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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 ‘도시’를 살리는 길

우리의 미래 ‘도시’를 살리는 길

스페인 발렌시아의 물 절약 스마트 계량기 등 대규모 인원과 거액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 기술을 ‘사회의 선’을 위해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도시계획 전문가는 선택된 소수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기발한 발상에 솔깃해지기 쉽지만 시민 전체의 체험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화이트보드엔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관한 수업 내용이 적혀 있다. 한 테이블에는 학생들이 금융이해를 주제로 한 게임에 몰두한다. 다른 테이블의 학생들은 신문을 뒤적인다. 다른 교실에선 학생들이 열지어 조용히 앉아 수능을 치른다. 뒤에서 보면 그들의 웅크린 등이 오렌지색 유니폼의 무리를 이룬다.

오렌지 색 옷은 패션이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교도소 #5의 죄수복이다. 이곳에는 약 700명의 재소자가 있다. 그중 다수는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실험에 참여한다. 미국의 교정시설 내부에 사상 최초로 설립된 자율형 공립학교인 설립된 파이브 키즈(Five Keys) 차터 스쿨이다. 2003년 설립된 이 학교는 고졸 학력 인증서만 주는 게 아니라 일반 고등학교에서 주는 것과 똑같은 졸업증서와 상담 서비스(명상과 멘토링, 진학 지도)도 제공한다. 가석방 후 보호관찰을 받을 때도 외부에서 파이브 키즈 과정을 계속 이수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범죄 많은 거친 동네인 헌터스 포인트에서 자라난 찰스 라이언(47)은 “난 우리 동네를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지금 그는 파이브 키즈에서 일하며 망가진 자기 동네를 복구하려고 애쓴다. 자신이 수감생활을 했던 바로 그 교도소에서 학생들에게 정체성을 찾아가는 새로운 사고 방식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 외에도 학생들은 토머스 핀천의 소설 ‘제49호 품목의 경매’를 읽고 질문에 답하며 글루코스·글리코겐·글루카곤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에 관해서도 배운다.

교도소의 관리팀장 케빈 피셔-폴슨은 “파이브 키즈는 미래의 물결”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그의 상관이던 로스미르카리미 전 샌프란시스코 보안관도 2014년 찍은 동영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파이브 키즈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이런 제도를 수년 전에 도입했어야 했다. 미국 전역의 교도소에 이런 학교가 필요하다.”

파이브 키즈는 미국 뉴욕 소재 공공정책 연구소 ‘도시 미래센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소개되는 세계 15개 프로젝트 중 하나다. ‘혁신과 도시’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대다수 도시가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액을 들이지 않고 쉽게 벤치마킹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시정부가 이민자의 사회 통합을 위해 사용하는 지침도 있다.

도시계획 전문가는 선별된 소수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기발한 발상에 솔깃해지기 쉽다. 뉴욕시의 하이라인파크(사용하지 않는 화물 철도 고가를 개조한 공원)나 실리콘밸리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공유 서비스 앱이그 예다. 그에 비해 ‘혁신과 도시’는 모든 시민을 위한 도시 체험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를 내다보는 도시계획 전문가는 자전거 공유 시스템이 최고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자전거 공유로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나 인도 뭄바이의 절박한 빈민층을 구할 수는 없다. 더 흥미롭고 혜택이 많을 수 있는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자바티무르 주 말랑의 ‘쓰레기 건강보험(Garbage Clinical Insurance)’ 같은 것이다. 저소득층에게 쓰레기를 모아 오게 하고 그것을 내다 판 금액을 보험료로 활용해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환경오염을 줄이고 보험료 부담도 더는 일석이조의 아이디어다.

