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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한눈에 읽는 월드 뉴스

[International] 한눈에 읽는 월드 뉴스



‘경쟁을 금하라’: 전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누워 있던 병상에서 벌떡 일어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레이스를 가리켜 “바보와 천치들의 사상 최대의 각축장(the greatest competition of idiocy and ignorance there has ever been)”이라며 야유를 퍼부었다. 그의 논평이 과연 정당한가는 접어두고 이런 문제가 쿠바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피델의 방식이 최고다. 경쟁을 아예 금지하는 방법이다.



독재자의 지옥: 시발바(마야판 지옥)에 에프라인 리오스 몬트를 위한 자리가 없다고 믿는 사람은 지구상에 거의 없을 듯하다. 과테말라 내전 중 그 독재자가 통치한 1982~83년에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그는 비인도적인 범죄와 마야 원주민의 집단학살죄로 재판을 받게 된다(몬트 장군 은 “질서”를 회복했다고 계속 주장했다).



셰익스피어의 인용문: 프랑스 대선의 선두주자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가 최근 집회에서 잔뜩 멋을 부려 “셰익스피어”를 인용하며 집권 우파를 공격했다. “그들이 실패한 이유는 꿈을 갖고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리둥절해진 기자들이 황급히 이 생소한 글귀를 확인했더니 세계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아니라 런던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서평을 쓰는 그의 후손 니컬러스의 말이었다. 부주의한 연설문 작성자가 해고될까? 아니면 실제로 니컬러스 셰익스피어의 글이 프랑스 좌파들 사이에서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읽히는 걸까?



푸틴 정전: 러시아인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에 분노한 푸틴 러시아 총리가 러시아 대학생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compulsory reading) 100권을 지정했다. “러시아 문화의 우월함을 지키려는” 목적이다. 러시아 최초로 독재 치하의 삶을 그린 자먀틴의 ‘우리(We)’를 첫째로 권할 만하다. 하지만 푸틴 총리는 비밀경찰의 창설자 펠릭스 제르진스키의 일기를 특히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경제학자들의 사투:
혹독한 긴축정책이 실시되는 가운데 경기침체에 빠진 영국에서 세계 헤비급 경제학 챔피언 자리를 두고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시장)와 메이너드 케인즈(정부) 간의 타이틀 쟁탈전이 벌어진다. 가장 최근의 통계를 보면 2011년 4분기 영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따라서 하이에크 코너가 침울하고 통계상 불리해 보인다. 케인즈 학파들도 아직 환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뭐랬어(We told you so)”라고 큰소리치려 헛기침을 하는 중이다.



화산 같은 파묵: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이 터키의 해리 포터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카롤린 피섹지에 따르면 그 커다란 안경 뒤에 감춰진 진면목은 “화산” 같은 남자라고 한다. 화가인 카롤린 피섹지는 그의 애인(paramours)이었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터키 민족주의자들은 피섹지가 아르메니아인이라는 사실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파묵이 “아르메니아를 더 좋아한다”는 자신들의 비난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이기 때문이다. 파묵은 과거 “(옛 터키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비판하는 글을 쓴 혐의로 기소당한 적이 있다(파묵은 피섹지가 망상에 빠져 있다고 일소에 부쳤다).



바티칸도 점령한 인터넷: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인터넷의 과잉을 경고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위험에 처한 “침묵과 묵상”의 미덕을 살리는 데 더 정진하라고 신자들에게 촉구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묻지 않은 질문, 그리고 자신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필요에 대한 답변 공세에 시달린다”고 교황은 개탄했다(뉴스위크는 교황의 이 연설문을 바티칸 웹사이트에서 읽었다).



브라질 정부에 뉴스위크 독자가 있다? 뉴스위크는 지난호 이 란에서 쿠바 반체제 블로거 요아니 산체스의 어려움을 소개했다. 그는 브라질 대통령에게 비자 발급을 요청하는 편지를 써 보냈지만 거절당한 듯했다. 하지만 산체스가 최근 비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즐거운 여행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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