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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 1분기 오르다 2분기 주춤할 듯

Stock - 1분기 오르다 2분기 주춤할 듯

2013 주식시장 미국·유럽·중국 경기 따라 희비 갈릴 전망



2013년 주식시장을 유지할 힘은 세 가지다. 우선 선진국 정부가 대차대조표 정상화 시기를 늦추려 하는 점이다. 미국 재정절벽 논의과정에서 급격한 예산 축소를 지양해 재정 건전화 속도를 조절하려 했다는 사실이 대표적인 예다. 둘째 선진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이다. 당분간 이들은 경기 부양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경기 상승 속도가 물가 상승 속도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2013년 투자환경은 양호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선진국 선행경기 움직임에 좌우될 전망2013년 주식시장의 흐름은 소순환적인 경기 변화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주식시장의 변곡점은 국내보다 선진국 선행경기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연간 OECD종합 경기 선행지수가 1분기 상승→2분기 하락→3분기 상승의 형태가 될 전망이어서 국내 주식시장도 이에 준하는 모양으로 형성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글로벌 선행경기는 2012년 4분기에 시작된 양호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을 것이다. 3월까지 미국 정치권이 재정절벽을 논의할 텐데 여기에서 경기 부양책의 연장 여부가 1차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뤄왔던 투자가 일부 재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대용으로 국채 매입이 실현될 경우 통화 정책 강화가 낮은 주가와 맞물려 투자자를 자극할 수 있다.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계절적 특성과 자국 정치 일정을 감안할 때 2분기부터 중국 고정자산투자 활성화가 시작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현재 중국 내부적으로 물가가 안정돼 통화정책의 여력이 확보된 상태여서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 시점은 미국 재정절벽 논의가 마무리되는 1분기가 될 것이다.

유럽이 글로벌 경기를 약화시키는 힘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유럽 경기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그리스 등 재정 위기국의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역내 금융시장을 압박했던 탓이다. 향후 이들 요인이 완화될 때 경제도 양호한 모양을 갖추게 될 확률이 높다.

2분기에는 선행 경기와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세분해서 보면 1분기 중반에서 2분기 초에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3월 27일 임시 예산안 종료에 앞서 재량적 지출을 추가 논의해야 한다. 따라서 미국 정치권의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2분기부터 예산이 소폭 줄어드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

시장 예상치 기준으로 미국 정부 예산이 1분기에 GDP의 -6.8%에서 2분기에 -5.8%로 축소될 전망이다. 미국 GDP에서 정부 수요가 18%에 육박하는 점에 비춰 2분기에 일시적으로 경기 둔화가 나타나고 이 부분이 주식시장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4월에 유럽의 자금 수요가 가장 많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해당 시기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이지만 투자자는 그 때 남부 유럽 위기국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재정 위기국의 구제금융신청 여부가 거론되며 금융시장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소순환 경기의 단기화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최근 글로벌 선행경기는 상승 지속 기간이 6~8개월에 지나지 않는다. 이를 보더라도 2분기 선행경기가 일시 둔화되는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2013년 하반기부터 미국의 민간 경기 회복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다. 유럽의 재정위기 관련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그간 위축됐던 잠재 수요가 살아나며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경제는 고정 자산 투자와 내수 소비 부양책을 비롯해 대외수출 호조를 통해 반등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물론 경기 회복에의한 자금 순환이 빨라질 경우 인플레이션 부담이 나타날 수 있지만, 2013년 하반기가 글로벌 경기 회복 초기라는 걸 감안하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 시기에 주식시장으로 유동성이 유입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전체적으로 시장이 경기 회복을 반영하지만 리레이팅이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동력을 갖긴 힘들다. 여타 자산 대비 주식시장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면서 자금이 재할당되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종목 선택에 관해서는 원화 강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진국이 통화 완화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뛰어나 원화의 통화 가치가 높아질 요인이 충분하다. 이런 점에서 2013년에 원화 가치 상승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원-엔 환율이 중요한데 원-달러의 경우 미국 금융위기 과정에서 1500원까지 상승한 후 꾸준히 낮아져 1100원대 밑으로 내려온 반면 원-엔 환율은 3년 넘게 1300~1400원에 머문 후 최근에 1200원 대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자동차 주식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조선은 사이클 산업이라는 특성상 그동안 억눌렸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기를 맞지않을까 기대된다. 중국 관련 화물 비중 증가로 운임료 인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인프라 투자 예정액이 1조 위안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2분기부터 중국 내 투자가 재개될 경우 국내 조선 업종 주가는 이에 따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유럽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주요 발주처의 금융 여건이 완화될 경우 억눌린 잠재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



조선업 유망, 자동차 타격종목 투자 시기는 현재 이익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업종의 경우 상반기에, 경기 회복에 주목해야 하는 업종은 하반기에 주로 매매하는 게 좋다. 현재까지 주요 업종별 영업 이익 전망을 보면 운송을 제외하고 IT가 대부분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분히 지금 상황에 비춰 미래를 예측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보인다.

현재 이익보다 미래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는 세계 경기 회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멘텀이 얼마나 신선한가를 따져야 한다. 이 경우 소재와 산업재가 대상이 될 수 있다. 벨류에이션도 이를 뒷받침해 주는데 IT는 대부분 최근 1년 사이에 최고 수준에 있는 반면 소재와 산업재는 최저수준의 벨류에이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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