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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모저모

지구촌 이모저모

 북한 - 오는 5월 국제관광박람회 개최할 듯
북한 금강산에서 등산객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2013년).
관광전문 매체 TTG 아시아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5월 국제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여름철의 외국인 대상 관광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람회는 금강산 관광특구에서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의 실행계획은 아직 불투명하다. 중국 베이징 소재 북한관광 전문 고려여행사의 사이먼 코커럴 대표는 “북한이 이전엔 이런 관광박람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며 “정확한 행사 내용에 관한 최종 통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TTG 아시아에 말했다. 1998년 문을 연 금강산 관광특구는 원래 남북한 긴장 완화의 상징으로 만들어졌다.

북한 내 관광은 소수의 국영 여행사를 통해 이뤄진다. 정부가 모든 사업을 철저히 감시하기 때문에 북한여행을 계획하기는 매우 어렵다. 북한은 지금까지 서방 관광객의 인기 여행지가 아니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2000년대 초 북한을 찾은 서구인은 매년 1500명 정도였다. 그러다가 근년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LA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2009년 북한을 방문한 서구인은 4000~6000명으로 늘었다.

북한을 두 번 방문한 사이러스 커패트릭(미국 캘리포니아주 컬버 시티 거주)은 LA 타임스에 “방문이 엄격히 통제되는 나라에 늘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북한 정부는 지난해 북한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피라미드를 주제로 한 수상 공원, 스키 리조트, 평양의 문화 관광이 소개된다.

미국 정부는 북한 방문을 전면 금지하진 않지만 여행 자제를 강력히 권고한다. 여러 미국인이 북한에서 억류되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 방문의 위험을 더욱 엄중하게 경고한다. — PHILIP ROSS
 인도네시아 - 중국 의식하는 조코위 대통령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애칭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일본 방문 중 인터뷰 내용 일부를 정정했다. 중국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취임 후 동남아 외 지역을 처음 방문한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3월 22일 한 일본 일간지와 인터뷰하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의 주장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방문에 이어 중국으로 가기 전인 24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전 언급을 해명하며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 분쟁에 관여된 어떤 당사국의 편도 들지 않는다”고 중립적 입장을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인프라 개선을 위한 중국의 투자 유치를 희망한다.

인도네시아와 일본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는 무관하다. 현재 중국은 그곳의 일부 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베트남, 대만, 필리핀 등 이웃나라와 갈등을 빚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의 일본 방문 동안 양국은 방위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중국이 일본-인도네시아의 방위동맹을 달가워하지 않아 그런 합의는 인도네시아와 중국간 경제협력에 걸림돌이 될지 모른다.

인도네시아와 일본의 방위협력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의 주도권을 약화시키려는 일본의 포석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소식통은 일본이 베트남과 필리핀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두 나라는 이 지역에서 중국의 양대 지정학적 경쟁국이다. — MICHELLE FLORCRUZ
 중국 - 교회 옥상 십자가 철거로 기독교 탄압?
중국에서 기독교 신자가 가장 많은 도시 원저우에서 교회 십자가와 건물이 철거되고 있다.
중국의 개신교 목사 황이지는 지난 3월 24일 저장성에서 재판에 회부됐다. 옥상에 설치된 십자가의 강제 철거를 두고 당국에 항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각지의 지방정부는 건축법 위반이라며 옥상 십자가 약 400개를 철거했다.

황 목사는 지난해 그런 조치에 이의를 제기하다가 체포된 뒤 사회질서 파괴를 목적으로 군중을 동원한 혐의로 조사 받았다고 장카이 변호사가 말했다. 황 목사는 재판에서 결백을 주장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나 유죄 판결이 나면 최대 7년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지난해 황 목사는 몇몇 신도와 함께 교회 옥상의 십자가 철거를 막기 위해 철야 농성을 벌였다. AP 통신에 따르면 신도들은 공안의 공격을 받았다. 황 목사는 그런 조치에 항의하며 철거한 십자가를 원상 복구해달라고 당국에 요구한 뒤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권리 옹호론자들은 중국 지도부가 기독교의 부상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자 당국이 법을 악용해 기독교를 탄압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선 ‘예수’의 인터넷 검색 건수가 ‘베이징’이나 ‘시진핑 국가주석’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영향력 있는 목사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의 기독교 신도는 2030년 2억50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중국 당국은 캐나다인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 부부를 국가기밀 폭로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 SNEHA SHANKAR
 러시아 - 푸틴은 잠적 열흘 동안 무엇을 했을까?
푸틴이 우크라이나 ‘여행’ 등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상상한 만화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 노르웨이에서 만들어진 짧은 애니메이션이 인터넷으로 급속히 퍼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열흘 동안 잠적한 이유를 몇 가지 우스꽝스러운 시나리오로 보여주는 동영상 만화다. 조회 건수가 90만 건을 돌파했고, 그 대다수는 옛 소련권 네티즌이었다.

‘푸틴은 어디로 갔을까?’라는 제목을 붙인 이 동영상 만화는 길이가 1분도 채 안 된다. 내용은 상반신을 드러낸 채 반사되는 선글라스를 끼고 우스꽝스럽게 휴가를 보내는 푸틴의 모습을 상상한 것이다. 대부분 푸틴이 세계 안보를 위태롭게 하거나 자신의 힘과 권력을 자량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상반신을 드러낸 푸틴이 탱크 뒤에 누워 우크라이나 국기가 펄럭이는 황량한 거리를 통과한다. 푸틴이 ‘낚시’하는 장면도 있다. 해저 잠수함에서 핵미사일을 발사한다는 뜻이다. 김정은 북한 지도자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놀리고, 핵폭탄 기폭장치에 손가락을 닿을락 말락 하며 ‘요가’도 한다. 또 곰과 레슬링을 하고 혼자 힘으로 개기일식도 만들어낸다.

노르웨이 미디어에 따르면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의 76%가 러시아인, 8%가 우크라이나인, 4%가 카자흐스탄인이었다. 이 동영상은 온라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을 두고 열띤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푸틴은 지난 3월 5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가 사라진 뒤 열흘 뒤 다시 나타났다. 그동안 언론은 그의 잠적에 비상한 관심을 쏟았고 그의 행적에 대한 소문이 무성했다. 푸틴은 3월 16일 다시 공식석상에 나타나 그동안의 소문과 의혹을 일축하며 “가십이 없으면 삶이 지루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 FELICITY CA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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