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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만 탄다면 정기권 사라

지하철만 탄다면 정기권 사라



서울 2호선 건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자택에서 2호선 시청역에 있는 회사까지 주로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김태환(29)씨는 두 달전 지하철 정기권을 구매했다. 4만6200원에 30일 동안 60회 사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데 회당 가격은 770원 정도다. 서울 지하철 1구간 운임이 1150원이고 교통카드를 이용해도 1050원인 점을 고려하면 한 번 탈 때마다 280원을 절약하는 것이다. 김씨는 “주말을 제외하고 한 달에 22번 출근한다고 가정하면 44번을 무조건 쓰게 되는데 이 44번만으로도 본전은 찾는 것”이라며 “나머지 16번은 공짜로 타는 셈인데 저녁 약속이나 주말에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200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지하철 정기권은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제도다. 일단 현금이나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이용 시점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 관리가 편하다. 정기권은 서울전용과 거리비례용으로 나뉘는데 서울 전용을 이용할 경우 출퇴근 거리가 멀수록 더 큰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버스와 지하철을 동시에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교통카드 겸용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지하철 정기권은 버스와의 환승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교통카드 중에서도 대중교통요금을 할인해 주는 신용카드를 이용해야 절감 효과가 크다. 롯데카드의 ‘드라이빙패스카드’는 ‘전월 실적의 5% 한도 내에서 대중교통요금을 10% 할인해준다. ‘DC 스마트 카드’와 ‘DC 슈프림 카드’ 역시 매

월 2만원까지 최대 10% 깎아준다. 전월 실적이 30만∼50만원이면 5%, 50만원 이상이면 10% 할인이 적용된다. 특히 드라이빙패스카드는 대리운전 요금도 할인 받을 수 있다.


출퇴근 거리 멀수록 정기권 절약 효과 커현대카드의 ‘메트로-현대카드’는 전월 결제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버스, 지하철 요금을 월 최대 1만원을 할인해준다. 평일에는 건당 100원, 주말과 공휴일에는 200원씩 깎아준다. 외환카드의 ‘넘버엔 이패스 카드’도 비슷하다. 월 2만5000원 한도 내에서 평일에는 건당 100원, 주말에는 200원을 돌려준다. 기업은행 ‘IBK하이카드’는 전월 실적이 50만원을 초과할 경우 평일 건당 200원, 주말과공휴일에 300원씩 할인해준다.

카드를 고를 때는 대중교통의 범위에 택시가 포함돼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버스나 지하철만으로는 월 할인 한도액을 채우기 쉽지 않기 때문에 택시요금이 포함되면 더욱 좋다. 삼성카드의‘아멕스블루카드’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요금의 1%, 택시 요금의 2%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1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도 받을수 있다.

내년부터는 혜택이 더욱 늘어난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의 공제율이 30%로 늘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8월 8일 발표한 ‘2012년 세법개정안’은 대중교통요금 신용카드 결제 소득공제율을 현행 20%에서 30%로 늘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제한도 역시 연간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 하는 사람들에겐 주유비가 걱정이다.최근 하락세라지만 여전히 기름값은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이다. 주유비를 줄이려면 일단 부지런해야 한다. 비싸다고 투덜거리기 전에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아보자.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들어가보면 지역별로 가장 비싼 주유소와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다. 지도에서 집주변을 선택하면 인근 주유소 간 가격 차도 비교가능하고 시도별 평균가에 비해 조금 싼 지역이 어딘지 알아볼 수 있다. 거리가 조금 멀더라도 리터당 100~200원 가까지 차이가 난다면 충분히 들러볼 만하다. 이사를 했다면 집 근처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가 어딘지 발품을 파는 것도 중요하다.

주유소 별로 물이나 휴지, 무료 세차 쿠폰 등 각종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달리 책정하는데 아무 것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서비스대신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단골로 정해 다니는 것이 좋다.


셀프주유소가 주유비 절감 해답주유비 역시 할인 카드가 필수다. 종류별로 다양하지만 전월 이용실적이나 주유소 브랜드에 따라 할인폭이 결정되기 때문에 꼼꼼히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리터당 50원에서 많게는 150원까지 할인해주는데 1년에 한 번 차량 정비서비스나 엔진오일 무료 교환 등 혜택을 준다. 삼성카드의 ‘카앤모아카드’는 전월 실적이 2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리터당 60원을 할인해 준다. 멤버스 주유소에서는 최대 40원을 추가로 할인한다. 주유 이외에 사용한 금액의 0.4%(주중 0.2%)를 적립해 주유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신한카드의 ‘GS칼텍스 Dream100’은 GS칼텍스에서 주유할 경우 리터당 100원을 할인해준다. 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 받을수 있어 자주 주유하기에 좋다. 주유카드 역시 할인형과 적립형으로 나뉘는데 보통 할인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최근에는 기존에 없던 두 개의 주유소가 새로 생겼다. 셀프주유소와 알뜰주유소다. 셀프주유소는 말 그대로 종업원의 도움 없이 운전자 스스로 결제를 하고 주유하는 곳이다. 미국이나 호주 등에서는 널리 이용되는 시스템이지만 국내에는 도입이 더뎠다.

