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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미국 여성 출산 증가

고학력 미국 여성 출산 증가

갓 태어난 아기와 어머니. 40대 중반까지 자녀 없는 고학력 여성이 1994년 이후 상당히 줄었다.
여성이 여성에 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있다. 여성이 적극적으로 학력과 경력을 추구하면서 아기 갖는 데 갈수록 관심이 멀어진다는 통념 말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미국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40대 중반까지 자녀가 없는 고학력 여성의 비율이 지난 20년 동안 크게 줄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석사 학위 이상을 가진 40~44세 미국 여성의 약 22%가 자녀가 없다. 1994년엔 30%였다고 퓨 리서치 센터는 밝혔다. 박사 학위를 소지한 여성의 경우 감소율은 더 크다. 1994년의 35%에서 지금은 20%로 줄었다.

고학력 여성이 이전보다 자녀를 더 많이 갖는 경향도 나타났다. 석사 학위 이상을 가진 미국 여성의 60%는 자녀가 2명 이상이다. 퓨 리서치 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1994년엔 그 비율이 51%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가임 연령을 15~44세로 정의한다.

학력을 불문하고 가임 연령 끝무렵에 있는 미국 여성 전체로 볼 때 무자녀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의학 기술의 발전과 남성의 적극적인 자녀 양육 참여가 영향을 미친 듯하다. 그러나 자녀를 둔 고학력 여성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학력이 더 낮은 여성에 비해 자녀가 없거나 그 수가 적을 가능성이 크다.

퓨 리서치 센터는 미국 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출산율 자료를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학력을 불문하고 30대 후반 여성의 무자녀 비율이 약간 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35~39세 미국 여성의 18.5%가 무자녀였다(2012년 17.2%).

이처럼 미국 가족의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다. 1976년엔 40대 초반 미국 여성의 36%가 자녀를 4명 이상 출산했다. 지난해엔 40~44세 미국 여성의 35%가 자녀 2명만 가졌고, 자녀 4명 이상인 여성은 12%에 불과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1자녀 가족은 1976년 10%에서 지난해 18%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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