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끼삐끼' 이주은, 4억 벌었는데… 원곡자 토니안은 '고작'
지난해 화제가 된 '삐끼삐끼 춤'
토니안, SBS에서 원곡자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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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의 응원 춤 배경 음악으로 화제를 모은 ‘삐끼삐끼 송’의 원작자 가수 토니안이 직접 수입을 밝혔다. 음원 자체는 여러 소셜미디어(SNS)에 활용돼 상당한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은 바 있지만, 토니안이 곡 유행 이후 뒤늦게 저작권을 등록하면서 현재까지 수입은 수십 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토니안은 지난해 챌린지 송으로 대박 났던 ‘삐끼삐끼 송’의 원곡자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삐끼삐끼 송’은 KIA 투수가 상대 타자를 삼진 아웃시킬 경우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짧은 춤. 드럼 비트와 스크래치 연주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팔을 흔드는 이 동작은 삼진을 당한 상대 팀을 약 올리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다.
특히 지난해 KIA 치어리더로 활동한 이주은이 ‘삐끼삐끼 춤’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가 앉아서 화장을 고치다가 KIA 투수가 상대팀 타자를 삼진 아웃으로 잡자 의자에서 일어나 무심하게 이 춤을 추는 영상은 지난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 1억 뷰(VIEW)를 돌파했다. 누리꾼의 댓글을 살펴보면, “올해의 쇼츠”라는 반응이 많았다.
해당 영상이 인기를 끌자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패러디하기도 했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NYT)도 삐끼삐끼 춤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NYT는 미국 미식축구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와 한국 치어리더들의 춤을 비교하며 한국 치어리더의 이러한 “절제된(low-key) 동작이 바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고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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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끼삐끼 춤’으로 이주은은 큰 인기를 얻은 채 해외로 진출했다. 그가 향한 곳은 대만 프로야구(CPBL) 푸본 가디언스 응원단. 대만 프로야구에서 치어리더는 경기장에서 관중의 응원을 유도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광고와 방송에 출연하며 ‘연예인’에 준하는 대접을 받는 걸로 알려졌다. 실제 이주은이 대만에 진출하며 푸본과 4억 원을 넘는 계약금을 받은 걸로 전해졌다.
하지만 원곡의 저작권 수입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곡자인 가수 토니안이 삐끼삐끼의 인기 이후 뒤늦게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저작권을 등록하면서다. 토니안은 ‘미운 우리 새끼’에서 “3개월 전에야 (삐끼삐끼 송의 저작권을) 등록했는데, 지금까지 번 돈은 대형차 핸들 하나 살 수 있을 수준인 26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왜 곡 발매 당시 저작권 등록을 안 했느냐’라며 동료 가수들에게 토니안은 “예전 회사에서 깜빡한 것 같다”며 “20년 전에 쓴 곡인데, 이렇게 인기를 끌 줄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뒤늦게 저작권 등록을 위해 저작권 협회에 찾아가서 (삐끼삐끼 송) 원곡자라고 밝히니 관계자들이 깜짝 놀라더라. 다들 기사를 찾아보더니 ‘진짜 맞네요?’라고 했다”며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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