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먹어야 할 4개의 비타민C - 경기·현금·비용·기후(Cycle·Cash·Cost·Climate) 살펴라
하반기 먹어야 할 4개의 비타민C - 경기·현금·비용·기후(Cycle·Cash·Cost·Climate) 살펴라
하반기에는 어떤 부분을 주의 깊게 봐야 할까? 예상되는 주요 이슈 4가지를 중심으로 증시와 유망주를 짚어봤다. 경기(Cycle)·현금(Cash)·비용(Cost)·기후(Climate) 등 4개의 ‘C’가 그것이다. 하반기에 꼭 챙겨 먹어야 할 ‘비타민C’다. 첫 번째 비타민C는 경기사이클과 주가다.
하반기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의 경기 사이클 양극화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G2의 양극화 완화는 올 하반기 꾸준히 진행될 전망이다. 이런 국면에서의 국내 증시는 보통 상승흐름을 보인다. 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안정적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코스피 지수 목표치는 2200선이다. 자동차, 석유·가스, 건설, 호텔·레저, 화장품 업종이 해당 국면에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두 번째 비타민C는 현금이다. 기업이 돈을 쓰는 방법과 그 효과를 잘 봐야 한다.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크게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현금을 투자보다는 인수·합병(M&A),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 중 부채관련 수치가 안정적이고, 최대주주와 자사주 지분율이 낮으며, 최근 2년 동안 배당금을 늘렸던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 삼성전자·현대모비스·POSCO·LG화학·유한양행·GS홈쇼핑·에스에프에이·코나아이·아트라스BX·우주일렉트로 등이 이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이다.
비용 절감을 잘 하는 기업이 세 번째 비타민C다. 2004년 이후 분기별로 국내 기업의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을 보면 고점은 10%, 저점은 8%다. 지난해 4분기가 9.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상장기업들의 마케팅비는 줄어들거나 현재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CAPEX(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 확대 이후 대략 최소 1년에서 최대 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감가상각비 증가율은 고점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2011년에 늘어난 CAPEX 투자는 지난해 비용처리가 가장 많이 진행됐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아모레퍼시픽·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C J헬로비전 등은 마케팅 비용 감소가, LG화학·KCC·한일시멘트·성우하이텍 등은 감가상각비 축소가 예상된다.
마지막 비타민C는 기후와 관련이 깊다. 하반기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인도네시아 가뭄으로 니켈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이것이 장기화할수록 농산물 가격은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 니켈 가격 변화에 민감한 철강 업종은 엘니뇨 발생 국면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엘니뇨 발생 때 현대제철·고려아연·롯데케미칼·현대비앤지스틸 등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다. 또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곡물시장의 독점화 우려와 연구개발(R&D)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화학·농우바이오 등과 같이 해외 매출 비중이 있는 농업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나 더 이상 안 참아!"...트럼프 옛 책사가 머스크에 분노한 이유
2정보라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 세계 3대 SF문학상 후보 올랐다
3현대차, 설 앞두고 '2조 납품대금' 조기 지급
4임시공휴일, '27일이냐 31일이냐' 갑론을박
5 한일 외교정상회담..."양국관계 흔들림 없이 발전하자"
6빗썸, KB국민은행으로 원화 입출금 은행 변경...오는 3월 24일부터
7한화손보·서울시, 미혼남녀 ‘큐피트’ 자처…업무협약 체결
8엔씨소프트, 'TL' 글로벌 흥행 이어갈까...스팀 순위 올라
9비트코인, 美 전략자산 채택 법안에 한때 9만5000달러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