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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서 경영을 배운다

바둑에서 경영을 배운다

성공적인 기업 운영 방법이 담긴 경영바이블은 없을까. 바이블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잖은 최고경영자들이 경영 지침으로 활용하는 게 있다. 바로 바둑이다.



체스와 바둑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체스는 세계 챔피언이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에 패배한 지 오래지만 바둑은 그렇지 않다. 1997년 IBM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딥블루(Deep Blue)’는 러시아의 체스 마스터 게리 카스파로프와 7일에 걸친 대결에서 2승 1패 3무로 승리했다.

물론 바둑 프로기사와 대결하기 위한 슈퍼컴퓨터도 개발되고 있다. 일본의 ‘젠(Zen)’과 프랑스의 ‘모고(Mogo)’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바둑 프로기사를 이길 수 있는 슈퍼컴퓨터 개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바둑에서 흑백으로 이뤄진 돌들의 역할은 정해진 게 없고, 주변 상황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따라잡기 힘들다”고 조은성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말한다.

그래서 유연한 사고 능력을 요구하는 바둑은 CEO들의 경영에 영감을 준다. 특히 바둑을 잘 두기 위한 10가지 비결이라 할 수 있는 위기십결(圍碁十訣)은 기업 경영과 가장 맞닿아 있다. 이 중 부득탐승(不得貪勝, 너무 이기려고 욕심부려서는 안된다), 입계의완(入界宜緩, 적의 세력권에 들어갈 때 무모하게 서둘거나 깊이 들어가지 마라), 공피고아(攻彼顧我, 적을 공격할 때 나의 능력과 결점 등을 먼저 살펴라), 기자쟁선(棄子爭先, 바둑돌 몇 점을 희생하더라도 선수 잡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취대(捨小取大, 눈 앞의 작은 이득을 탐하지 말고 대세를 취하라) 등 다섯 가지가 가장 많이 활용된다. 그렇다면 실제 CEO들이 말하는 바둑 경영이란 무엇일까. 포브스코리아는 월간 『바둑』이 2011년부터 인터뷰한 8명의 CEO를 통해 바둑 경영에 대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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