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전문가 릴레이 건강학] 지속적인 눈 떨림 뇌졸중 전조일 수도
[Health 전문가 릴레이 건강학] 지속적인 눈 떨림 뇌졸중 전조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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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눈 주변이 파르르 떨리는 경험을 한다. 특정 기간동안 증상이 지속되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진다. 짧게는 2~3분씩 증상이 생기고,길게는 한 시간 이상 눈 떨림 현상이 이어지기도 한다.대부분의 눈 떨림 증상은 안검근간대경련 때문에 발생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나 과로를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는 정도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불안, 수면 부족으로 눈 떨림 현상이 생긴다는 주장도 있다. 안검근간대경련의 대부분은 갑자기 발생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뚜렷한 치료법도 없다.
마그네슘이나 칼슘이 풍부한 바나나우유나 아몬드, 잣, 파스타치와 같은 견과류를 챙겨 먹으면 좋아진다고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를 가급적 적게 받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 주위를 마사지하거나 팩을 해주는 정도가 가장 현실적인 치료법이다. 카페인이 다량포함된 커피, 홍차, 녹차, 자양강장제 등을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문제는 이러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전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다. 눈 떨림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몇주간 지속된다면 안과나 신경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눈꺼풀뿐만 아니라 입 주변까지 떨리는 증상이 확장되면 안검연축의 가능성이 있다.
눈 떨림 증상이 심하면 메이지신드롬(경련이 후두 및 목근육까지 확장되는 증상)까지 병이 발전할 수 있다. 또 20~40세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다발성경화증(중추신경계의 신경세포를 둘러싼 물질에 염증이 생기는 병),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 길리안바레증후군과도 구별해 치료해야 한다. 이들 질병은 모두 눈 떨림현상을 동반하는 질병이다.가장 흔하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은 안검연축이다. 병의 초기 단계에서는 피로나 긴장감이 누적될 때 증상이 가끔씩 나타나지만, 2~3년이 지나 증상이 악화되면 경련이 나타나는 횟수가 잦아진다.
강도도 심해져 눈을 뜨기 힘들 정도가 된다. 한 손으로 윗눈꺼풀을 들어올려야 겨우 사물을 볼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악화되기도 한다. 이 경우 과거에는 신경안정제나 도파민제, 항콜린성 약제 등의 약물처방 했다. 소량의 독소를 경련이 일어나는 눈 주변에 주사해 근육을 마비시켜 경련을 없애는 방법이다. 하지만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나 시야흐림, 복시현상 등이 나타나는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보톡스라고 많이 알려진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하는 것으로 1차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보톡스 주사효과는 근육에서 3~4개월 지속된다.
이후에 다시 눈 떨림 증상이 나타나면 추가로 주사를 맞는 식이다. 보톡스 시술로도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는 다른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눈꺼풀 근육을 잘라 내는 근육절개술이나 안면의 신경을 절단하는 방법이다.눈 떨림 현상은 신경은 쓰이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큰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눈 떨림이 두통과 손발 저림 현상을 동반하는 경우다. 드물기는 하지만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이때는 지체하지 말고 신경과를 방문해 뇌와 관련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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