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OLOGY 2014
TECHNOLOGY 2014
투명 기술 연구하는 ‘투명 군단’
중국은 국가 재정의 많은 부분을 군사력 증강에 투입했다. 그 대부분은 전투기와 군함, 무기의 개발에 사용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다른 종류의 군사적 도구에도 투자했다. ‘투명 망토’ 개발이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 사우스 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근년 들어 ‘해리 포터’에 나오는 것처럼 사물을 ‘사라지게’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목적으로 40여 개 연구팀에 자금을 댔다.
현재 중국의 주요 연구소 중 일부는 스텔스 비행기에 적용될 수 있는 초기 기술을 개발했다고 믿는다.
천홍성 저장대 교수팀이 개발하고 있는 장치는 ‘투명 망토’는 아니지만 거의 같은 효과를 낸다. 사물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거울로 만들어진 6각형 장치가 빛을 반사하고 분산시켜 투명화 효과를 내는 전자기장을 형성한다.
중국의 다른 대학들도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 그러나 그 연구는 군사기밀로 분류되기 때문에 세부 사항이 밝혀지지 않는다. 난징항공항천대의 연구팀은 초음속 제트기에 사용될 ‘완전 투명화’ 기술과 소재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어느 곳이라도 핵탄두를 운반할 가능성이 있는 항공기다. 한 연구원은 익명으로 “우리는 투명 기술을 연구하는 투명 인간”이라고 말했다.
그런 전례 없는 혁신적인 기술은 중국에 더 폭넓은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세계 무대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과학, 기술, 의학 지식을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의학, 첨단기술, 컴퓨팅에서 중국이 첨단을 달린다”고 평했다. 중국의 급성장하는 우주 프로그램이 최근의 달탐사로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면서 중국은 과학 발전에 국가적으로 큰 자부심을 갖는다.
- MICHELLE FLORCRUZ
해저에서도 드론이 다닌다?아프가니스탄 전쟁터의 하늘을 순찰하는 무인항공기(드론)에 관해 들어봤을 것이다. 또 아마존과 도미노가 2015년부터 드론을 이용해 고객의 현관 문앞까지 상품을 배달하겠다는 계획도 들어봤을지 모른다. 그러나 미 해군의 새로운 수중 드론에 관해선 아직 들어보지 못했을 듯하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2015년부터 미국 영공에 드론의 운항을 허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 해군은 5년에 걸쳐 5600만 달러를 들인 수중 드론 프로젝트 ‘글로컴 글라이더’의 결과물을 2014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놀라운 기계는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수압 부력’을 이용해 위 아래, 해류 안 팎으로 시속 약 1.6km로 이동할 수 있다.
느린 것이 결코 단점은 아니다. 이 드론의 주요 용도는 적 잠수함이나 함정의 공격이 아니라 해저에서 그 주위를 은밀하게 이동하면서 구축함에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 드론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수중음파탐지기를 보완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기뢰와 적 잠수함을 탐지하고 해체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뢰 해체와 원정전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원정 작전을 준비할 때 기뢰를 해체하기 위해 해군과 해병대 병력이 위험한 얕은 해저에 들어가는 필요성을 줄어거나 없앨 수 있다.” 미 해군은 최근 이 드론이 무기와 첨단 수중음파탐지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텔레다인 웹 리서치사의 도움을 받았다.
텔레다인 웹사이트의 슬로컴 글라이더 페이지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다양한 수중음파탐지기를 탑재하고 한번에 몇 주씩 순찰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부상해 데이터를 해안으로 전송하고 새로운 지시를 받을 수 있다. 기존의 함정에 비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 CHRISTOPHER HARRESS
행성 표면에 사뿐히 내려앉는 ‘슈퍼볼봇’
우주의 행성이나 위성에 로봇을 착륙시키기는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러나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자들은 외계의 땅에 탐사 장비를 착륙시키는 경제적인 해결책을 개발하는 중이다. ‘슈퍼볼봇’은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난 탐사장비로 비싼 낙하산, 에어백, 심지어 역추진로켓(우주 장비가 표면에 떨어질 때 속도를 줄여주는 데 사용된다) 없이도 목적지에 착륙할 수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캘리포니아주 모펫필드의 NASA 에임스 연구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슈퍼볼봇’(서로 무작위로 연결된 텐트폴 덩이처럼 보인다)은 행성의 표면 상공 약 100㎞에서 낙하하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그 탐사 장비는 멈춰설 때까지 접혀졌다가 튀어오르기를 반복한다. 극도로 유연한 외골격이 중심부에 탑재된 정교한 관측장비를 보호해준다.
NASA는 성명서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이 로봇은 초경량이며 강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같은 동작을 여러 차례 반복하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실패를 보완해줄 수 있으며, 착륙 방향이 잘못돼도 위치를 복구할 수 있고, 쉽게 접고 펴진다. 이런 장력구조 로봇 기술이 미래의 우주 탐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장력구조란 압축으로 장력의 균형을 맞추는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인체처럼 외골격 전체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부담을 나눠 진다. 이 로봇은 프레임을 변형시켰다가 복구하기를 되풀이해 행성 표면을 이동할 수 있다. 발레 같은 이런 움직임은 어색하긴 하지만 다양한 지형에서 기동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슈퍼볼봇은 무게가 1~2㎏이며 소형이기 때문에 우주선에서 한번에 여러 개를 투하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로봇이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의 탐사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 PHILIP ROSS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미래·NH證 6개사 ‘랩·신탁’ 중징계 쓰나미...업계 미칠 파장은?
2애플의 中 사랑?…팀 쿡, 올해만 세 번 방중
3 “네타냐후, 헤즈볼라와 휴전 ‘원칙적’ 승인”
4“무죄판결에도 무거운 책임감”…떨리는 목소리로 전한 이재용 최후진술은
5中 “엔비디아 중국에서 뿌리내리길”…美 반도체 규제 속 협력 강조
6충격의 중국 증시…‘5대 빅테크’ 시총 한 주 만에 57조원 증발
7이재용 ‘부당합병’ 2심도 징역 5년 구형…삼성 공식입장 ‘無’
8격화하는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갈등…예화랑 계약 두고 형제·모녀 충돌
9“이번엔 진짜다”…24년 만에 예금자보호 1억원 상향 가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