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남해안권의 중심대학으로 거듭난다

남해안권의 중심대학으로 거듭난다

올해 첫 신입생을 뽑은 약학대학은 순천대의 핵심축으로 인근 대형병원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공과대학, 생명산업과학대학과의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남해안권 거점 취업사관학교로 키우겠다.” 지난 11일 취임한 순천대 송영무(57) 총장의 포부다. 그는 ‘꿈을 향한 도전, 세계로! 미래로!’를 구호로 내걸고 대학 구성원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교육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순천대는 국립대학으로 1935년 농업전문학교로 설립된 이후 1991년 5개 단과 대학이 있는 종합대학으로 승격됐다. 송 신임 총장의 취임 포부와 순천대의 미래 전략을 들어봤다.



취임 소감과 함께 순천대의 새로운 비상을 위한 계획과 비전은?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갖추려면 교육기반도 다지고 취업률도 더 높여야 한다. 우선 대학재정을 튼튼히 하는 동시에 전공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 교수들의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우수 교수에게는 파격적인 성과급을 제공해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이끌어내는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탈바꿈시키겠다.



세계 속의 명품대학을 만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지역민의 관심과 격려 속에 약학대학과 간호학과를 신설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요즘은 대학 운영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분다. 대내외적으로 처한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인근 지자체나 산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국가 지원과 등록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대학재정의 기반을 더욱 넓히고 효율적인 예산으로 균형 잡힌 발전을 모색하겠다.



약학대학 설립이 지역명문대의 입지를 굳히는데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보나. 올해 첫 신입생을 뽑은 약학대학은 전남과 경남 남부권의 핵심적인 인재요람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 순천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약대 설립은 지난해 2월 가시화됐으며 올 초 준공을 마쳤다.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을 포괄하는 광양만권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 지리산권과 남해안권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해 환경 유발 질환에 쓰이는 신약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약학대학과 간호학과의 특성화 방안은 무엇인가.신설된 약학대학과 간호학과는 앞으로 순천대의 핵심축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간호학과는 앞으로 입학 정원을 증원하고 인근의 대형 병원들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약학대학은 공과대학, 생명산업과학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개발의 산실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신입생 유치, 취업률 등 지역대학이 처한 여러 가지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갈 구상인가. 순천대는 어려움에 처할 때 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전통 있는 대학이다. 지금까지 구성원들간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정을 통해 난제들을 해결해 왔다. 이런 전통을 살려 구성원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최적의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 특히 지역 경제와 문화를 순천대학과 연계시키는 상생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 이처럼 특화된 연구 기반 위에서 특화된 교육이 이루어지면 우리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높아진다.



요즘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은 취업이다. 취업률 향상은 현재 대학의 사활이 걸린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인근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는 물론 취업 사관학교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취업 사관학교 제도는 입학부터 취업까지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에 맞는 취업시스템의 구축이다. 각 단과대학과 학과별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전문화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취업 준비를 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학생이 원하는 직종에서 요구되는 외국어와 주요 실무를 취업 전에 가르친다.



교육관과 경영철학을 말해달라. 21세기는 창의력과 예지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한다. 기초학문이 바탕이 될 때 키워지는 능력이다. 전공 지식을 심화시키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길러 내고 싶다. 그리고 취업의 우선순위 때문에 다소 소외되는 기초학문 분야를 활성화할 지원책도 마련하겠다. 실제로 기초학문 분야는 모든 학문의 근간이 되기 때문에 대학에서 이 분야가 홀대 받는다면 장차 지속 가능한 연구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기초학문과 전공지식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



지역거점 대학으로 성장하기 까지 지역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학의 발전은 대학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 대학이 어렵지만 지금까지 나름대로 성과를 이룬 까닭은 지역민의 관심과 사랑 때문이다. 이제 순천대학은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다시 한번 지역 사회의 뜨거운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대학의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는 지역사회가 발전하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식의 공급이다. 그래서 ‘지역발전센터’를 만들었다.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아이폰 더 얇아질까..."프로맥스보다 비쌀 수도"

2 걸그룹 '뉴진스', 모든 멤버 법원에 탄원서 제출

3 尹 "대한민국은 광주의 피·눈물 위 서 있어"

4성심당 월세 '4억' 논란...코레일 "월세 무리하게 안 올려"

5 尹,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유가족과 입장

6심상치 않은 친환경차 부진...“그래도 대안은 있다”

7잠실구장에 뜬 신동빈 회장…선수단에 '통 큰' 선물

8하이브리드 뜬다...분주해진 완성차업계

9 신비주의 벗어 던진 고현정…MZ 뺨치는 힙한 패션

실시간 뉴스

1아이폰 더 얇아질까..."프로맥스보다 비쌀 수도"

2 걸그룹 '뉴진스', 모든 멤버 법원에 탄원서 제출

3 尹 "대한민국은 광주의 피·눈물 위 서 있어"

4성심당 월세 '4억' 논란...코레일 "월세 무리하게 안 올려"

5 尹,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유가족과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