파이브 키즈의 경우 범죄자들을 개과천선시켜 생산적인 주민으로 지역사회에 되돌려 보내는 임무는 ‘정의로운 도시가 더 나은 도시’라는 도덕적 신념을 바탕으로 한다. 파이브 키즈 출신의 재범률은 26%로 카운티 전체의 평균보다 훨씬 낮다. 파이브 키즈의 학생 다수는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열악한 동네 출신이다. 특히 미션과 베이 뷰 구역의 주민은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와 시 당국의 방치로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의 경제붐 혜택에서 완전히 소외됐다. 파이브 키즈의 스티브 굿 교장은 “이곳에선 다 큰 어른이 글의 한 단락을 처음 읽어내곤 마치 어린애처럼 엉엉 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말 감동적이다.”
케냐 나이로비의 어지러운 빈민촌 키베라는 혁신적 지도 제작으로 효율적인 구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혁신과 도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선출된 직후 발표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뉴요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지만 사실 그는 뉴욕시의 교외 구역인 퀸즈 출신이다. 맨해튼 미드타운의 고층 펜트하우스에서 편안히 쉬지 않을 땐 따뜻한 플로리다 주 남부에서 조용히 쉬기를 좋아한다. 동료 뉴요커들과 함께 거리를 걷거나 붐비는 지하철에 몸을 싣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그가 도시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한다고 볼 수 없다.

특히 미국의 모든 도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변화와 법집행, 주택에 관한 그의 정책은 실제로 우려할 만하다. 도시미래센터의 조나선 볼스 소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도시 문제의 ‘혁신’을 8년 동안 추진했지만 그의 후임자 아래선 그 모든 노력이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미국 도시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독자적으로 생존해야 한다.” 12년 동안 뉴욕 시장을 지내며 많은 업적을 남긴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는 기후 변화에 관한 한 도시들이 자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늦둥이 아들 배런(10)이 대통령이 될 정도로 나이를 먹을 때쯤 해수면 상승으로 마이애미가 바닷속에 가라앉아 해저 관광지가 되지 않게 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최근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가 있든 없든 미국의 각 도시는 독자적으로 기후변화와 싸워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혁신과 도시’ 보고서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2개의 제안을 포함해 전부 15개의 프로젝트가 소개된다. 보고서 작성자 닐 클레이먼과 톰 힐러드가 약 125개의 추천안 중에서 엄선한 것이다. 예를 들어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의 물 절약 프로그램은 몇 년째 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미국 서부에 쉽게 적용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루포 아구아스 데 발렌시아가 설치한 스마트 수도 계량기는 2015년 물 520만㎥ 이상을 절약했다. 발렌시아 전체의 물 공급량 중 약 5%에 해당한다.

우리의 미래는 도시에 있다.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약 70%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시 말해 도시의 문제가 인류의 문제라는 뜻이다. 도시로선 무척 큰 부담이다. 그러나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면에선 도시 자체가 정부 기관보다 더 ‘스마트’하고 민첩할 수 있다. 클레이먼과 힐러드는 ‘혁신과 도시’ 보고서의 서문에 ‘도시가 정부 혁신의 견인차가 됐다’고 선언했다.

‘혁신과 도시’ 보고서에 포함된 제안 중 가장 야심적인 아이디어는 ‘맵 키베라’ 프로젝트다.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위치한 거대한 빈민촌의 이름을 땄다(구글 맵은 그곳을 ‘키베라 슬럼’이라고 부른다). 약 17만 명이 좁은 비포장 골목을 다니고 임시 구조물에서 살아간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촌 파벨라처럼 키베라는 사회복지 서비스가 절실하지만 완전히 미로처럼 돼 있어서 시 공무원이나 구호단체의 출입이 거의 불가능하다.

