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연금·채권 투자로 금리+α 노려
즉시연금·채권 투자로 금리+α 노려
올해 한국 경제의 예상 성장률은 3%를 밑돈다. 국제통화기금(IMF) 2.7%, 무디스·S&P 2.5%로 보고 있다. 금리 하락에도 경제성장률이 지금보다 오르지 않는다면 저금리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인하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은 또한 낮은 출산율과 급속한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100세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평균수명 연장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비부머의 은퇴도 본격화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대비하면서 은퇴자산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자산관리가 중요한 때다.
안전하면서도 시‘ 중금리+α’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우선 채권 투자를 들 수 있다. 변동성과 수익성이 큰 순서로 본다면 이머징 국채,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 국내 국공채, 선진국 국채순서로 나열할 수 있다. 이머징 국채는 국가 신용등급에 따라서 위험수위와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으며 미 달러화로 발행되는 이머징 달러 소버린 채권이 해당국 통화로 발행되는 이머징 로컬채권보다 환율 변동 위험이 작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채권이 대부분이지만 의외로 기업구조가 건실한 회사가 많고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될 때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국공채는 최근 장기간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투자한 30년 국채가 인기를 끌었다. 또 물가연동국채는 2014년 발행분까지 물가상승에 따른 원금 상승분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물가상승률만큼 원금이 늘어나는 구조라 저금리 기조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선진국 국채는 앞서 말한 채권 대비 안정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중금리 이상의 초과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즉시연금도 올해 안에 가입할 만하다. 즉시연금 금리는 가입 당시 공시이자율에 따라 연금액이 결정된다. 현재 연 4.4~4.9% 정도의 이율이 적용되며 가입 이후 매월 비과세로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공시이율은 3개월마다 변경공시 되며 대부분의 상품은 금리가 낮아지더라도 최저 연 2.5%(10년 후에는 2%)의 금리를 적용 받도록 한도를 정하고 있다. 즉시연금 상품은 세법개정으로 내년부터 이자 소득세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고액자산가의 관심이 커졌다.
개정세법에 따르면 내년부터 즉시연금가입자는 종신형으로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 다른 방법을 선택하면 이자소득세부과에 종합과세 해당여부까지 따져보아야 한다. 즉시연금은 10년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장기상품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계획과 금융회사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은퇴 시기가 많이 남은 초·중년의 급여소득자는 개인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인 IRP를 개설해 4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고 은퇴를 대비하는 준비도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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