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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 ‘슈퍼 리치’ 가문 책임진다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 ‘슈퍼 리치’ 가문 책임진다

30억원.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의 고객 기준선이다. 경쟁사의 6배에 달한다. 이곳은 KB국민은행의 1호 대형 PB센터로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다. 고객 수는 350여 명, 관리하는 자산은 1조1000억원 가량이다. 영업 지역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고객층이 다양하다. 최근 스포츠 스타, 연예인과 젊은 부자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센터가 위치한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10개에 가까운 금융사 PB센터가 밀집한 격전지다. 김영길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수석센터장은 “모여 있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며 웃었다. 초고액자산가들은 보통 2~3곳의 PB센터에서 자산관리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언제든 잠재고객을 공략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3월 12일 오후 6시가 다 되어 강남스타 PB센터를 방문했다. 퇴근 준비를 서두르고 있을 시간이지만 이곳 분위기는 달랐다. 김 센터장은 웃으며 “고객의 시간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곳의 주요 인력은 김 센터장, PB팀장 9명, 세무·부동산·포트폴리오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PB 업무 경력이 최소 5년 이상인 PB팀장들은 KB국민은행에서도 손꼽히는 인재들이다.

이곳은 분야별 전문가들이 센터에 상주해 필요할 때 곧바로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 상품에 가입하면서 기존 투자상품에 대한 사후관리도 받을 수 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김원옥 팀장에게 슈퍼 리치들의 평균 목표 수익률을 물었다. “보통 5~8% 수준을 바라보지만 개별 상품별로 보면 30~40%가 넘기도 합니다.” 그가 추천한 헬스케어·바이오 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40%에 가깝다. 일본증시를 추종하는 상품 역시 성적이 좋았다. 김 팀장은 “일본에 투자해 크게 손실을 본 고객들이 다시 돈을 넣기 두렵다고 하지만 철저한 지역분석을 바탕으로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증시 전망도 밝게 봤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예상돼 이머징 시장의 투자 비중은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팀장은 경제 이슈를 꼼꼼히 챙겨보는 것은 물론 국가 정책을 눈 여겨 본다. 외국 투자은행(IB)이 발행하는 리포트도 좋은 참고자료다.

김 센터장은 “투자상품 추천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을 포함한 종합자산관리와 증여·상속, 부의 이전까지 책임지는 ‘패밀리 오피스’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센터 입구 오른쪽의 대형 회의실에서는 주로 세미나가 열린다. 문을 닫으면 밖에서 보이지 않는 매직 미러를 사용해 고객의 사생활을 보장한다. 10개의 상담실이 늘어선 복도에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걸려 있다. 1년에 2번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도 할 수 있는 ‘갤러리뱅크’를 연다.

- 글 최은경 포브스코리아 기자·사진 오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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