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유예에 신난 머스크, 재산 하루만에 52조원↑
테슬라 22% 폭등…대형 기술주 중 상승폭 최대
테슬라 시총 1620억 달러 늘어 8750억달러 기록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발표하면서 주요 대형 기술주가 폭등 마감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2.69% 상승해 주요 대형 기술주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시총도 1620억 달러 늘어나며 87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5.33% 치솟은 198.85달러(28만8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시가총액도 2조9879억 달러로 불어났따. 애플 주가는 앞서 지난 4일간 23% 폭락하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4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18.72% 급등한 114.33달러에 마감했다. 주가 폭등에 시총도 4400달러 증가했다. 이밖에 아마존,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도 각각 11.98%, 9.88%, 14.76% 급등 마감했다. 시총도 2170억 달러, 1860억 달러, 1910억 달러 각각 늘어났다. MS 시총도 2670억 달러 증가했다.
이날 하루에만 이들 7개 대형 기술주의 시총은 1조8600억 달러(2700조원)가 증가했다.
대형 기술주의 이날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하고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높은 상호관세로 미국 이외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이들 기업의 이익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됐다.
아울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포함된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재산이 이날 하루 3400억달러(약 495조원) 증가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는 지수를 만든 2013년 이후 하루 최대 규모다.
개인별로는 머스크의 순재산이 가장 많은 360억달러(약 52조5000억원) 불어났다. 이어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60억달러(약 37조9000억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155억달러(약 22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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