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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 20년간 어린이 3527명 시술

Business - 20년간 어린이 3527명 시술

외환·금융위기에도 후원 대상 늘려 … 소외 계층 지원사업도
2011년 10월 서울 대치동 오뚜기센터에서 열린 ‘새 생명 3000명 탄생’ 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활짝 웃고 있다.



‘안녕하세요. 저희 예리가 지금 너무 잘 먹고 잘 자고 잘 크고 있어요. 후원해주신 한국심장재단과 오뚜기냉동께 감사 드려요. 곧 아이 돌입니다. 태어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돌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죠. 다시 한번 재단과 후원자님께 감사드려요. -예리 엄마 이정은-’

‘저희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주는 민규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마음(심장)이 아픈 아이었습니다. 병원에서 태어날 때 검사와 검진을 받았죠. 3회 정도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에 불안하고 괜히 아이에게 미안했습니다. 다행히 첫 수술 잘 됐고 이제 두 번 남았습니다. 주변 분들의 관심과 걱정, 기도에 감사해요. 한국심장재단과 오뚜기라면 감사합니다. 제 글을 통해서 감사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내일 민규 100일입니다. 감사합니다. -민규 아빠 채병대-’

감사와 기쁨, 고마움과 사랑. 한국심장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들이다. 게시판에는 재단과 후원자의 도움으로 심장병 수술을 받은 이들의 감사 글이 가득하다. 자녀 수술 비용을 마련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가족들을 위해 한국심장재단은 각계에서 받은 후원을 보태 이들의 수술 비용을 지원한다.

오뚜기는 꾸준히 재단을 후원해온 기업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오뚜기는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을 통해 3527명의 새 생명을 살렸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가 경제적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해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1992년 함태호 명예회장이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본격적으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후원 사업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 20여 년간 후원은 멈추지 않았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 불황 파고를 겪으면서도 오히려 후원 인원을 단계적으로 늘렸다. 1992년 매월 5명을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월 21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찾아줬다.

오뚜기는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대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완치된 어린이와 가족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회사의 다양한 행사에 초청해 유대 관계를 이어간다. 매년 5월 개최되는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 요리 페스티벌’은 심장병 완치 어린이를 위한 요리 교실이다.

오뚜기는 심장병 어린이 외에도 다양한 소외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였다.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게는 1999년부터 푸드뱅크와 전국의 복지단체를 통해 물품을 기부한다. 오뚜기 봉사단은 공장이나 영업지점이 소재한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요리교실을 통해 노력봉사와 재능기부,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한다. 재해발생 시 재해복구사업 지원도 할 예정이다.

지역의 특성화 고교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지난해 7월 경기 안양공장(안양공고·평촌공고·산본공고), 충북 음성 대풍공장(증평공고·청주공고·충주공고), 경남 양산 삼남공장(울산공고)에서 지역의 특성화 고교와 취업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인재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재육성 업무협약을 통해 특성화 고교 졸업생들은 각 지자체의 추천으로 오뚜기의 생산인력 결원이나 충원 요인이 발생할 경우 우선 채용의 기회를 얻는다. 오뚜기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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