맵 키베라는 지도 제작을 통해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 한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다. 그 노력은 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로 무장한 13명의 젊은 ‘대사’들로부터 시작됐다. 그곳 주민이 그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키베라의 지도 제작은 ‘크라우드소싱(전문가만이 아니라 아마추어도 대거 참여해 수많은 사람들의 기술이나 도구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프로젝트로 진화했다. 맵 키베라는 골목과 교차로를 지도에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척박한 지역사회에 무엇이 필요한지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도시미래센터는 “지도에도 없던 곳의 지도를 제작하면 정부와 비정구기구(NGO), 자선단체의 효과적인 구호활동이 훨씬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혁신과 도시’ 보고서는 대규모 인원과 거액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 기술을 ‘사회의 선’을 위해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예를 들어 시카고에선 2013년 설립된 시민 사용자 테스팅 그룹을 통해 시민들이 포커스그룹을 구성해 정부의 앱과 웹사이트를 개선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일례로 시민 27명이 모여 시카고 교통국의 새로운 앱을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정회원으로 활동하면 25달러 상당의 선물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는 기술을 사용해 전통 있는 중소기업체의 폐업을 막아 바로크풍과 기발한 광경이 어우러지는 유명한 도시풍경이 밋밋한 대기업 체인점의 연속으로 바뀌지 않도록 노력한다. 레엠프레사가 폐업을 앞둔 소규모 업체와 그런 업체를 인수하려는 투자자를 연결시켜준다. 일종의 데이팅 사이트인 셈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화면의 버튼을 오른쪽으로 밀면 75년 전통을 가진 양복점의 새 주인이 될 수도 있다. 레엠프레사는 지난 5년 동안 중소기업체 1000여 곳의 소유권을 이전시키면서 3200개의 일자리를 구했다고 추정한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점은 비교적 간단한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시 정부의 보조금이나 세금 혜택 없이도 유서 깊은 소규모 업체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미국 뉴멕시코 주 알버커키의 그와 유사한 프로그램인 탤런트ABQ가 구직자와 고용주를 연결시켜준다. 여기선 신청자의 학력이 아니라 기술이 중시된다. 참가자는 알버커키 곳곳에 설립된 31개 기술향상센터 중 하나에 가서 자신의 기술을 평가 받는다. 그 평가가 온라인 구직에서 핵심이 된다. 고용주 약 150명이 채용에서 이런 기술기반 접근법을 선택했고 약 800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 도시미래센터는 “많은 도시에서 기술기반 채용이 공식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젊은이에게 초보 수준의 일자리를 많이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쓰레기 문제와 씨름하는 인도네시아 말랑에선 자발적인 쓰레기 수거로 건강보험 혜택까지 받는다.
세계적인 도시경제학자 리처드 플로리다 토론토대학 교수의 베스트셀러 ‘창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이 나온 지 14년이 넘었다. 그 책은 앞으로 랩톱으로 무장한 지식 근로자들이 도시에 모여들어 커피숍이나 선술집에 앉아 창조적인 일을 하면서 한물간 도시를 부흥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미국 클리블랜드와 샌디에이고 같은 도시의 창고 구역은 새롭게 부흥했지만 훌륭한 도시는 창조적 계급처럼 선택된 소수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곳이 돼야 한다는 점 역시 분명해졌다.

그것이 ‘혁신과 도시’ 보고서의 가장 소중한 측면이다. 도시의 혁신은 소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등화 도구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미시간 주 랜싱의 출감자를 위한 재정역량 강화 프로그램, 샌프란시스코의 이민자 임금 착취 근절 프로그램, 뉴욕의 신축 주거용 건물 임대료 제한 프로그램 등이 그런 목표를 지향한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도시를 구할 수 없다. 그러나 전부 합치면 도시가 연방 정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

플로리다 교수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극단적으로 적용해 창조적인 계층만 강조하다 보면 일반적인 시민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특권층을 위한 기형적인 도시로 변질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올봄에 발간될 그의 새 책 제목은 ‘새로운 도시 위기: 미국 도시들의 불평등과 차별, 중산층 붕괴와 그 해결책(The New Urban Crisis)’이다. 도시 낙관론자에서 비관론자로 180도 변한 그는 새 책에서 ‘도시에 대한 나의 이해는 서서히, 그러나 확실이 진화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도시와 창조적 계층이 자연적으로 더 살기 좋고 포용적인 도시주의를 태동시킬 것이라는 믿음은 지나친 낙관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이 플로리다 교수에겐 심오한 통찰력일지 모르지만 뉴욕 브루클린을 거니는 사람에겐 너무도 자명한 현상이다. 그곳에는 프랑스어 이름을 가진 고급스런 식당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식품 잡화점과 허름한 술집, 지저분한 놀이터가 딸린 공동주택이 들어섰다.

