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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LD ON A PAGE 한눈에 읽는 월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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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메르켈에 맹공격유로화에 대한 독일의 지배력은 깨뜨리기가 불가능한 듯하다. 그래도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권) 회원국들은 어떤 식으로든 독일 정부에 거의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역사를 들먹이며 볼멘소리를 하는 게(a resort to petulant World War metaphors) 고작이었다. 그런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소유의 한 신문이 사고를 쳤다. ‘콰르토 라이히(Quarto Reich, 제4제국, 나치 독일이 제3제국이었다)’라는 단어를 1면에 큼지막하게 박아 넣고 그 아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손을 들어올린 사진을 실었다.

이탈리아 술 그라파를 몇 잔 마시고 나야 나치의소심한 거수경례를 닮아 보일 수 있는 제스처다(a gesture that could—after a few glasses of grappa—be seen to resemble awan Nazi salute).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수백만 명의 사망자도 독일의 병적인 자기중심주의를 달래기에는 부족하다(are not enough to quiet German egomania)”고 일 조르날레 신문의 그 기사는 규탄하며 메르켈을 향한 공격을 계속했다. 독일인들은 유로가 “자신들의 것이며 새로운 황제 앙겔라 메르켈에게 복종하고 항복하고 몸을 바쳐야 한다고 믿는다. 메르켈은 우리의 집에서 주인 행세를 하려 든다(wants to rule in our own house).”

일조르날레가 메르켈을 거칠게 몰아붙인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this isn’t the first time Il Giornale has been beastly to Merkel)영국에서 유로에 가장 회의적인 신문 데일리메일이 지적했다. 올해 유로컵에서 이탈리아가 독일을 이긴 뒤 그 이탈리아 신문은 그녀의 사진 위에 ‘차오 차오 쿨로나(Ciao Ciao Culona)’라는 제목을 달았다. 데일리 메일은 친절하게도 ‘안녕, 비계살 엉덩이(Bye-Bye Lard Arse)’라는 번역을 덧붙였다.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은 ‘불한당’?미국의 무명에 가까운 규제당국자가 영국5위 규모인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에 법정싸움을 걸었다. 이란과 총 2500억 달러에 달하는 금융거래를 하고 그것을 숨겼다는 혐의로 그 은행을 기소했다. 뉴욕 금융서비스국의 벤자민 로스키 국장은 스탠더드 차터드를 ‘불한당’ 은행으로 부르며 “이론의 여지 없이 평화와 안정에 대한 글로벌한 위협이 지속되도록 조장한 거래(dealings that indisputably helped sustain a global threat to peace and stability)”를 했다고 비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사설에서 그 표현을 “말로 범죄자 취급한 셈(the verbal equivalent of a perp walk)”이라고 묘사했다. 로스키는 또한 은행 관계자들에게 8일 자신의 사무실로 출두하라고도 명령했다. 로스키의 기소 후 머빈 킹 잉글랜드 은행 총재뿐 아니라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까지 반격에 나섰다.

존슨 시장은 이렇게 썼다. “적어도 어느정도는 런던의 금융산업에 대한 시기심이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You can’t help thinking it might actually be at least partly motivated by jealousy of London’s financial sector). 맞수의 중심을 쓰러뜨리려는 단순한 욕구 말이다.” 하지만 어느 것도 유죄를 인정하는 듯한 이 발언만큼 직설적이지는 않았다(None of this was as blunt as an apparently incriminating line). “이 우라질 미국인들아. 너희들이 뭔데 우리, 세상 사람들한테 이란인들과 거래하라 말라 하는 거야(You f--king Americans. Who are you to tell us, the rest of the world, that we’re not going to deal with the Iranians)?” 이는 스탠더드 차터드은행 한 중역의 말이라고 알려졌다.


이단적인 탈레반“믿음이 강한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A man of faith doesn’t fear death).” 지난 9일 임란 칸이 트위터 친구 수천 명에게 보낸 반항적인 메시지다. 그가 파키스탄의 연방직할부족지역(FATA)을 통과하는 ‘평화의 행진(peace caravan)’을 계속한다면 그

를 죽이겠다고 탈레반이 으름장을 놓은 뒤였다. 파키스탄 크리켓 대표팀 주장이었던 칸은 지금은 총리직에 도전하는 야당 정치인이다. 파키스탄 진보파 다수는 그를 “탈레반 칸”으로 부른다.

무슬림 근본주의의 견해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주둔에 대해 조금의 양보도 없는 적대적인 태도 때문이다(his implacable hostility toward the Americanpresence in Afghanistan). 하지만 탈레반은 역설적으로 그를 ‘진보파’이자 ‘이단(infidel)’이라며 끔찍이 싫어한다. 칸은 종교와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특히 무절제한 성생활을 했다(had a particularly rollicking sex life before he found God and politics).

칸의 행진은 그의 말을 빌리자면 “FATA 주민 수백 만 명의 삶을 파괴한” 미국의 무인비행기 공격에 항의하려는 취지다. 하지만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Tehrik-e-Taliban)의 한 대변인은 “임란 칸이 나타난다면 그를 겨냥해 자살 폭탄이 날아들 것(if [Imran Khan] comes out, suicide bombers will target him)”이라고 경고했다. 칸의 반응은? “부족지역에선 모든 남자가 전사로서 총을 휴대한다.우리를 지키기 위해 총을 사용하겠다.”


푸아그라 맛 좀 보세요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거위간 금지령으로 미국 다른 주에서도 유사한 금지조치(copycat proscriptions)가 뒤따를까 걱정이됐던 모양이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동원해 맛있는 거위간 파테(고기 파이)의 홍보 캠페인을 적극 후원하겠다고(he will throw his presidential heft behind an advocacy campaign for the delectable goose-liver pâté) 프랑스 농민들에게 약속했다.

푸아그라는 그 제품에 인생을 바친 농민들의 정성을 보여주는 프랑스의 훌륭한 산물(Foie gras is a great French product which honors the farmers who devote their lives to it)”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나는 그 제품의 수출에 대해 어떤 나라 또는 미국 어떤 주의 도전도 허용하지 않겠다.” 그는 첫 번째 보호조치로 미국 정치인들에게 “직접 즐겨 보도록(for their own great enjoyment)” 푸아그라 선물 바구니(gift hampers)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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