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 기대속 인프라 펀드 꿈틀
경기 부양 기대속 인프라 펀드 꿈틀
연초 이후 15개 펀드 평균 수익률 9.12%…환차손 위험 감안해야
아시아권 2020년까지 7조 달러 투자이처럼 도로나 철도, 공항, 상·하수도, 학교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인프라 펀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인프라 펀드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SOC에 직접 투자하거나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체에 간접 투자를 통해 나오는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SOC 관련 사업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투자가 늘면서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 5일 현재 15개 인프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1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3.17%)보다 훨씬 높다. 개별 펀드로 살펴보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골드만삭스글로벌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1종류A’가 연초 이후 18.2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호주의 에너지설비업체 스파크 인프라스트럭처(투자비중 11.04%)와 유료도로 운영업체 트랜스어반(9.73%) 등 13개국의 인프라 기업에 투자한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송과 상·하수도 업종은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경기 방어능력을 보이며 괜찮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글로벌인프라증권투자신탁클래스A’는 14.83%,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이머징인프라증권투자신탁1ClassA1’는 13.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남미나 아시아 등 신흥시장 국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공항, 도로, 수처리 시설 등 각종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2020년까지 아시아 지역 인프라 투자가 에너지 분야에서 4조1000억 달러, 운수 2조5000억 달러, 통신 1조1000억 달러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다. 중국은 지난해 말 2010년 47.5% 수준인 도시화율을 2015년까지 51.5%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제 1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중서부 지역에 인프라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신에너지 개발을 위한 투자에도 5년간 5조 위안(약 892조원), 수리시설 확충에 4조 위안(약 714조원)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의 이번 투자로 5년간 중국 건축업은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도 경제성장을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전력과 도로·항만·철도 등에 1조 달러(약 1100조원)를 투자키로 했다.
남미도 인프라 확충에 2022년까지 10년간 24조원을 투자한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브라질은 현재 1616억 헤알(약 100조원)을 들여 도시재개발과 수송인프라 건설에 나서고 있다. 동아프리카는 유전 개발로 파이프라인 확충과 항만 건설을, 유럽에서는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다.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기업도 관련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초 인도에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발전소용 보일러 5기를 수주했고 2020년까지 250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GS건설도 싱가포르에서 총 1조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 4건과 9400억원 규모의 건축 공사 2건을 시공하고 있다. GS건설은 동남아시장에서 인프라·주택 등 개발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설정액 50억원 넘는 펀드 골라야인프라는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수록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해 인프라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6~8%의 안정적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인프라 펀드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인프라 펀드는 불확실성이 커진 요즘 대안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펀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품으로 평가되지만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흥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프라 투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지만 인프라 펀드는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경기 상황과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이 있다. 이에 투자대상국의 증시 전망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또 외화로 투자하는 해외 펀드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을 감안해야 한다.
투자하는 펀드가 환율 변동 위험에 대해 헤지(hedge)하는환 헤지형인지, 아니면 환율 변동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환 노출형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 설정액이 작은 펀드는 피하는 게 좋다. 펀드 설정액이 작으면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기가 힘들어진다. 우리투자증권 김보나 연구원은 “인프라 펀드는 한 두 개의 사업 성과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설정액이 최소 50억원 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투자하기 전에 상품에 대한 포트폴리오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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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2020년까지 7조 달러 투자이처럼 도로나 철도, 공항, 상·하수도, 학교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인프라 펀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인프라 펀드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SOC에 직접 투자하거나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체에 간접 투자를 통해 나오는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SOC 관련 사업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투자가 늘면서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 5일 현재 15개 인프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1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3.17%)보다 훨씬 높다. 개별 펀드로 살펴보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골드만삭스글로벌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1종류A’가 연초 이후 18.2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호주의 에너지설비업체 스파크 인프라스트럭처(투자비중 11.04%)와 유료도로 운영업체 트랜스어반(9.73%) 등 13개국의 인프라 기업에 투자한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송과 상·하수도 업종은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경기 방어능력을 보이며 괜찮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글로벌인프라증권투자신탁클래스A’는 14.83%,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이머징인프라증권투자신탁1ClassA1’는 13.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남미나 아시아 등 신흥시장 국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공항, 도로, 수처리 시설 등 각종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2020년까지 아시아 지역 인프라 투자가 에너지 분야에서 4조1000억 달러, 운수 2조5000억 달러, 통신 1조1000억 달러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다. 중국은 지난해 말 2010년 47.5% 수준인 도시화율을 2015년까지 51.5%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제 1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중서부 지역에 인프라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신에너지 개발을 위한 투자에도 5년간 5조 위안(약 892조원), 수리시설 확충에 4조 위안(약 714조원) 등을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의 이번 투자로 5년간 중국 건축업은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도 경제성장을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전력과 도로·항만·철도 등에 1조 달러(약 1100조원)를 투자키로 했다.
남미도 인프라 확충에 2022년까지 10년간 24조원을 투자한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브라질은 현재 1616억 헤알(약 100조원)을 들여 도시재개발과 수송인프라 건설에 나서고 있다. 동아프리카는 유전 개발로 파이프라인 확충과 항만 건설을, 유럽에서는 남유럽에서 북유럽으로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다.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기업도 관련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초 인도에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발전소용 보일러 5기를 수주했고 2020년까지 250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GS건설도 싱가포르에서 총 1조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 4건과 9400억원 규모의 건축 공사 2건을 시공하고 있다. GS건설은 동남아시장에서 인프라·주택 등 개발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설정액 50억원 넘는 펀드 골라야인프라는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수록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해 인프라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6~8%의 안정적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인프라 펀드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인프라 펀드는 불확실성이 커진 요즘 대안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펀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품으로 평가되지만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흥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프라 투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지만 인프라 펀드는 주로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경기 상황과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이 있다. 이에 투자대상국의 증시 전망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또 외화로 투자하는 해외 펀드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을 감안해야 한다.
투자하는 펀드가 환율 변동 위험에 대해 헤지(hedge)하는환 헤지형인지, 아니면 환율 변동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환 노출형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 설정액이 작은 펀드는 피하는 게 좋다. 펀드 설정액이 작으면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기가 힘들어진다. 우리투자증권 김보나 연구원은 “인프라 펀드는 한 두 개의 사업 성과에 따라 펀드 수익률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설정액이 최소 50억원 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투자하기 전에 상품에 대한 포트폴리오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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