도시미래센터의 볼스 소장은 전체적으로 볼 때 샌프란시스코·시카고·보스턴·뉴욕이 도시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와 보스턴은 스마트한 도시 운영을 위해 IT 기술을 다양하게 이용하는 측면에서 가장 앞섰다.” ‘혁신과 도시’ 보고서에 나오는 15가지 중 그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젝트가 뭔지 묻자 그는 처음엔 전부 다 좋다고 했다가 결국 샌프란시스코 교도소의 파이브 키즈 차터 스쿨이라고 털어놓았다.

그 교도소는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스코 경계에 위치한 숲 우거진 교외 구역인 샌브루노에 있다. 산에 둘러싸인 계곡에 위치한 이 교도소는 낮은 유리 건물로 지어져 밖에서 보면 잘 나가는 IT 회사의 넓은 야외 사옥처럼 보인다. 물론 재소자들은 인근의 실리콘밸리(특히 애플 사옥이 있는 쿠퍼티노와 구글의 캠퍼스가 있는 마운틴뷰)에서 시작된 디지털 혁명의 혜택을 보지 못했다. 대부분 검거나 갈색 피부를 가진 그들은 주로 아시아인과 백인이 압도적인 실리콘밸리 기술 세계의 구성원과는 정반대다. 베이 에어리어의 텔리그래프 아카데미 같은 단체가 기술 경제에 유색인을 포함시키려고 노력한다. 다른 한편으로 파이브 키즈는 유색인 젊은이가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도움을 주려고 애쓴다. 주류 사회에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도록 만들어주려는 것이다.

파이브 키즈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라이언(가명)은 “재소자들이 집으로 돌아가 똑바로 잘 살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 역시 파이브 키즈 덕분에 새로운 삶을 찾았다.

파이브 키즈가 연방 정부의 표창을 받았을 때 찍은 2014년의 동영상에서 한 교사는 “이 학교를 통해 인간성을 다시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즘 스마트폰 앱은 못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그처럼 인간성에 대한 믿음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일은 절대 못할 것이다.

- 알렉산더 나자리안 뉴스위크 기자
 [박스기사] 도시를 살리는 기발한 아이디어들 - 최근 도시미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 ‘혁신과 도시’에 소개된 가성비 높은 아이디어 15가지 중 5개를 소개한다.
샌프란시스코 교도소의 파이브 키즈 차터 스쿨은 미국의 교정시설 내부에 처음 설립된 자율형 공립학교다.


1. 쓰레기 건강보험(인도네시아 말랑)


2014년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인구의 30%가 하루 1.51달러 미만으로 살아간다. 현지 의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쓰레기 건강보험’은 쓰레기를 모아 오게 하고 그것을 내다 판 금액을 보험료로 활용해 건강보험을 제공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보험료 부담도 덜어준다.



2. 시민 사용자 테스팅 그룹(미국 시카고)


정부가 만든 앱과 웹사이트를 개선하는 포커스 그룹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할 시민에게서 피드백을 얻어 시정과 관련된 디지털 체험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시청에 실리콘밸리의 정신을 약간 불어넣는 셈이다.



3. 인종과 사회정의 이니셔티브(미국 시애틀)


‘인종평등 툴키트’는 시애틀의 시정과 관련된 모든 결정에 비(非)백인의 견해를 통합해 수렴하기 위한 틀이다. 한 시청 간부는 “유색인에게 아무도 묻지 않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모든 시민의 뜻을 모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4. 소수민족의 임금기준 확립(미국 샌프란시스코)


뉴욕·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처럼 이민자가 많은 도시에선 새로 도착한 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금 착취가 빈번하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의 근로기준 단속실은 이민자 단체와 손잡고 임금 관련법을 알려주고 고용주가 그 법을 위반했을 때 신속히 신고할 수 있도록 돕는다.



5. 사회복귀를 위한 재정역량 강화센터(미국 랜싱)


사회에 완전히 재통합되기 직전의 전환기에 있는 출소자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도시미래센터는 ‘금융이해력을 강화하기 위한 로드맵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돈관리의 기초를 배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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