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로야구단 가치평가 - 우승한 사자 잡고 1위한 쌍둥이
2014 프로야구단 가치평가 - 우승한 사자 잡고 1위한 쌍둥이
올 시즌 프로야구 총 관중 수가 675만4619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753만3408명), 2011년(715만4441명)에 이어 역대 3위의 기록이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흥행 부진을 딛고 국민 스포츠로서 위상을 되찾았다. 열심히 뛴 9개 구단의 가치를 3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다. 프로야구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와 연이은 대형 스포츠 행사에도 팬들의 발걸음은 야구장을 향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정규시즌) 576경기에 650만9915명 관중이 다녀갔다. 지난해보다 5만 명가량 는 수치다.
팬들은 감동의 8개월을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이하 삼성)가 사상 첫 통합(정규시즌,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했다. 2012년까지 하위권을 전전하던 넥센 히어로즈(이하 넥센)는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맞붙어 멋진 승부를 보여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잊지 못할 시리즈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NC 다이노스(이하 NC)는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이하 LG)의 벽에 부딪쳤지만 내년을 기대하게 하는 실력을 선보였다. 시즌 초 최하위권이던 LG 역시 무서운 저력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전통의 명가라 불리던 두산 베어스(이하 두산),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 KIA 타이거즈(이하 KIA)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오른 두산은 올해 가을야구 행 티켓을 놓쳤다. 롯데와 KIA 역시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경기 성적과 가치평가 순위는 비례하지 않는다. ‘2014 프로야구단 가치평가’의 결과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지난해 LG에 이어 구단 가치평가 1위를 차지한 팀은 어디일까. 먼저 부문별 1위를 살펴보자. 프로야구단 가치평가는 크게 세 가지 부문에서 평가가 이뤄진다. 첫째, 시장가치 부문이다. 각 구단의 연고지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해 평가한다. 당연히 연고지 규모가 클수록 유리하다. ‘부산 갈매기’ 롯데가 시장 가치 157억원으로 부문 1위에 올랐다. 서울을 공통 연고지로 둔 두산, LG, 넥센은 관중이 나뉜다고 판단해 연고지 인구 수를 3등분했다.
경기장 가치 부문 1위는 LG였다. 경기장 가치는 입장료 수익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LG의 관중동원력을 돈으로 환산하면 904억원이다. 스포츠 가치 부문에서는 삼성이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 가치는 각 구단의 연봉 총액, 방송 중계 횟수, 경기 성적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삼성은 연봉 총액이 76억원으로 9팀 가운데 가장 많다. 방송 중계 횟수로 봐도 단연 선두다. 그만큼 투자를 많이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 9개 팀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50억원에서 56억원으로 증가했다. 방송 중계 횟수를 돈으로 환산한 결과 역시 평균 61.7억원에서 75.9억원으로 늘었다. 미국 포브스는 시장·경기장·스포츠·브랜드 네가지를 기준으로 매년 프로야구단의 가치를 평가한다. 포브스코리아는 이를 바탕으로 하되 국내 현실에 맞는 기준을 도입했다. 시장 가치는 각 구단의 연고지 규모를 시장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다. 제9구단 NC다이노스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지급한 가입금 50억원을 토대로 각 구단의 연고지 인구에 비례해 산출했다. 경기장 가치는 올해 입장료 수입으로 향후 10년 동안 수입을 예상해 현재가치로 환산했다. 스포츠 가치는 구단이 경기를 하면서 창출하는 가치의 총합이다. 연봉 총액과 방송 노출효과, 경기 성적이 포함된다. 경기 성적에 따른 가치는 전년도 승률, 올해 승률, 역대 우승횟수로 평가했다. SNS 활용, 인기도 조사 등으로 평가하던 브랜드 가치는 구단가치와 직접적인 연계성이 적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받아들여 지난해부터 평가에서 제외했다. 출신 지역이 응원 팀을 결정하는데 절대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국 프로야구의 특성상 인기도 조사 역시 배제했다. 각 부문의 가치를 더한 결과 올해의 프로야구단 가치평가 1위는 LG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1위다. 올해 LG의 가치총액은 1265억원으로 지난해 1255억원보다 10억원 더 늘었다. 올 3월 포브스가 조사한 미국 프로야구(MLB) 가치평가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1위를 차지했다. 뉴욕 양키스의 가치는 25억 달러(약 2조5000억원)로 LG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한국 프로야구단의 가치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LG가 1위에 오른 것은 올 시즌 100억원이 넘는 입장 수입을 올리며 경기장 가치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주효했다. LG는 5년 연속 100만 관중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0년 가까이 하위권에 머무른 LG에 팬들은 한결같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구단 역시 ‘패밀리·레이디즈·키즈 데이’를 지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으로 팬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LG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두산은 LG와 시장, 스포츠 부문에서 동률을 보였다. 시장 가치에서 2위, 스포츠 가치에서 4위에 함께 올랐다. 관중 동원력에서 순위가 가려졌지만 두 팀의 가치총액 차이는 18억원에 불과하다. 두산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승률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세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가치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SK 와이번스(이하 SK)와 롯데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SK는 입장 수입으로 산출하는 경기장 부문에서 LG, 두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연고지 인천의 문학구장은 테이블 석, 바비큐 존, 그린 존처럼 다양한 좌석을 구비하는 등 다른 구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구단은 인천광역시로부터 구장을 장기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비(非) 야구인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 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송 중계 횟수에서는 7위를 해 이에 따른 홍보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저조한 성적에도 부산을 연고지로 둔 점이 작용해 4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가치평가 순위에서 7위를 한 KIA가 2계단 상승해 5위에 올랐다. KIA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광주를 연고지로 둬 시장 부문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연봉 총액 역시 47억원으로 9개 팀 중 8번째 순이다. 