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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RA Q&A - 주식공모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QUORA Q&A - 주식공모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나요?

간사회사가 IPO 가격을 정하고, ‘내부’ 매수자가 그 가격에 사들여 ‘최초거래가’로 매도한다.





A: 시장에서 주식이 처음 거래될 때는 ‘출발점’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간사회사(underwriters)가 정하는 최초주식공모(IPO) 가격이다. 그러나 최초의 주식이 매도되는 순간 가격은 자유로이 변동하기 시작한다. 시장에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의사결정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린다.

예를 들어 링크드인(비즈니스 네트워크 사이트)의 IPO에서 그 회사 주식이 처음 매도될 때 첫 매수자(사전에 최초공모가에 매수하기로 간사회사와 합의한 사람)는 45달러를 지불했다. 그러나 공개시장 개장 벨이 울린 직후 첫 매수자로부터 그 주식을 사들인 제2의 매수자는 83달러를 지불했다. 그것이 바로 그 순간의 ‘시장’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발행사는 45달러 중 간사회사에 지불하는 3~5%의 수수료를 공제한 금액을 받았다. 최초 매수자(그가 곧바로 주식을 매도했다고 가정할 때)는 83달러에서 45달러를 뺀 38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이제 제2의 매수자도 그 첫 거래일에 주식을 매도했다면 하루 중 정확히 어떤 시점에 팔았느냐에 따라 40달러 가까운 이익을 남기거나 아니면 3달러를 잃을 수도 있었다.

간사회사가 IPO 가격을 정하고, ‘내부’ 매수자가 그 가격에 사들여 ‘최초거래가’로 매도한다. 일반 매수자는 ‘최초거래가’로 매수해 ‘일반 시장’에서 매도한다. 이 같은 구조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다수의 기이한 외부 효과(externalities, 어떤 거래에 따른 외부 비용 또는 이익)가 생긴다. 여러 시장참여자가 갖가지 동기를 갖고 다양한 행동을 한다.

주식발행사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려 애쓴다. 그들은 이론상 IPO 가격이 가능한 한 ‘최초거래가’에 가깝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야 시장이 그 주식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든 그 돈이 발행사의 은행계좌로 직행하기 때문이다(발행사가 직접 받는 돈은 최초 매도의 수익금뿐이므로). 그러나 시장가격이 IPO 가격보다 더 ‘낮아지면’ 그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 그것은 발행사가 과대평가됐다고 시장에서 인식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하강 탄력이 붙으면 사람들은 그 IPO에 관해 그 사실만 기억하게 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발행사는 그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IPO 가격을 자신들이 예상하는 실제 시장가격보다 10~20% 가량 낮게 책정하려 한다. 그렇게 해서 그들의 추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면 주가가 곧바로 상승한다. 시장에서 그 종목이 인기주라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전반적인 회사 가치를 더 높여주게 된다.

한편 간사회사에는 또 다른 목표들이 있다. 그들은 IPO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싶어한다. 그래야 발행사가 많은 자금을 조달하며, 간사회사는 제2의 매도가 아니라 오로지 그 첫 매도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인기업체들이 ‘믿고 찾는’ 증권인수업체로도 보이고 싶어한다. 게다가 인기종목은 주가도 빠르게 상승한다.

그들은 또한 자신들이 첫 매도분을 배분하는 매수자들에게도 신경을 쓰려 한다. 가격을 낮게 책정했는데 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면 그 첫 매수자가 큰 돈을 벌게 된다. 따라서 이 간사회사가 주도하는 다음 IPO에 기꺼이 투자하겠다고 약속할 가능성이 커진다.

- 답변자 데이비드 로즈는 로즈 테크벤처스 상무이자 거스트의 C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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