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젤이 일반 디젤보다 환경에 더 나쁘다
바이오디젤이 일반 디젤보다 환경에 더 나쁘다
유럽연합의 바이오연료 사용 장려가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 나와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바이오디젤을 차량 연료로 사용하면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야 옳지 않을까? 그러나 유럽연합(EU)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20년까지 EU의 재생에너지 목표에 맞춰 식물성 기름 기반 바이오디젤을 계속 사용하면 EU 전체의 차량 온실가스 배출이 화석연료를 사용했을 때보다 약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 유럽 교통환경연맹(T&E)의 분석에 따르면 그 효과는 차량 1200만 대가 늘어나는 것과 비슷하다.
유럽 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EU의 재생에너지 지침(RED)을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바이오연료를 휘발유·디젤에 혼합해 사용한다. RED는 2020년까지 전체 자동차 연료에서 차지하는 바이오연료 비율을 1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EU의 자체 연구는 작물에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것이 일반 디젤을 생산하는 것보다 환경에 훨씬 더 나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콩과 야자 기반의 바이오디젤은 온실가스 배출이 일반 디젤의 각각 2배와 3배나 된다. 이런 바이오디젤은 유럽 시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바이오연료로 2020년까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체 바이오연료의 75% 이상은 온실가스 배출이 휘발유와 디젤과 같거나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작물을 연료용으로 사용하는 토지사용 변화에서 비롯되는 도미노 효과 때문이다. 더 많은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우림 등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작물 기반 바이오디젤 생산의 탄소 발자국은 화석연료 기반 디젤의 1.8배다.EU는 토지사용 변화에 관한 우려를 고려해 지난해 RED를 수정했다. 농지 재배 작물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연료는 전체 10% 목표 중에서 7%를 넘을 수 없다고 정했다. 비작물 ‘첨단’ 바이오연료를 장려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T&E는 분석에서 그런 수정 사항을 감안해도 전반적인 영향은 해롭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작물을 원료로 생산한 바이오에타놀을 휘발유 대안으로 사용하면 차량의 온실가스 배출을 약 0.5%밖에 줄일 수 없지만 비작물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면 그 비율이 2%로 높아진다고 추정했다.
조스 딩스 T&E 사무국장은 “질 나쁜 바이오연료의 생산을 촉진한 정책의 여파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EU 집행위원회가 마침내 인정했다”고 말했다. “약이 질병보다 더 나쁘다. 식량 작물 기반의 바이오연료가 7%를 넘을 수 없다는 제한은 도움이 됐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이런 연료가 온실가스 배출 제로 연료로 분류돼선 안 된다. 질 나쁜 바이오연료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지 않으면 더 나은 연료가 경쟁할 수 없다. 이런 지저분한 바이오연료를 의무화하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
- 피오나 키팅 아이비타임즈 기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럽 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EU의 재생에너지 지침(RED)을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바이오연료를 휘발유·디젤에 혼합해 사용한다. RED는 2020년까지 전체 자동차 연료에서 차지하는 바이오연료 비율을 1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EU의 자체 연구는 작물에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것이 일반 디젤을 생산하는 것보다 환경에 훨씬 더 나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콩과 야자 기반의 바이오디젤은 온실가스 배출이 일반 디젤의 각각 2배와 3배나 된다. 이런 바이오디젤은 유럽 시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바이오연료로 2020년까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체 바이오연료의 75% 이상은 온실가스 배출이 휘발유와 디젤과 같거나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작물을 연료용으로 사용하는 토지사용 변화에서 비롯되는 도미노 효과 때문이다. 더 많은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우림 등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작물 기반 바이오디젤 생산의 탄소 발자국은 화석연료 기반 디젤의 1.8배다.EU는 토지사용 변화에 관한 우려를 고려해 지난해 RED를 수정했다. 농지 재배 작물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연료는 전체 10% 목표 중에서 7%를 넘을 수 없다고 정했다. 비작물 ‘첨단’ 바이오연료를 장려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T&E는 분석에서 그런 수정 사항을 감안해도 전반적인 영향은 해롭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작물을 원료로 생산한 바이오에타놀을 휘발유 대안으로 사용하면 차량의 온실가스 배출을 약 0.5%밖에 줄일 수 없지만 비작물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면 그 비율이 2%로 높아진다고 추정했다.
조스 딩스 T&E 사무국장은 “질 나쁜 바이오연료의 생산을 촉진한 정책의 여파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EU 집행위원회가 마침내 인정했다”고 말했다. “약이 질병보다 더 나쁘다. 식량 작물 기반의 바이오연료가 7%를 넘을 수 없다는 제한은 도움이 됐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 이런 연료가 온실가스 배출 제로 연료로 분류돼선 안 된다. 질 나쁜 바이오연료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지 않으면 더 나은 연료가 경쟁할 수 없다. 이런 지저분한 바이오연료를 의무화하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
- 피오나 키팅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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