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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서 쌓은 ‘삼성전자 포인트’ 이제 미국서도 쓴다…‘국가 호환’ 제도 도입
- ‘포인트 사용’ 국가 장벽 허문 삼성전자 “편의성 증대 목적”
멤버십 약관 개정…6월 20일부터 포인트 호환 제도 본격 시행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국가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 쌓은 포인트를 미국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해외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국내서 쓰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는 이를 위해 ‘삼성 멤버십’ 이용 약관을 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멤버십 포인트 국가 호환 기능이 도입된다. 회사는 특정 국가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관련 약관도 개정했다. 개정된 약관은 오는 6월 20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고객은 개정 약관 시행 시점부터 국가와 상관없이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고객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포인트 제도를 국내선 멤버십 서비스 중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선 ‘삼성 리워즈’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도입된 상태다. 삼성전자 포인트는 삼성스토어·삼성닷컴·서비스센터·로지텍 등에서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멤버십 지정 매장에서 제품을 산 경우, 구매 금액의 0.1%를 기본 포인트로 제공 ▲삼성전자 멤버십 로열블루(2%)·프레스티지(1%) 등급의 경우 추가 포인트 제공 ▲제품 구매 행사에 따라 지정 포인트 제공 등의 방식으로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OK캐쉬백 포인트와 합산 사용이 가능하지만, 현금화는 불가능하다.
국내 사용자가 삼성전자 포인트를 다른 국가에서 사용하기 위해선 계정을 연동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멤버십 계정이 포인트 호환 대상 국가의 리워즈 프로그램에도 가입된 상태여야 사용이 가능한 구조다. 해외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국내서 사용할 경우, 리워즈 포인트를 달러로 전환한 후 원·달러 환율을 적용해 최종 호환 포인트가 산출된다. 원·달러 환율은 하나은행 최초 고시 기준의 전월 누계 평균을 기준으로 한다. 한 번에 최대 5000달러까지 호환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측은 포인트 국가 호환에 대해 “여행·이주하는 고객의 리워즈 포인트·삼성전자 포인트 사용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것”이라며 “환차익 추구·세금 회피 등을 목적으로 악용할 경우, 부정 사용한 포인트를 회입하거나 서비스 중단 등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국가 호환 기능 도입과 별개로 신규 포인트 적립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내 에너지 절감 인센티브 프로그램 ‘삼성 리워즈’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일상 에너지 절약’을 독려코자 기획된 제도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생활가전 신제품 대다수에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적용했다. 미리 설정해 둔 월간 목표 사용량이나 요금을 초과하지 않도록 AI가 알아서 제어해 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 모드’도 마련한 상태다. 전기 사용료가 높은 시간대를 피해서 제품을 작동시키는 ‘옵티멀 스케줄링’ 기능도 순차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기능을 이용해 전력을 절감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게 신규 리워즈 프로그램의 골자다. 적립된 리워즈는 기존 포인트와 동일하게 제품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 절감 독려’ 프로그램 시행을 앞두고 포인트 사용처를 대폭 확대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만 에너지 절감에 따른 리워즈의 국가 호환 여부에 대해 “공식 서비스 출시 전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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