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표 그린케어 대표 - 노인 복지와 기업 이익의 균형 찾기
홍인표 그린케어 대표 - 노인 복지와 기업 이익의 균형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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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00년에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7%가 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26년에는 65세 이상의 인구 비중이 20%가 넘어가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는 사회 안팎으로 심각한 문제다. 노동 가능 인구가 줄고 복지 대상자가 늘면서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이미 수 년 전부터 실버산업이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도 전문성이 떨어지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이다.
더 나은 미래를 그리는 사람이 있다. 실버케어 전문기업 그린케어의 홍인표 대표다. 그는 “실버산업은 사회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조금만 연구하고 고민하면 같은 비용으로도 훨씬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린케어는 재가방문요양서비스에 특화된 토털 실버케어 기업이다.
방문 요양은 물론이고 복지용구를 판매하거나 시설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노인 케어와 관련한 모든 일을 한다. 전국에 66개(직영 21개, 위탁 45개) 센터를 운영하는 업계 대표 기업이다. 그린케어의 서비스를 받은 노인만 1만명을 넘어섰다. 2006년 설립돼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보다 30여년 먼저 실버케어 시스템을 도입한 일본의 대표적인 개호 서비스 회사인 롱라이프홀딩스는 자스닥 상장기업이다. 1986년 창립 이래 일본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오랜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일본 내 개호 복합시설 130여개소, 유료 요양시설 20여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의 글로벌화에 주력해 중국 청도에 부유층을 위한 유료노인요양시설건축, 스웨덴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다. 올해 호주와 미국 하와이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린케어 측은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사명을 ‘롱라이프 그린케어’로 변경하고, 30여년간 축적된 롱라이프홀딩의 노하우를 국내시장에 효과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최근 강화하고 있는 요양시설사업과 서비스 인력 교육 강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 대표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일이 균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턱대고 이윤을 추구하면 노인케어 서비스 기업이 돈만 밝힌다는 비난을 듣는다. 그렇다고 사회공헌만 하기에는 기업의 존립 자체가 어렵다.
노인복지라는 특별한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겪는 어려움이다. 고민 끝에 그는 자신만의 해답을 찾았다. “일단 기업이 생존해야합니다. 그리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좋은 서비스 설계를 해야 합니다. 노인과 많은 대화를 하고 가족들과도 면담해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러면 적은 비용으로도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업도 살고 노인들도 돕는 길이지요.”
최근 그린케어는 또 한번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린케어는 3월 20일 일본 실버케어 전문업체 롱라이프홀딩과 MOU를 교환했다. 롱라이프가 그린케어 지분 10%를 인수하고 경영에도 직접 참여한다. 그린케어는 롱라이프로부터 선진화된 실버케어 콘텐트를 배울 수 있다. 직원들의 교류를 통해 교육의 기회도 갖는다.
롱라이프홀딩은 한국의 실버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 수 년 동안 사업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린케어는 좀 더 선진화된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았다.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선 홍 대표도 힘이 난다. “MOU를 맺고 일주일도 안됐는데 벌써 일본 파견 교육자 명단을 달라는 연락을 왔어요. 열정이 넘치는 파트너를 만나서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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