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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정몽구 회장 ‘현장에 답 있다’

신격호·정몽구 회장 ‘현장에 답 있다’



국내외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격호(89)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정몽구(74)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장 경영에 나섰다.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는 지론에서다. 우선 신격호 회장은 6개월 전부터 주말에 운전기사만 데리고 사전 통보 없이롯데백화점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일본인관광객이 많이 들르는 복합쇼핑타운인 롯데몰 김포공항점에는 4차례나 방문했다. 지난

해 12월 개장한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도 방문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 20여 곳의 점포를 방문해 비상연락을 받고 나온 점장에게

매출 현황과 객단가, 선호 상품, 고객 편의시설 등을 물으며 영업장을 챙겼다. 잠실점에서는 리뉴얼 현황을 점검했다. 가장 최근인8월 12일에는 경기 구리점에서 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영업현황을 살폈다.

한국과 일본을 1개월씩 오가며 ‘셔틀경영’을 해온 신 회장은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여진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 등의 영향으로 주로 한국에 머물고 있다.롯데백화점 직원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신회장이 자택을 나서며 운전기사에게만 갈 곳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매장전층을 둘러보면서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을 쏟아내기 때문에 점장들은 미리 점포별 문제점과 수치, 고객 성향 등을 꿰고 있어야 한다.

경기 침체로 유통업계의 성장률도 꺾인 상황에서 신 회장이 직접 현장을 챙기자 조직 전체에 긴장감이 생겼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영업장을 모두 둘러본 다음에는별다른 의전이나 보고 없이 곧바로 돌아가는게 회장의 스타일”이라고 말했다.정몽구 회장은 8월 20일 세계 자동차회사의 격전지인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현대·기아차의 주력 시장인 미국시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의 미국 방문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정 회장은 올들어 3월에 유럽, 6월에 중국을 방문했다.정몽구 회장은 8월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차 생산공장을 둘러본 자리에서 “확실한 품질 점검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차량 공급을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미국의 자동차 수요증가에 따른 공급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선 이곳의 정상적인 차량 공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정 회장은 특히 “미국시장에서 제값 받기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품질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3교대 등으로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 것만큼 품질 수준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기아차 공장 방문에는 조지아주의 색스비 챔블리스 연방 상원의원이 동행하는 등 지역 정·재계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챔블리스 상원의원은 정 회장의 안내로 공장 구석구석을 둘러본 뒤 “기아차를 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K9이 미국에

출시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미국 시장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미국 시장 점유율을 늘려 지난해 8.9%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올들어선 일본 자동차 업체에 뒤지고 있다. 토

요타는 판매량은 7월까지 121만대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혼다는 19%와 닛산은 15%를 지난해보다 더 팔았다. 현

대·기아차의 판매량도 13% 늘었지만 성장세가 일본 업체들보다는 못하다.


이승한 회장 ‘알뜰폰’ 사업 시작이르면 올해 말부터 홈플러스 매장에서 기존보다 최대 30% 저렴한 요금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할수 있다. 홈플러스가 KT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사업을 하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뛰어들어서다. ‘알뜰폰’으로 많이 알려진 사업이다. 8월 21일 이승한(66) 홈플러스 회장과 이석채(67)KT 회장은 이 사업 관련 협약을 맺었다.

국내에서 이 사업이 본격화된 건 지난해 9월이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대책으로 마련한 것이다. MVNO 사업자는 망을 도매가로 빌려 기존 통신사보다 20% 저렴하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남는 망을 도매로 제공하면 망 활용도를 높일 수 있어 ‘윈윈’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품질에도 큰 차이가 없이 요금을 낮출 수 있어 소비자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350분의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3사(SKT, KT, LGU+)의 요금제 월 기본료는 6만2000원이지만, 비슷한 음성통화를 주는 MVNO 사업자의 상품은 월 4만원 안팎이다.

기본 제공하는 음성통화를 100분으로 낮추면 2만원대의 상품도 선택할 수 있다. 1년 동안은 50만 가입자 유치에 그쳤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 정도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현재 50만명의 가입자 중 42만명이 올해 상반기 가입자다.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마트에서 MVNO 서비스를 하게 되면 서비스 자체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효과가 있어 가입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한상범 대표 “OLED TV 연내 출시”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TV로 주목 받고 있는 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연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상범(57) LGD 대표는 9월 22일 “올해 안에 OLED TV를 내는 게 우리 목표”라며 “현재 디스플레이의 신뢰성을 검증 중이고 고비는 많았지만 생산 준비 막바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을 한두 달 앞당기는 것보다 생산공정을 확실하게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주요 부품인 디스플레이 수율 문제로 연내 55인치 OLED TV를 양산하겠다는 애초 목표의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한 대표는 OLED TV 시장이 2015~2016년께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OLED TV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가격이 기존 LCD TV의 1.3배 수준으로 낮아져야 하는데, 그 시기를 2015년으로 예측한 것이다.그는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이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2~3년 뒤 선보일 수 있는 차별화 된 제품을 준비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흑자전환 여부를묻는 질문에는 “월별로 보면 4월부터 이미흑자로 돌아섰고 2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병호 사장 “백화점도 어렵다”
하병호(61) 현대백화점 사장이 최근 백화점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하사장은 8월 23일 현대백화점 청주점에서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2년 전부터 국회나 공정위에 많이 불려가며 협력사에 대한 수수료 인하요구를 받았다”며 “올해는 이를 더 요구하는 것인데 지금으로선 쉽지 않은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기업경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이익만 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백화점 매출을 많이 올리도록 도와줘 협력업체들이 납품량을 늘리는 것이 상생에 가장 좋은 방법이란 의견도 내놨다. 하 사장은 마지막으로 “상생의 뜻에는 공감하고 있고,협력펀드를 만드는 등 영세업체 지원에 힘쓰고 있다”며 “백화점의 어려움을 정부가 잘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태수 사장 인도네시아 홈쇼핑 시장 진출허태수(55) GS샵 사장은 8월 23일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GS샵은 인도네시아 미디어그룹인GMC와 현지에서 합작사를 설립한 데 이어 8월 5일 시험방송을 개시하며 홈쇼핑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GS샵이 지분40%를 투자한 합작사 이름은 ‘MNC GS 홈쇼핑’이며, 채널명은 ‘엠엔씨샵’이다. 유로 위성방송과 지상파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 총 2800만 가구에 방송을 송출한다.

이로써 GS샵은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에 이어 아시아 5개국에서 홈쇼핑사업 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GS샵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상품을 아시아 지역에 소개해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미 시험 가동중인 채널로 락앤락 밀폐용기, 삼익기타, 네오프램 냄비 등 한국 중소기업의 히트상품이 전파를 탔다. 허태수 GS샵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상품과 홈쇼핑 역량을 쏟아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선진 유통문화를 전파하고 국내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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