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ISCOPE PRISM - 2014년 4월 9일 중국 베이징
PERISCOPE PRISM - 2014년 4월 9일 중국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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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첫 방중은 말 그대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7일부터 10일까지 3박4일 간 중국을 순방한 헤이글은 첫날 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에 승선하며 환대를 받았지만, 이튿날인 8일에는 판창룽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비롯한 중국 군부 인사들과 동북아 지역 안보를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이날 국방장관 회담에서 헤이글이 “미국은 중국과 일본이 충돌할 경우 일본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하자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은 “필요하다면 군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전쟁을 한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맞불을 놓으면서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9일 헤이글과 면담을 가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층 누그러진 태도로 미중 군사협력을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 주요인사의 면전에서 비판을 서슴지 않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신형 대국관계’를 주창한 시진핑의 노선이 미중관계를 새로 정립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외교가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관료들은 이번 순방이 양국의 이견을 좁히는 데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헤이글 역시 이번 방중 일정에서 미중 양측이 “적극적이고 솔직하면서도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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