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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4형제 질주본색 드러내다

포르쉐 4형제 질주본색 드러내다

포르쉐는 운전자를 흥분시킨다. 질주를 시작하기 전 자리에 앉아 운전대만 잡아도 짜릿한 느낌이 온다. 10월 18일 포르쉐 모델을 골고루 운전하는 호사를 누렸다. 차종은 911 카레라 S, 박스터 S, 카이엔 GTS, 파나메라 S 하이브리드다. 각자의 스타일이 분명한 개성 있는 차들이다. 매 순간 거침 없는 질주본색을 드러내는 이들에게서 포르쉐 가문의 DNA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카이엔 GTS포르쉐는 독일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브랜드다. 수많은 경주 대회에서 우습컵을 들어 올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이런 포르쉐에서 2002년 SUV인 카이엔을 소개하자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미친 짓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10년만에 카이엔은 포르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강력한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이 차는 포르쉐 핵심 가치를 이어받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포르쉐 가문’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인정받았다. 카이엔은 럭셔리 브랜드의 SUV 개발에 불을 지핀 모델이다. 커이엔의 성공에 자극 받은 페라리·마세라티·람보르기니가 SUV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포르쉐 관계자는 “카이엔은 SUV 클래스의 스포츠카”라며 “탁월한 오프라인 주행능력과 스포츠카 못지않은 역동적인 주행능력을 자랑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박스터 S911 카레라가 포르쉐를 대표한다면 박스터는 포르쉐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모델이다. 1억원을 넘지 않는 가격대에 질주능력을 고스란히 간직했다. 이 차는 1996년 첫선을 보인 포르쉐의 미드십 로드스터다. 엔진이 차체 중간에 있어 보다 정교한 주행이 가능하다. 지난 7월 한국에 선보인 3세대 박스터는 포르쉐기술진의 다운사이징 능력을 잘 보여준다.

엔진 사이즈는 기존의 2900cc에서 2700cc로 작아졌지만 출력은 255마력에서 265마력으로 높아졌다. 최고 출력이 나오는 시점도 6400rpm에서 6700rpm으로 올라갔다. 엔진 회전력을 높여 출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박스터는 포르쉐 형제 중 가장 가격이 낮은 모델이다. 하지만 이 차의 능력을 온전하게 끄집어낼 수 있는 운전자는 드물다. 그만큼 정교한 운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911 카레라 S포르쉐 가문의 장남은 911 카레라다. 가장 먼저 세상에 태어나 가장 강력한 주행능력을 가졌다. 포르쉐를 상징하는 모델이자 다른 라인업을 개발할 때 기초가 되는 자동차다. 이날 시승한 911 카레라 S는 폭발적인 가속력, 탁월한 코너웍, 고속 주행시 안정감, 흠잡을 데 없는 디자인, 여기에 7세대에 걸쳐 꾸준히 발전해온 자동차계의 엄친아다. 911 카레라의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주파시간은 7분 40초다. 이는 이전 모델의 기록을 14초나 앞당긴 것이다. 이 차가 포르쉐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모델로 꼽히는 이유다.



파나메라 S 하이브리드파나메라는 포르쉐에서 가장 늦게 태어난 모델이다. 이차 역시 카이엔 못지 않은 논란을 몰고 왔다. 스포츠카 명가에서 4도어 세단을 출시한다는데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2009년 파나메라가 출시된 이후 이런 목소리는 쏙 들어갔다. 반대로 포르쉐 유전자를 제대로 물려받은 모델이라는 찬사와 함께 주문이 쏟아졌다. 탁월한 주행능력과 편안한 승차감, 포르쉐 고유의 디자인을 주목을 끌었다.

파나메라는 제대로 달릴 줄 아는 자동차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파나메라 S 하이브리드.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겸비한 친환경적인 자동차다. 흔히 하이브리드는 일본 자동차 업체가 먼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사용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포르쉐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소개한 로너 포르쉐 모델이다.

페리 포르쉐 박사는 1901년 로너 포르쉐 믹스트, 1906년 메스세데스 일렉트릭을 개발해 세상에선보였다. 포르쉐에게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친숙한 배경이다. 포르쉐는 201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보인 이후 다양한 방식의 하이브리드 자동체를 생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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