하지만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서 9번의 우승을 거둬 경기성적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기록을 세운 삼성은 가치평가에서 6위에 머물렀다. 지상파TV에서 경기가 4번 중계된 삼성은 중계방송에 따른 홍보효과는 컸지만 연고지와 관중동원력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준우승 팀인 넥센이 뒤를 이어 7위를 차지했다. 경기 성적은 좋았지만 연봉, 방송 중계는 하위권이었다. 한화이글스는 성적 부진, 열악한 중계 환경으로 8위에 그쳤다. 9위를 기록한 NC는 올해 성적과 방송 중계 외에 모든 부문에서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LG가 프로야구단 가치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올 시즌 100억원이 넘는 입장 수입을 올리며 경기장 가치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주효했다. LG는 5년 연속 100만 관중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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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감동의 8개월을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이하 삼성)가 사상 첫 통합(정규시즌,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했다. 2012년까지 하위권을 전전하던 넥센 히어로즈(이하 넥센)는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맞붙어 멋진 승부를 보여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잊지 못할 시리즈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NC 다이노스(이하 NC)는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이하 LG)의 벽에 부딪쳤지만 내년을 기대하게 하는 실력을 선보였다. 시즌 초 최하위권이던 LG 역시 무서운 저력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전통의 명가라 불리던 두산 베어스(이하 두산),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 KIA 타이거즈(이하 KIA)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오른 두산은 올해 가을야구 행 티켓을 놓쳤다. 롯데와 KIA 역시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경기 성적과 가치평가 순위는 비례하지 않는다. ‘2014 프로야구단 가치평가’의 결과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지난해 LG에 이어 구단 가치평가 1위를 차지한 팀은 어디일까. 먼저 부문별 1위를 살펴보자. 프로야구단 가치평가는 크게 세 가지 부문에서 평가가 이뤄진다. 첫째, 시장가치 부문이다. 각 구단의 연고지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해 평가한다. 당연히 연고지 규모가 클수록 유리하다. ‘부산 갈매기’ 롯데가 시장 가치 157억원으로 부문 1위에 올랐다. 서울을 공통 연고지로 둔 두산, LG, 넥센은 관중이 나뉜다고 판단해 연고지 인구 수를 3등분했다.
경기장 가치 부문 1위는 LG였다. 경기장 가치는 입장료 수익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LG의 관중동원력을 돈으로 환산하면 904억원이다. 스포츠 가치 부문에서는 삼성이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 가치는 각 구단의 연봉 총액, 방송 중계 횟수, 경기 성적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삼성은 연봉 총액이 76억원으로 9팀 가운데 가장 많다. 방송 중계 횟수로 봐도 단연 선두다. 그만큼 투자를 많이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해 9개 팀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50억원에서 56억원으로 증가했다. 방송 중계 횟수를 돈으로 환산한 결과 역시 평균 61.7억원에서 75.9억원으로 늘었다.
어떻게 평가했나
LG 트윈스 가치총액 1265억원
LG가 1위에 오른 것은 올 시즌 100억원이 넘는 입장 수입을 올리며 경기장 가치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주효했다. LG는 5년 연속 100만 관중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0년 가까이 하위권에 머무른 LG에 팬들은 한결같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구단 역시 ‘패밀리·레이디즈·키즈 데이’를 지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으로 팬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LG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두산은 LG와 시장, 스포츠 부문에서 동률을 보였다. 시장 가치에서 2위, 스포츠 가치에서 4위에 함께 올랐다. 관중 동원력에서 순위가 가려졌지만 두 팀의 가치총액 차이는 18억원에 불과하다. 두산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승률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세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가치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SK 와이번스(이하 SK)와 롯데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SK는 입장 수입으로 산출하는 경기장 부문에서 LG, 두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연고지 인천의 문학구장은 테이블 석, 바비큐 존, 그린 존처럼 다양한 좌석을 구비하는 등 다른 구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구단은 인천광역시로부터 구장을 장기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비(非) 야구인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 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송 중계 횟수에서는 7위를 해 이에 따른 홍보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저조한 성적에도 부산을 연고지로 둔 점이 작용해 4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가치평가 순위에서 7위를 한 KIA가 2계단 상승해 5위에 올랐다. KIA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광주를 연고지로 둬 시장 부문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연봉 총액 역시 47억원으로 9개 팀 중 8번째 순이다. 하지만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서 9번의 우승을 거둬 경기성적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기록을 세운 삼성은 가치평가에서 6위에 머물렀다. 지상파TV에서 경기가 4번 중계된 삼성은 중계방송에 따른 홍보효과는 컸지만 연고지와 관중동원력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준우승 팀인 넥센이 뒤를 이어 7위를 차지했다. 경기 성적은 좋았지만 연봉, 방송 중계는 하위권이었다. 한화이글스는 성적 부진, 열악한 중계 환경으로 8위에 그쳤다. 9위를 기록한 NC는 올해 성적과 방송 중계 외에 모든 부문에서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LG가 프로야구단 가치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올 시즌 100억원이 넘는 입장 수입을 올리며 경기장 가치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주효했다. LG는 5년 연속 100만 관중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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