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동반성장 논란 해법 보여줬다
CEO& 동반성장 논란 해법 보여줬다
정운찬(62) 동반성장위원장이 제안한 대기업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박용현(68) 두산그룹 회장의 동반성장 행보가 화제다.
두산그룹은 지난 2일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이행 실적이 우수한 계열사로 두산인프라코어를 선정하고 이 회사 경영진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추가 부여한다고 밝혔다. 해당 임원은 김용성 총괄 사장과 토니 헬샴 사장, 조봉호 부사장, 이우영 전무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이사회는 이들 임원 4명에게 스톡옵션을 40% 추가해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박용현 회장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사장단 회의에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이행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이를 경영진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룹 측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각 계열사의 동반성장 실적을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협력사와의 해외시장 동반 진출, 교육·기술·자금 지원 등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협력사에 ‘자율준수 프로그램’도입을 권장하고 이 제도를 도입한 회사에 자금 지원과 관련 법규 교육을 해왔다. 공정거래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필수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박용현 회장은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의 협력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두산 경영진은 앞으로 협력업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눠 협력사의 지원 요청이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열 제일모직 사장 파격 승진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43) 제일모직 부사장이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80여 일 만의 파격 승진이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3월 2일 “김재열 제일모직 부사장이 지난달 21일 빙상연맹 회장 후보에 단독 입후보했다”며 “빙상연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부사장 직급이 회장을 하는 것보다 사장 직급이 맡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따라 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인사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현재 맡고 있는 경영기획총괄 업무를 유지하며 CEO(최고경영자)는 황백 사장이 그대로 맡는다고 삼성그룹은 설명했다.
김 신임 사장은 고 김병관 전 동아일보 회장의 차남으로 2000년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결혼했다. 2002년 제일기획 경영기획실 기획담당 상무보로 입사한 후 주로 경영기획 부문에서 일했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100억원 기부이중근(70)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대에 ‘우정 글로벌 사회공헌센터’ 건립 비용 100억원을 기부했다. ‘우정(宇庭)’은 이 회장의 호다. 우정 글로벌 사회공헌센터는 전체 면적 6600㎡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서울대 측은 “이 시설을 활용해 교수·학생·교직원의 국내외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개발도상국의 사회개발 인력 교육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동안 전국 100여 개 중·고교에 기숙사(우정학사)를 지어줬고 130여 곳에 노인정·보건소·마을회관 등을 기부해 왔다. 지난 2일 서울대에서 열린 기증 약정식에서 이 회장은 “사회공헌센터를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서울대의 취지에 공감해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회장 제약업계 컴백강문석(50) 전 동아제약 부회장이 제약업계로 돌아온다. 우리들제약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강문석 전 부회장을 비롯한 이사진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박선근 전 종근당 사장과 박우헌 전 삼미산업 대표이사 등이 포함됐다. 이사 후보진은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강문석 전 부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오산업, IT(정보기술)와 BT(바이오기술)를 연계한 사업 등에 진출해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부회장은 부친인 강신호(84) 동아제약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 3년 전 제약업계를 떠난 바 있다. 우리들제약은 1957년 설립돼 1990년 상장했다.
▶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잃었던 시장 되찾겠다”2003년 카드사태로 국민은행에 흡수합병됐던 KB국민카드가 지난 2일 전업카드사로 독립해 공식 출범했다. KB국민카드 대표로 취임한 최기의(55)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전략상품으로 잃었던 시장 지위를 회복해 업계의 리딩 컴퍼니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KG국민카드의 야심작인 ‘금융특화 세이브 제도’를 소개하며 ‘같은 그룹 내에 있는 은행 대출상품과 연계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카드업계의 경쟁이 과열되는 조짐과 관련해 최 사장은 “영업력 강화가 자칫 과거와 같은 막대한 신용 손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표현명 KT 사장 “삼성과 좋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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