하지만 한국주유소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전국의 셀프주유소는 775개로 작년 5월 441개에 비해 큰 폭 늘었다. 전체 주유소 중 차지하는 비중도 5.8%로 증가했다.일반주유소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휘발유 기준으로 셀프주유소가 리터당 40~80원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가격차가 심한 곳은 1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8월 9일 서울 강남구의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2136원이었지만 셀프주유소 4곳의 평균가는 리터당 약 1974원으로 무려 162원이나 저렴했다.

정부가 강력한 확산 의지를 보이고 있는 알뜰주유소도 찾아볼만하다. 평균적으로 일반주유소에 비해 리터당 30원 가량 저렴하다. 작년 말 첫 알뜰주유소가 문을 열어 최근 600개를 넘어섰다. 고속도로 주유소들은 전환 속도가 더 빨라 전체의 60%가 알뜰주유소로 전환을 마쳤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총 15개의 주유소 중 13개가 알뜰주유소로 간판을 바꿨는데 일반주유소 3곳의 평균가가 리터당 1992원인데 반해 알뜰주유소는 리터당 평균 1940원으로 약 52원 저렴했다. 하지만 수도권을 벗어날수록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 가격 격차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경우에 따라 주변 주유소보다 더 비싼 곳도 있어 오피넷 등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요일을 따져 주유하는 것도 방법이다. 월요일을 기준으로 유가 상승 시기에는 일요일에, 유가 하락 시기에는 화요일에 주유하는 게 좋다. 주유소의 가격 조정이 통상 월~화요일 사이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어차피 쓸 돈이라 여겼는데 돌아보면 은근히 새나가는 돈이 많다. ‘안 써도 될 돈’이라 생각해야 절약할 수 있다.


할인보다 중요한 연료 절감법

출발은 천천히, 주행은 정속으로
한달 주유비로 20만원을 쓰는 A씨가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50원 저렴한 셀프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고, 리터당100원의 카드 할인 혜택을 받을 경우한달 동안 절약할 수 있는 돈은 약 1만6000원 정도다(리터당 2000원 가정).하지만 A씨가 운전습관을 바꿔 평소 리터당 10㎞였던 연비를 11㎞로만 개선해도 월 2만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생긴다.주유비를 아껴보겠다며 온갖 방법을 동원해봐도 연료를 절감하는 것만 못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연비를 1㎞ 정도 개선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출발이 가장 중요하다. 엔진에 무리가 없도록 천천히 출발하는 게 좋은데 시속 20㎞에 도달하는 시간이 5초 이상 걸리도록 연습을 해보고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주행을 할 때는 경제 속도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과속은 공기의 저항을 늘려 연비를 나쁘게 한다. 시내나 국도에서는 60~80㎞, 고속도로는 90~100㎞에 맞춰 주행하면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 속도를 자주 바꾸지 말고 정속 주행하면 효과가 더 크다. 자동변속기라도 오르막길에서 수동모드를 사용하면 연비를 20~30% 개선하는 효과가 있고 오르막길에 진입하기 전에 미리부터 가속 페달을 밟아 속도를 올린 뒤 관성을 이용해 오르는 게 좋다.

내리막길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기어를 중립으로 미리 바꿔둬야 한다.차의 무게를 줄이는 것도 필수다. 뒷좌석이나 트렁크에 불필요한 짐을 싣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운전자 모르게 연비를 나쁘게 만드는 주 원인 중 하나다. 흔히 시동을 자꾸 끄고 켜면 기름을 더 많이 쓰게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지때에는 시동을 꺼놓는 게 더 효율적이다. 최근에 출시되는 자동차들에 차량이 정지했을 때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는 기능을 탑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회전은 필요하지만 적당할 때 효과를 발휘한다. 여름철에는 15초, 봄·가을에는 30초, 겨울철에는 1분 정도가 적당하다. 이 시간만으로 충분히 엔진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으니 가급적 불필요한 공회전을 자제해야 한다.

연비를 개선하는 정비법도 기억해두자. 정기적인 엔진오일 교환은 기본이다. 교환할 때는 엔진오일이 정량보다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엔진오일이 많으면 고속주행 시 출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효율이 떨어진 배터리 역시 엔진의 출력을 빼앗는다. 연료 분사량과 직결되는 연료필터는 3만~4만㎞마다 교환해 주는 게 좋다. 타이어 공기압은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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