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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도 위험해!

코알라도 위험해!

호주 숲지대가 개간되면서 2년만에 180마리의 서식지 사라져
1996~2014년 호주 퀸즐랜드 주 동남부의 해안 지역에서 코알라가 80% 감소했다. / 사진 : I22.COM
호주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숲지대가 개간되면서 그곳에 서식하는 코알라가 곧 멸종할 위기에 처했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 호주 지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5년 퀸즐랜드 주 동남부에서 코알라 180마리가 서식하기에 충분한 숲이 사라졌다. 그와 함께 호주 전역의 코알라 개체수도 급감한다. WWF 호주 지부의 과학책임자 마틴 테일러는 “숲을 불도저로 밀어버리면 코알라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1996~2014년 퀸즐랜드 주 동남부의 해안 지역에서 코알라가 80% 감소했고 남부도 비슷한 상황이다. 기후 변화와 서식지 파괴가 코알라 개체수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체적인 서식지 손실이 멸종을 재촉하는 한 가지 압력이지만 코알라의 서식이 가능한 남아 있는 숲지대의 구획화도 코알라를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개간 지역에 도로가 건설되면서 코알라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크게 늘었다.

테일러는 “숲지대 개간으로 서식지를 잃은 코알라는 새로운 서식지를 찾다가 차에 치이거나 개의 공격을 받아 죽는다”며 “주정부가 벌목을 규제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년 동안 퀸즐랜드 주 동남부에서 야생 코알라 2000마리 이상이 야생동물 병원에서 치료 받았다. 골절상을 입은 코알라의 84%는 자동차에 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 본부를 둔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퀸즐랜드 지부에서 활동하는 마이클 비티는 “지난해 3월 말부터 올해 4월 1일 사이에 코알라 323마리가 와콜의 야생동물 병원에서 치료 받았다”고 말했다. “그중 다수는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개의 공격을 받았다. 그런 사고는 당연히 서식지 파괴와 관련 있다. 치료 받은 코알라를 안전하게 놓아줄 곳이 줄어드는 것도 큰 걱정이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코알라를 취약한 동물로 분류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유일하게 코알라 개체수가 안정적이거나 늘어나는 곳이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캠벨타운 지역이다.

전반적인 코알라 개체수의 급격한 감소를 막으려면 숲지대를 구획화하거나 개간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돼야 한다고 WWF 호주 지부는 지적했다. 기후변화가 코알라를 퀸즐랜드 주 동부로 몰아낼 수 있지만 숲지대를 보존하면 그 압력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다.

- 마사 헨리케스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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