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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리조트월드제주 착공 - 제주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JDC 리조트월드제주 착공 - 제주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지난 2월 12일 신화역사공원 내 리조트월드제주 착공식에 앞서 김한욱 JDC 이사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참석자들에게 개발모형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
신화역사공원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핵심 프로젝트 중에서도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그러나 2000년 이후 16차례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도 본격적인 사업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2013년 취임한 김한욱 이사장이 일대일 컨설팅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선 결과 지난 2월 서귀포 안덕면 서광리 현장에서 첫 삽을 떴다. 총면적 398만5600㎡, 사업비 2조2649억원 규모의 동북아 최대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다.

신화역사공원은 전 세계의 신화·역사·문화가 어우러진 테마파크, 컨벤션, 놀이, 휴양·숙박기능을 갖춘 가족형 복합리조트로 조성된다. 이번에 공사를 시작한 리조트월드제주는 신화역사공원 전체 사업 중 1단계로,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 등이 포함됐다. 홍콩의 란딩과 싱가포르의 겐팅사가 세운 합작법인 ‘람정제주개발’이 사업 개발과 운영을 맡았다. 란딩은 중국의 유력 부동산개발회사, 겐팅은 싱가포르의 리조트 월드센토사 등을 개발한 리조트전문기업이다. 착공식을 마친 김한욱JDC 이사장은 “신화역사공원은 제주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은 물론이고 제주 문화관광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그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의 제안자이기도 하다.
 제주의 미래 여는 사업 속속 진행
2019년 완공 예정인 신화역사공원 조감도.
JDC는 신화역사공원 조성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계약재배 등 인근 지역주민의 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건설 과정에 제주도 현지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도내에서 생산하는 기자재를 우선 사용토록 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모색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3월 포브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도 개발은 제주 도민을 위한 것”이라며 “청년 일자리 등 직접고용 창출을 극대화할 것이며, 공사단계에 50% 이상의 참여기회 제공 등 지역기업에 대한 지원도 제도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개발과 운영을 맡은 람정제주개발은 2019년 리조트월드제주가 완공되면 소비재, 식음료, 관광 분야 등에서 직접고용 인원이 8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DC가 개발하는 J지구를 포함하면 700명 가량의 일자리가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람정제주개발은 2019년 신화역사공원이 완공돼 개장하면 제주 관람객의 20%가 넘는 약 30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화역사공원은 총 4개 지구로 조성한다. 리조트월드제주에 A지구, R지구, H지구 등 3개 지구를 조성하고, JDC가 따로 J지구를 조성한다. A지구는 세계의 다양한 신화 속 이야기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컨벤션, 호텔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로 조성한다. 사계절 24시간 이용 가능한 가족형 테마파크로 거리공연장, 신대륙 아메리카존, 고대 아시아존, 고대 페르시아존, 중세 브리티시존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R지구는 코리아타운, 차이나타운, 오리엔탈 시장, 다도갤러리, 일본정원 등 동양의 문화를 체험하고 휴양할 수 있는 곳으로 꾸민다.

H지구는 유럽의 광장문화를 도입해 식음, 공연, 예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휴양문화시설과 지중해, 스페인, 중세유럽의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한 유로피안 테마 리조트로 조성한다. 아테네 광장, 스페인 광장, 산마르코 광장, 세계음식테마관 등 유럽의 문화를 제주에서 접할 수 있다.

J지구는 JDC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조성하는데, 한국 전통문화와 제주의 신화, 문화를 핵심테마로 하는 공연·엔터테인먼트 등을 갖춘 전통문화 체험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신화역사영상파크, 전통탐라 예술의 전당, 탐라 테마스트리트, 옥외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JDC는 공연, 예술, 문화, 시설개발 등에서 노하우를 보유한 문화콘텐츠 기획·제작 민간기업과 국가기록원 등을 유치할 방침이다. J지구 녹지공간엔 우(牛)·마(馬)로 등 옛길을 활용해 3㎞에 걸쳐서 ‘곶자왈 제주 신화·전설 탐방로’를 조성한다. 이 길을 따라 제주도 내 각 지역의 대표적인 설화·전설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JDC 관계자는 “제주의 색을 담은 J지구를 만들기 위해 직접 사업추진 구상계획을 발표하고 지역문화단체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J지구는 리조트월드제주가 완공되는 2019년에 준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DC의 핵심프로젝트는 복합리조트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항공우주박물관, 첨단과학기술단지 등이다. 여기에 여래동휴양형주거단지, 제주곶자왈도립공원 등 2개의 관리사업과 서귀포관광미항, 오션마리나시티, 국제문화복합단지,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등을 전략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제주만의 독특한 여건을 기반으로 한 이들 사업은 잘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10년 후 제주는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비중 있는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득진 포브스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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