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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식품 유통은 안전이 최우선'

CEO >>'식품 유통은 안전이 최우선'

“식품사업에서도 명문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도상철(65) NS홈쇼핑 사장은 최근 설립 10년을 맞아 ‘2013년 매출 1조원’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NS홈쇼핑은 육가공업체 하림그룹의 계열사다. 도 사장은 “지난 10년이 식품을 1차산업에서 2차산업으로 끌어올리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10년은 식품 명문기업을 만드는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식품 명문기업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기업이다. 외형상으로도 1조원대 매출은 돼야 협력업체와 시너지가 커지고 소비자와 접점도 넓어질 수 있다는 것.

NS홈쇼핑은 몸집을 빠르게 키워나가고 있다. 매출은 2009년 58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7700억원 규모로 크게 늘었다. 2년 후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게 홈쇼핑업계의 설명이다.

협력사와의 시너지를 위해 팀워크 구축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홈쇼핑업계는 협력사와 판매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NS

홈쇼핑은 판매품목이 식품이다 보니 조금 다르다. 물론 가격 면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신경전은 있다. 하지만 그보다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합의가 무언중에 돼 있다.

식품을 다루는 유통업체는 단 한 번의 안전사고로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업체도 협력사도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전사고를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도 사장이 협력사 CEO와 두 달에 한 번 조찬모임을 갖고 서로 신뢰를 확인하는 이유다. 조찬모임에는 인문학 교수가 초빙돼 강의한다. 이런 강의를 접하기 쉽지 않은 식품 중소기업 CEO의 반응은 무척 좋다. 그러나 도 사장이 모든 것을 협력사에 일임하는 것은 아니다.

“안전이 중요하다고 해서 대기업 제품만 팔면 우리 방송 설립 취지에도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협력사에만 책임을 지게 해서도 안 되죠. 비용이 들더라도 NS홈쇼핑이 직접 안전성을 보증할 수 있는 제품만 팔고 있습니다.”

NS홈쇼핑은 대전에서 자체적으로 식품안전성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안전성 검사를 외주로 맡기면 비용이 절감되지만 소비자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게 도 사장의 철학이다. 이 회사 품질보증 방법은 복잡하고 까다롭다. 협력사가 만들어온 제품 샘플을 검사해 합격, 불합격을 결정하지 않는다. 대신 본사 직원을 직접 산지에 내보낸다. 이들은 산지에서 직접 원료, 보관방법, 제조과정을 검사한다. 방역과 최종 출하까지 직접 한다.

“식품 명가는 단순히 식품을 판매하는 곳이어서는 안 됩니다. 식품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야 하죠. 올해로 ‘우리 돼지요리경연 축제’가 4회째입니다. 구제역으로 고생하는 농가를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죠.”

돼지요리 축제는 4월 23일 양재동 AT센터에서 1차 시험을 통과한 200명이 모여 치러진다. 총 상금은 1억원이다. 1등 작품은 NS홈쇼핑에서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도 사장은 “목삼겹살만 먹고 나머지 양질의 고기가 가공식품 재료로 쓰이는 게 아까워 이 축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만들어진 음식은 시식용으로 나온다. 관객과 함께 나눠 먹는 축제다. 이런 것이 명문 식품기업의 몫이라는 게 도 사장의 생각이다.

“올해는 축제의 장을 더 넓힐 겁니다. 11월에 서울에서 김치 축제를 열려고 해요. 참가자가 와서 직접 김장을 하거나 원하면 대신 담가주기도 할 겁니다. 한번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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