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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보단 '똘똘한 한 채' 뜬다…서울 원정투자는 '주춤'

전세가율 67.7%, 원정투자도 전년비 줄어

지난 7월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정부의 주택 대출 규제 강화로 전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액으로 부동산을 소유하는 '갭투자'는 줄고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된다.

지난달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전세가율)은 67.7%로, 지난 2022년 12월 67.3%를 기록한 이후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이 높아진 것은 높아진 대출 진입장벽과 고금리로 매매가격이 줄고, 그 사이 전세가격이 상승한 결과다. 지난 9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를 실시하면서 집값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대출총량이 감소한 데 따라 주택 구매 수요가 줄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까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세가격은 지속해서 상승 추세를 보인다. 2020년 7월 시행된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이 올해 4년차에 접어들면서 전세계약들이 올해 7월 끝났기 때문이다. 일반적 계약인 전세 2년에 계약갱신권 2년을 더한 4년이 만료되면서 임대인들이 4년의 상승분을 일시 반영했다.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좁혀지만 부동산 투자자들은 '갭투자' 방식을 선호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출규제로 인해 매수문턱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고, 여기에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전세보증 가입 요건을 기존 공시가격 126%에서 112%로 강화하게 되면 임차인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상승하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갭투자가 늘어날 수 있지만, 대출규제와 경기침체로 당장은 갭투자 수요가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갭투자 선호도가 내려가면서 서울 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도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서울 거주자 외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전체의 22.7%로, 지난해 24.6%에 비해 약 2% 포인트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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