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유나이티드는 양반이네!
알고 보니 유나이티드는 양반이네!
승객을 ‘졸’로 보고 짐짝 취급하는 항공사는 그들만이 아니다지난 4월 9일 오버부킹(초과예약)으로 승객 데이비드 다오를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어낸 유나이티드 항공이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 악명을 떨쳤다. 코피 나고 코뼈가 부러져 복원수술을 해야 할 뿐 아니라 뇌진탕에 이빨 2개가 부러진 사고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진 뒤였다.
그런 소식이 알려진 뒤 유나이티드는 요 며칠 사이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많은 빈축을 사며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알고 보면 유나이티드는 세계 최악의 항공사도 아닐 뿐더러 그들 축에 끼지도 못한다. 다음은 승객을 거칠게 다룬 유나이티드는 저리 가라 할 만한 끔찍한 이력을 가진, 세계에서 훨씬 더 나쁘게 소문난 항공사들이다. 항공사를 선택할 때 사람들이 흔히 기대하는 극소수 기본 편의시설 중 하나가 에어컨이다. 그러나 최근 승객 항의 시위로 이륙하지 못한 제트 에어웨이스 항공편 승객들은 예외였다. 인도 뭄바이발 보팔행 항공편이 출발하기 직전 승객 약 130명이 비행기를 멈춰 세웠다. 현지 신문 인디아 투데이에 따르면 에어컨 장치가 고장 나 ‘숨이 막힌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다. 뭄바이 기반의 제트 에어웨이스는 인도 2위 규모의 항공사다. 인도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스파이스젯은 지난 4월 16일 많은 승객을 공포에 떨게 했다. 조종사가 승객들에게 아무런 안내도 없이 1차 착륙 시도를 중도 포기하고 2차 시도에서 덜컹거리며 착륙한 뒤였다. 승무원들이 그 사고에 조치를 취하지 않아 SG 422편 승객들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불안에 떨었다. 새뮤얼 L. 잭슨 주연의 유명한 영화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의 줄거리 그대로 지난해 11월 에어로멕시코 승객들은 비행 중 독사와 맞닥뜨렸다. 보도에 따르면 한 승객이 기내로 몰래 반입한 녹색 독사가 기내 승객들의 머리 위 수하물칸에서 빠져나왔다. 관제탑은 그 비행기에 우선 착륙 허가를 내줬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 에어로멕시코는 멕시코시티 기반의 항공사다. 비행상황을 계속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경험 많은 조종사는 탑승자들이 기대하는 기본 조건 중 하나다. 조종사가 맨 정신이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발 캐나다 토론토 행 항공편이 이륙하기 직전 에어 트랜샛의 캐나다인 조종사 2명이 술에 취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조종사들은 그 뒤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몬트리올 기반의 국제항공사인 에어 트랜샛은 그들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유나이티드는 다오를 끌어내린 일로 여론의 몰매를 맞았지만 오버부킹으로 인한 승객의 탑승거부 문제에 관한 한 최악은 아니다. 승객이 예정된 비행 스케줄에 맞춰 도착하지 못할 확률에 근거해 항공사들이 취하는 이 악명 높은 절차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항공사는 하와이안 항공과 버진 아메리카다. 미국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3~2016년 각각 탑승자 10만 명 당 1명을 강제 하선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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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소식이 알려진 뒤 유나이티드는 요 며칠 사이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많은 빈축을 사며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알고 보면 유나이티드는 세계 최악의 항공사도 아닐 뿐더러 그들 축에 끼지도 못한다. 다음은 승객을 거칠게 다룬 유나이티드는 저리 가라 할 만한 끔찍한 이력을 가진, 세계에서 훨씬 더 나쁘게 소문난 항공사들이다.
젯 에어웨이스
스파이스젯
에어로멕시코
에어 트랜샛
하와이안 항공, 버진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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