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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은 미국의 미래
미국의 주인이 바뀐다 / 안병진 / 메디치미디어 / 272쪽


국민이 바뀌면, 대통령도 바뀐다. 힐러리와 트럼프, 두 대통령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4년은 어떻게 달라질까.미국 대통령 선거가 지구촌 초미의 관심사다. 연일 폭탄 발언을 서슴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와 노회한 정치인이자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벌이는 신경전을 많은 사람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운명의 선거날이 다가오자 트럼프 대 힐러리의 줄다리기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미국의 주인이 바뀐다』의 ‘미국의 주인’은 누구일까? 혹자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미국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 국민이다. 미 대선을 치를 때마다 인종을 바꿔가며 이민자를 문제삼았던 백인 남성의 비율은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최근엔 이슬람계와 히스패닉계 이민자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반면 이민자들은 끊임없이 유입된다. 미국이라는 다인종 연합국가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첫 인물이 바로 오바마였다. 여기에 트럼프와 힐러리가 대놓고 ‘참전’한 이번 대통령 선거는 황혼기 보수주의의 반격과 점진적 진보주의의 부상의 장(場)이라고 할 만하다.

저자는 미국이 지금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와 킨포크 문명이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인(Maine) 주 남서부에 위치한 포틀랜드 시를 주축으로 소박하고 공동체적인 라이프스타일이 미국 전역에 퍼져나가는 중이라고 한다. 국내에선 연예인 이효리가 제주도에서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 사회를 헐리우드 영화에 종종 대입해 설명하는 것도 재미있다. 오바마와 힐러리는 다크나이트, 트럼프는 아이언맨 등으로 비유하고 [E.T.]에서 [인터스텔라]의 시대로 넘어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2016년 11월 6일(현지시간)은 미국 대통령 선거날이다. 미국의 45번째 대통령은 대통령이 과연 누가 될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확실한 건 국민이 바뀌면 대통령도 바뀐다는 사실이다. 힐러리와 트럼프, 두 대통령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4년은 어떻게 달라질까.
 피터 드러커의 부활
피터 드러커로 본 경영의 착각과 함정들 / 송경모 / 을유문화사 / 536쪽


만약 피터 드러커가 한국 기업을 경영한다면 어떤 기업이 탄생했을까. 한국 기업의 문제점을 피터 드러커의 거울에 비춰 분석했다.피터 드러커(1909~2005)는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1954년 출간한 『경영의 실제(The Practice of Management)』는 경영 이론을 집대성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경영학 분야의 필독서가 됐다. 수많은 경영 이론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가운데 피터 드러커의 이름은 현대 경영학의 중심축을 굳건히 지켜왔다.

저자는 청년 시절부터 피터 드러커 관련 책들을 읽어왔다. 하지만 원전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다. 해외에서 출판된 피터 드러커 연구서를 번역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 뿐만 아니다. 6년째 ‘드러커리안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해 오며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드러커리안’이란 피터 드러커를 탐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 등 요즘 한국 기업들의 세태는 피터 드러커의 말을 잘못 해석한 데서 기인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람 경영, 조직 경영, 비용 경영, 비전 경영 등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피터 드러커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려고 애썼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천재경영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땅콩회항, 설빙의 고객 창조 등 한국 기업 사례를 드러커의 시선으로 볼 수 있어 특히 흥미롭다.

만약 피터 드러커가 살아 있었다면 한국 기업의 경영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드러커는 정부와 기업 모두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충고 한다. 기업에게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 강하게 요구되는 지금이 다시 한 번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어야 할 때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드러커리안들이 한국을 위해 조언해주고 있다는 것은 분명 고마운 일이다.
- 양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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