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연비 두 마리 토끼 잡다
힘과 연비 두 마리 토끼 잡다
박스터는 1996년 첫선을 보인 포르쉐의 미드십 로드스터다. 엔진이 차체 중간에 있는 미드십 모델은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된다.무게 중심이 가운데 있어 보다 정교한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에 선보인 3세대 박스터는 제대로 된 풀체인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모델이다.차체는 더 커졌지만 최신 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오히려 줄었다. 엔진 사이즈는 작아졌어도 출력과 연비는 향상됐다. 마이클 베터 슈투트가르트코리아 대표는 “포르쉐의 앞선 기술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박스터를 소개했다.
이 차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수평대향 미드십 6기통 엔진이다. 엔진 사이즈는 기존의 2900cc에서 2700cc로 작아졌다. 하지만 출력은 255마력에서 265마력으로 높아졌다. 최고 출력이 나오는 시점도 6400rpm에서 6700rpm으로 올라갔다. 엔진 회전력을 높여 출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엔진 사이즈를 키운 게 아니라 성능을 향상시켜 힘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정교한 엔진은 그대로 연비로 이어진다.기존 모델에 비해 수동은 12.8%, 오토매틱은 15.4% 연비가 향상됐다. 차체 경량화,직분사 시스템, 전기에너지 회수 시스템,오토스타트앤스톱 시스템이 연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넓어진 차체도 인상적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차체가 32mm 길어졌다. 그 결과 차량내부 공간을 더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포르쉐 디자이너들은 박스터의 차체를 13mm 낮춰 외관을 더욱 스포티하게 꾸몄다. 낮아진 차체 덕에 무게 중심이 가라앉으며 보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졌다.
박스터는 포르쉐 시리즈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하지만 전문 드라이버를 제외하면 박스터의 능력을 고스란히 발휘하는 운전자는 드물다. 그만큼 고속주행에 특화된 모델이다. 최고 속도는 264lm/h이고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제로백은5.7초다.신형 박스터에 장착된 전동기계식 파워스티어링은 뛰어난 민첩성과 반응속도를 자랑한다. 저속주행 때는 운전대가 자동으로 정면을 향하도록 유도한다. 타이어가 지면 위를 구르는 순간의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운전 상황을 제공한다.
강한 접지력과 역동적인 코너링을 위해 최신 토크백토링(PTV) 시스템이 장착됐다. PTV는 다른 자동차 중앙제어장치와 전혀 다른 차원의 제어장치다. 기존 장비는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제동 조정장치를 사용한다. 반면 PTV는 주행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를 제어한다. 정교한 브레이크 패드 조정장치가 장착됐고 브레이크 면도 더 넓어졌다. 7월부터 한국에서 공식 판매되고 있다.가격은 785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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