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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rds - 달리는 호랑이에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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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램 ‘항균 도마’ 등 100개 선정…2001년 이후 634개 제품 인증 받아



#1. 주부는 도마 위생 때문에 늘 골치다. 네오플램의 ‘항균 도마’는 박테리아 등의 번식을 차단하고 음식물 냄새가 배지 않는 획기적인 상품이다. 미국 위생재단과 미국 식약청 기준을 통과한 항균물질 ‘마이크로밴’을 함유해 반영구적인 항균력을 발휘한다. 항균력은 99.9%. 늘 쓰는 도마에서 식중독균이 배어나오지 않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런 고민이 한국 주부에 국한될 리 없다. 전세계 주부들도 ‘항균 도마’를 찾고 있다.

네오플램 ‘항균 도마’는 2006년부터 미국, 독일, 호주 등 전세계 60개국에 수출됐다.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22%)다. 지난해 140억원 어치를 수출하며 ‘강소(强小)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네오플램은 도마분야에서 마이크로밴과 독점계약을 맺은 세계유일 기업이다.

네오플램 박창수 회장은 “글로벌 1위 도마라는 자부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더 큰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언뜻보면 단순한 ‘판’처럼 보이는 도마지만 보이지 않는 균을 제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끈 비결이다. 누구든 도마를 항균으로 만들 수는 있지만 가장 효과 좋은 항균제를 먼저 독점할 수 있었던 것이 네오플램의 최대 경쟁력이다.

#2. 자식교육에는 국경이 없다. 세계 어느나라 부모든 자식이 좋은 학교에 진학하고 경쟁력을 갖추길 바란다.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발달한 한국의 교육서비스 산업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이유다. 한국에서 ‘눈높이’로 널리 알려진 대교의 ‘아이레벨(Eye Level)’이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세계 6개국에 법인을 세우고 16개국에 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하고 있다. ‘아이레벨’은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준다. 주로 수학, 영어, 한국어 등 우리나라 교육 프로그램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과목을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궁극적인 목적은 미래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교육프로그램. 미국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개발해 학생의 학습 능력과 학교성적을 향상시킬 의도로 개발됐다. 현재 일본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하지만 세계에서 손꼽히는 한국 교육 브랜드가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선정기준 매우 엄격지식경제부는 12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2년 세계일류상품’ 제조업체로 선정된 100개 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했다. 지경부·학계·경제단체 등에 소속된 19명의 ‘일류상품 발전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선정했다.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기업에서 생산하는 품목의 전체 생산규모가 5000만 달러 이상 되거나 수출규모가 500만 달러를 넘어야 한다. 규모만 크다고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점유율이 현재 세계 5위 이내 혹은 5% 이상에 들거나, 향후 5년간 시장성·성장성 등을 평가해 점유율이 5위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야 한다.

위원회는 또한 일정 수준의 지원을 받으면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기업이나 품목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정한다. 세계일류상품은 더욱 시장점유율을 높이도록 하고 그 목전에 있는 상품은 세계일류상품이 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올해 세계일류상품에는 현대중공업의 지게차(점유율 9%, 5위) 같은 중후장대형 장비부터 오뚜기 참기름(6%, 3위) 같은 생활밀착형 상품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센텍코리아의 음주측정기(7%, 4위)와 코나드의 스탬프형 네일아트 키트(100%, 1위) 같은 독특한 제품도 선정됐다.

‘세계일류상품’ 제도는 수출품 다양화ㆍ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01년부터 시행했다. 올해까지 총 634개 제품이 인증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중소ㆍ중견기업 상품이 64%를 차지했다. 신동준 지식경제부 무역진흥과장은 “세계일류상품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최근 5년간 13%로 전체 상품의 수출증가율 8%를 크게 앞질렀다”며 “세계일류상품은 한국이 무역 대국으로 성장하는데 많이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생산성본부 브랜드경영센터 손기혁 전문위원은 “세계일류상품들은 대한민국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수출의 주축이 되는 상품들”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한 기업은 정부와 유관 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신용대출에서 금리를 우대해 주고 무역보험공사는 기술보증 기금에서 우대환율을 적용한다. 코트라는 해외 전시회 참가비 지원과 브랜드 마케팅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지경부에서는 수출촉진을 위한 사업자금 등을 직접 지원한다.



선정되면 정부의 다양한 지원 받아세계일류상품보다 더 뛰어난 세계 1등 제품은 현재 143개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두산중공업의 해수담수설비 같은 첨단 제품부터 대상에프앤에프의 김치와 삼해상사의 김 등 토종 상품도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1등이어도 세계일류상품에 속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오토바이 헬멧을 만드는 한 회사는 수년간 세계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점유율이 기준인 5%에 조금 못 미치는 4.8~4.9%에 머물고 있다.

손기혁 전문위원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기업들은 각종 지원을 환영할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상품을 만든다는 대단한 자부심까지 가질 수 있다”면서 “세계일류상품에 도전하는 기업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지원을 받아 수출이 더욱 신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류상품은 기업들에게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응용식초 분야에서 청정원의 홍초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자 경쟁업체였던 샘표식품의 흑초가 이를 바짝 추격했다. 흑초는 이듬해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일류상품은 상품 분류를 다르게 잡아 신청할 수도 있고 동일 품목으로도 심사를 받을 수 있어 복수의 생산기업이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세계일류상품 인증서는 기업들이 해외 마케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모방상품이 많은 중국 쪽에 수출할 때 큰 효과를 발휘한다. 바이어들이 모방상품과 다른 것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정부가 인증한 제품임을 확인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의 이름으로 해외 어느 곳에서도 따라오지 못하는 상품임을 인증해주는 것이다.

세계일류상품은 매년 4~6월 사이 신청서를 접수하기 때문에 대개 지난해 매출과 실적이 기준이 된다. 이 때문에 심사 전까지 기준에 조금 못 미쳤던 기업들이 심사 중에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가 흔하다. 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실적이 조금 못 미칠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이 세계일류상품에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증분야를 바꿔달라는 요청도 많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더욱 확실하게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신청하는 회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페이퍼웍(Paperwork)’이다. 중소기업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계산하는 것이나 수출액을 산정하는 것을 어려워한다는 것이다. 손기혁 전문위원은 “충분히 능력있는 기업들이 서류 제출을 못해 선정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한국생산성본부나 관련 30개 간사기관(www.wcp.or.kr)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문을 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폴리에스터 제품 등 ‘세계일류상품’을 6개 보유한 휴비스의 유배근 대표와 해마다 2~7개 품목에 대해 일류 인증을 받은 현대중공업 이재성 대표 등 10명이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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