을 차액만큼 인하하는 것이다. 리베이트가 적발되면 약품 가격을 깎이게 된다. 약가가 인하될 경우의 수가 많아져 제약사로서는 부담이 커졌다.

이런 정부 규제 정책이 얼마나 잘 정착할 것인지 논란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의약품 유통이 좀 더 투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사가 새로운 제도에 적합한 마케팅 정책을 개발하고 영업을 잘하면 불확실성이 대폭 축소될 수 있다.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주가 할인 요인이 해소되고 이는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다.

영업실적은 2011년 2분기 이후 뚜렷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우선 2010년 하반기부터 정부 규제의 영향을 받아 영업활동이 본격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에 전년 대비 증감률로 본다면 2011년 3분기부터 실적 개선 분위기가 감지될 가능성이 크다.

또 제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011년 2분기부터는 영업활동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다만 영업활동이 회복되면 외형 성장은 개선되지만 판매관리비(판관비)가 늘어나 영업이익 증가율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

하태기
(2010 중앙일보-톰슨로이터 애널리스트 어워즈 제약 업종 투자 추천·실적 추정 부문 1위)
제약주는 장기간 조정을 받아 주가 관련 각종 지표가 낮은 상태다.

산업의 성장성은 인구 고령화와 국민소득 증가로 매우 높다.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유통환경이 투명해진다면 제약산업의 높은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2011년에는 국내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많은 국내 제약사가 제네릭(복제약)이나 개량 신약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제휴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직접 개발한 신약의 해외 진출도 진전이 있을 전망이다. 신약으로 해외에서 성과를 내면 기업의 잠재 성장성이 크게 높아진다. 신약 개발에서 몇 개 프로젝트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2,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2011년에는 가시적 결과가 기대된다.

유망 제약주는 동아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다. 리베이트가 대폭 축소되면 브랜드 인지도와 연구개발력, 마케팅 등이 주요 영업 경쟁력이 될 것이다. 새로운 제도에 적응하면서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제약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아제약은 2011년 영업실적 전망이 좋고 수퍼 항생제 신약 개발이 진전될 것이다. 또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 국내 1위 제약사로서 입지가 확고해진다. 종근당은 주가 저평가의 매력이 크다. 영업실적 개선이 눈에 띄고 당뇨병 치료제 등 신약 개발 이슈도 있다. 영업실적이 회복됐고 신약 개발, 해외시장 진출에서 성과가 기대되는 한미약품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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